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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환경연구원이 지난해 육상생태계를 35개 소권역으로 구분해 자연환경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국에서 춘천·홍천, 영동, 합천·의령, 안성·음성, 경주·울산 지역의 자연생태계가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지역에는 하늘다람쥐, 산양, 감돌고기, 담비, 삵과 같은 멸종위기종 42종과 다양한 식물, 어류, 조류 등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조사에서 2마리가 확인된 하늘다람쥐는 97년부터 지난해 까지 총 119마리가 확인된 바 있다.

앞다리와 뒷다리 사이에 익막이 있어 공중을 날 수 있는 하늘다람쥐는 야행성으로 낮에는 둥지에서 잠을 자고, 저녁에 밤이나 개암, 호두, 나뭇잎 등을 먹으며 곤충도 잡아 먹는다. 시베리아, 바이칼 호, 만주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는 강원·경북의 산악지역이나 지리산 등의 국립공원에 드물게 서식하고 있다.

오래된 나무가 많은 곳에 서식하는 하늘다람쥐의 생태 특성상, 산불로 큰 나무가 소실되거나 고사목이 사라질 때 생존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거제도와 추자도 인근의 화도, 절명서, 윤돌도 같은 무인도에서 이끼벌레류, 세이마뿔딱총새우류 등 10여종의 미기록종을 발견했으며 멸종위기종인 매, 솔개의 서식과 해양무척추동물이 다양하게 분포하는 것을 확인했다.

자연환경보전법 제32조에 따라 실시하는 자연환경조사는 1986년부터 1990년까지 5년간 제1차 조사를 실시했고 1997년부터 2006년까지 2차 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생태· 자연도 작성의 기본자료로 활용한다.

조사결과는 환경부 홈페이지 자연환경 문헌 DB에 수록되며 CD로 제작해 전국의 국·공립 도서관과 대학, 유관기관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