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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공항의 국제선 이전으로 광주의 국제화는 몰락되었다. 그렇다고 무안공항을 광주. 무안국제공항으로 하자는 것도 잘못이다.

만일 그럴 경우 현재 광주공항의 이름부터 바꾸고, 광주의 시티 코드(City code)인 KWJ가 없어진다. 며칠 전에 ‘무안공항이 전국 공항 중 가장 저렴한 공항이며, 개항 7개월만에 국제선이 왕복 주 38편 운항하는 등 활성화의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고 보도가 있었다.

무안공항은 상해까지 38만4천원인데 비해 인천공항에서는 55만6천원, 김해공항 44만1천원, 대구공항 69만4천원으로 나타나 수요자에게 경제적으로 가장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북경행 역시 48만원으로 인천공항 55만6천원, 김해공항 51만8천원 등에 비해 저렴하다.’고 발표하였다.

지방공항보다 인천공항이 저렴하다. 그 이유는 경쟁이 심하기 때문이다. 무안-북경 7일 이내 Tax 포함 56만원, 15일 이내 63만원이다. 그런데 인천-북경의 경우 대한항공 7일 이내 Tax 포함 40만원, 아시아나 7일 이내 36만원, 국제항공 14일 이내 38만원, 동방항공 15일 이내 32만원 남방항공 32만원이다. 무안-상해의 경우 44만원이지만, 인천-상해의 경우 가장 저렴한 것은 남방항공 31만원까지 있다.

이러한 요금은 개인요금으로 단체요금은 이보다 저렴하다. 공항이 잘되기 위해서는 개인승객이 많아야 된다. 무안공항의 경우 개인 탑승객은 겨우 5명 미만에 불과하며, 거의 단체 승객이다.

항공사는 개인 손님이 많아야 안정적으로 운항되며, 전세기만 운항되면 관광객 유치는 불가능하다. 지난 5월 28일 광주공항에서 이전하면 정기노선이 편도 19편이 취항한다고 보도를 했다.

그런데 지금 어떤가, 광주공항에서 가져간 정기노선 15편(상해 9편, 북경 2편, 장사 2편, 심양 2편)과 대만노선 2편 총 17편이 겨우 6편 밖에 남지 않았다. 동방항공이 무안-상해간 7편이 2편으로 감편되었으며, 대만노선도 30일 중단된다.

전세기(專貰機)는 항공노선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그것은 항공사가 운항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업자가 한 달이나 두 달 취항시켜 돈만 벌고 빠져나가는 것으로, 항공시간표인 타임테이블(Time Table)에도 나타나지 않는데, 마치 정기노선처럼 발표하고 있는 것은 잘못이다. 우리는 광주공항의 4개 정기노선 주 15편을 제외하고, 무안공항에서 자체적으로 3개의 정기노선을 만든 후 6개월 간 취항시킨다면, 광주공항의 모든 국제선을 가져가도 좋다고 했다. 무안공항으로 옮기지 않고, 광주공항에 그대로 있었다면 정기노선 30편은 취항하게 되었다. 그런데 현재 정기노선 6편 밖에 없으며, 어느 순간에 중단될지 모른 상태다. 이러한데도 불구하고 억지로 잘 되는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기만(欺瞞)한 것이다.

또한 광주에서 무안공항까지 25분 걸린다는 것을 모든 언론을 통해서 발표했다. 과연 광주에서 버스를 타고 25분만에 갈 수 있는가. 그것은 고속도로 구간이다. 금남로에서 승용차로 50분 걸리며, 기름 값과 통행료까지 2만원의 비용이 추가된다.

승용차가 없는 사람이 무안공항에서 전세기를 이용하여 여행가는 경우 어떻게 가겠는가. 광천동 터미널에서 무안까지 가서, 무안에서 택시로 공항까지 15,000원 부담하고 가는 일이 비일비재(非一非再)하여, 왕복 4만원이 더 추가된다.

만일 광주공항이라면 왕복 시내버스나 전철을 이용하여 2,000원이면 가능하다. 버스를 탄다하더라도 버스를 타기 위해 터미널까지 30분, 표를 사서 기다리는 시간 30분, 버스로 가는 시간 50분, 집에서 출발해서 무안공항까지 2시간 이상 걸린다.

무안공항을 반대했던 이유는 전북이나, 전남의 동부권 승객이 이용하지 않아 이용객이 한정되어 국제공항 기능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구가 적은 지역은 영향력이 많은 지역으로 쏠림 현상이 일어나 항공편이 많고, 항공료가 저렴한 인천공항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무안공항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기는 힘들다. 결과적으로 광주 전남은 국제화에 뒷걸음질치고 말았으며, 커다란 국제대회 유치는 불가능하게 되었다.

姜元求 <동신대 초빙교수. 한중문화교류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