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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년 동안 광주의 대표 서점으로 지역민의 사랑을 받아온 삼복서점 본점이 7월 중 문을 닫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주민들은 안타깝기만 하다.

충장로 1가 우체국 옆에 있던 삼복사점은 5.18때 계엄군에게 피해 달아나던 시민과 학생들을 숨겨주기도 했던 곳이다.

당시 삼복서점이 문을 열었던 시점은 인근에 있던 무등극장이 화재를 입었고, 주위에는 토끼탕으로 유명했던 영화당이 있었으며, 학생회관에는 항상 많은 사람이 붐볐던 충장로의 전성시기였다.

그러다가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면서 인터넷 시대가 오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게 된 것이다.

본점인 광주 동구 금남로에 위치한 삼복서점 본점은 오는 30일까지 운영한 뒤 다음달에는 폐업 절차를 밟은 뒤 문을 닫게 된다.

그러나 서구 상무점과 광산구 운남점에 운영중인 분점 2곳은 그대로 남게 된다.

삼복서점 측에 다르면, 도심공동화 현상으로 충장로와 금남로 등 구 도심의 유동인구가 줄어들고, 인터넷 서점의 할인 공세 등으로 하루 매출이 350만원 이하로 떨어지면서 5년 동안 적자 운영을 거듭한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 1932년 소규모 책방으로 문을 연 삼복서점은 1945년 동구 중앙초교 인근의 일본인 서점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 1992년 991㎡ 규모의 현재의 자리로 확장 이전하기까지 지역 서점 사업을 선도했다.

하지만 광천터미널 등 3천㎡ 이상 규모의 대규모 서점 2곳이 광주에 들어서고 도심공동화와 인터넷 서점 활성화 등으로 하루 2천500만원에 이르던 매출이 급락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