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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 압해면 가룡리에 우리나라 압해,나주,영광,창원의성 정씨(丁氏)들의 시조인 정덕성(丁德盛)의 묘가 있다.

모두 압해정씨에서 분파되었다. 그는 원래 중국 당나라 사람으로 853년 압해도에 유배되어 온 것이 한국 정씨의 시초다.

따라서 압해는 정씨들의 발상지로 많은 정씨들이 몰려오게 될 것이며, 좋은 관광지로 부상 될 것이다.

원래 정씨는 강태공의 아들 정공(丁公)에서 비롯된다. 신안군이 옛날에 임치현(臨淄縣)으로 쓰였던 것을 보면 압해정씨의 뿌리가 산동성 임치현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치(淄)라는 글자는 산동성 치수(淄水)에만 사용되는 글자다. 제(齊)나라가 치수에 임(臨)해서 나라를 세웠다하여 제나라 수도가 임치(臨淄)인 것이다.

이달 말 개통 예정인 목포～압해간 연륙교가'김대중대교' 로 이름 지어지면서 김대중 명칭 붙이기 논란이 일고 있다.

김대중센터, 후광로, 김대중강당 등 각종 시설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름이 붙여지고 있다. 신안군 주민들은 공사가 진행되는 7년여 동안 주민들이 불렀던 '압해대교' 를 주민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고 바꾸었을 뿐만 아니라, 문제의 다리는 김 전 대통령과도 별다른 관계가 없는 것이라며 전남도의 명칭 결정에 반대하고 있다.

전남도가 지금까지 연륙교 공사를 추진해 오면서 다리 명칭을 압해대교로 불러오다가 개통을 눈앞에 두고 갑자기 김대중대교로 명명한데 대해 지역주민들의 반발을 살만 하다.

우리 지역 출신으로 평생을 민주화에 헌신했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에 당선된 데 이어 우리나라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김 전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취지에는 동감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제 한번 깊이 생각해볼 일이다. 김대중 전대통령이 옛날에는 우리의 희망이었고 자랑이었지만 이제는 그러한 생각이 퇴색되었다. 우리는 그분에 대해 애증(愛憎)이 많다. 우리 지역에 많은 기대를 허물어버려 애(愛)보다는 증(憎)이 더 많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정치인들 중에 많은 혜택을 본 사람들이 있었겠지만, 우리의 마음 속에 혜택을 누렸다기보다는 상처를 주었다고 생각한다.

광주 전남은 한 뿌리라고 말하는 것이 무색할 지경이다. 경북도청과 충남도청은 아직도 대구나 대전에 있다. 그러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안으로 이전하였다. 무안공항과 광주공항도 마찬가지로 갈등이 풀리지 않고 있다.

무안공항으로 이전은 광주 전남이 공멸(共滅)하는데도 기어이 옮기려 하고 있다. 광주시민들이 국제선을 타기 위해 광주공항을 지나서, 호남대학교를 거쳐, 삼도에서 나주 인터체인지에 들어가서, 무안공항까지 가게될 때 많은 사람들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욕을 하고 있다.

지난 2005년 광주전시컨벤션센터(GEXCO)를 '김대중센터' 로 바꿨다. 광주 전남에 커다란 행사를 하거나 전시하기 위해서 컨벤션센터가 필요하다. 이러한 것은 지역 이름이 들어가야 하는 ‘광주컨벤션센터’이어야 한다.

그런데 김대중센터라 하면 외부에서 온 사람들은 김대중 전대통령 기념관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연륙교 명칭을 명명하는 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의 의견이 존중되어야 하고, 지역주민들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목포～압해도간을 잇는 연륙교는 무안반도에 인접한 교통 요충지인 압해도를 육지와 연결, 신안군 자은면을 비롯 암태, 안좌, 팔금, 비금, 도초면 등을 잇는 신안군 관문인 만큼 지역 명칭을 살려 압해대교로 해야 마땅하다.

무안공항을 김대중 공항으로 고쳐야 한다는 주장하는 사람이 있지만, 무안공항은 국제공항으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미국의 뉴욕처럼 국제공항이 3곳이나 있는 지역은 뉴욕공항이라 할 수 없기 때문에 뉴욕 케네디공항 이런 식으로 이름이 붙는 것이다.

탑승객이 별로 없는 공항에 이름을 붙이면 우수꽝스러운 일이 된다. 좋은 뜻으로 활용한 이름을 크고 작은 시설물에 마구 붙여대면 오히려 전대통령에 대한 값어치와 품위가 떨어진다. 김대중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에 대해 전남도는 모두 지역민들의 여론조사를 거쳤으며, 김 전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우리들의 마음 속은 그렇지 않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姜元求 <韓中文化交流會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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