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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남구는 정율성 기념사업추진에 타격 준 한중교류회를 광주지검에 고발했다.

광주 출신 중국혁명음악가 정율성 선생의 생가터 논란이 법정에서 검찰에 이르기까지 고소, 고발이 가열되고 있다.

광주 남구는 4일 "한중문화교류회가 사전 동의 없이 관공서 명의로 정율성 선생 딸 정소제 여사에게 남구가 진행하는 행사에 참석하지 말 것으로 요청하는 문건을 보내 정율성기념사업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판단해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남구는 4일 오전 11시 광주지검에 정소제 여사에게 문서를 보낸 한중문화교류회를 '사문서 등의 위조 변조 행위 및 자격 모용에 의한 사문서 작성' 등의 내용으로 고발장을 접수시켰다.

남구는 고발장을 통해 "한중문화교류회가 광주시청과 동구청, 화순군청 등의 명의를 도용해 2004년부터 추진해온 남구의 정율성 기념 사업 추진에 심각한 타격을 줬다"며 "피고발인의 행위로 인해 남구는 중국과의 신뢰와 협조 체제에 치명적인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초 하동 정씨 종친회 측에서 광주지방법원에 남구청의 정율성 선생 기념사업 등 각종 기념사업에 추진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내면서 법정 비화로 번졌다.

한중문화교류회 관계자는 "이미 역사적으로 결정된 일을 가지고 자꾸 남구에서 문제를 만드는지 모르겠다"면서 "남구에서 고발장을 접수할 경우, 우리도 법적 대응 등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한편 현재 정율성 생가터는 남구 양림동을 주장하는 남구와 동구 불로동을 주장하는 히딩크 호텔측과 하동정씨 종친회측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한편 화순군 일부 인사들은 광주지역의 정율성의 생가터 다툼과는 관계없이 정율성이 유년시기를 보낸 화순군 능주 초등학교에 기념비를 세우고, 기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