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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와 시내버스운송조합은 지난 9일 노조집행부와 사측 대표들이 모여 임단협에 합의한 뒤 당초 10일로 예정된 파업을 철회했다.

노조는 임금 11.8％ 인상, 노조전임 확대 등을 주장했고 사측은 타 지역의 평균임금인상 수준인 3％를 제시하며 맞서왔다.

그러나 결국 노사는 임금(24일 근무기준) 3.6% 인상, 상여금 시급 지급, 김장보조비 연 8만원 지급 등을 합의했다.

또 이번 처음 등장한 외부 광고수입금 16％은 노조복지기금으로 지급하며 소급분은 재직 중인 조합원에 대해 100％ 소급 적용하기로 합의한 사실이 독특하다.

광주시내버스는 준공영제를 실시하면서 버스 회사들의 적자폭을 광주시민의 혈세로 보전해 주고 있고, 또한 버스 회사들의 임금 체불 등을 막아주어 버스기사들이 생활 안정에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번 노사협의에서 광주시 입장은 노조가 강경하면 "준공영제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으로 강행해 왔었다.

이번 노사협의에서 등장한 버스외부광고 수입금 16%에 대한 사항이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버스외부광고는 서울 올림픽 당시 기금조성용으로 1988년부터 10년간 한시적으로, 88올림픽조직위원회가 버스회사에는 한푼의 수수료도 주지 않고 조직위원회와 회사가 이익금을 챙겨왔다.

그러나 1999년도부터는 버스외부 광고는 서울신문사가 주관했으나 그 후 개인회사로 이전되면서 엄청난 이익을 챙겨 왔다. 그 금액이 광주의 경우 년 간 30억원에 달하고, 그 광고비를 버스조합과 특정인이 계약을 한바 있다.

그러나 이 문제는 특정개인 업자만을 살찌우는 결과를 1999년 부터 지금까지 가져 오고 잇었는데 이번에 노조가 그 일부를 노조복지기금으로 가져 온것이다.

이번 노사 협의에서 합의한 광고비의 16%에 해당되는 금액은 년간 4억8천만원으로 추정되고 있어 이를 노조에서 가져가게 됨으로서 간접적인 임금인사의 효과를 가져오게 된것이다.

이번 이 합의 안을 제시한 '박제수' 노조위원장은 실로 공중에 떠 있는 특정인의 이익을 노조와 함께 하는 쾌거라고 할 수 있는 결과를 얻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노조원의 복리 후생을 위해 앞으로도 이와 같은 시내버스 광고이익금에서 챙긴다면, 노조도 좋고, 광주시도 좋은 일거양득의 이득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광주시내버스노조측은 광주시에 임금인상만을 요구하기보다 자체에서 수익의 여건을 찾았다는 긍정적인 효과를 얻은 것이다.

노조는 앞으로 버스외부광고에서 그 이익금의 일부를 수수료 명분으로 챙겨 노조원에게 복지기금으로 제공하게 됨으로 낮은 임금인상의 임단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 이왕 말 나온김에 노조복지기금을 1999년부터 일부라도 소급해서 청구 한다면 노조측에 더욱 좋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몇년 간은 높은 임금인상 요구를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최재승 < 파인뉴스 대표기자. 지유기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