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뉴스

화순에는 우물이 10곳이 있었으나 지금은 살아 있는 우물이 몇 안된다.

우리가 우선 우물의 존재를 알 필요가 있다.

우물은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될 식수원으로, 조상이나 신에게 받치는 정안수(정화수)를 길어오던 곳이다.

또 마을 사람들의 집안 속사정까지 알 수 있는 빨래터로 동네의 모든 정보와 대화가 교차되는 곳으로, 마을의 중심지였다.

지역공동체에서 우물은 가장 중심이 되고 소중했던 곳이며 우물 중에서 차갑고 맑고 깨끗하고 물맛이 좋다면 인근 동네는 물론 전국적으로 소문이 나게 되어 있다

또한 그런 좋은 우물에는 사실인지 전설인지 모를 얘기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기도 한다.

화순군 화순읍내에는 남산을 기점으로 물맛이 좋기로 유명한 십정(十井)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 중에서 또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자치샘’으로 송광사 16국사중 제2세인 진각국사의 탄생설화가 얽혀 있는 유서 깊은 우물이다.

그런데 그 자치샘이 보존과 관리상태가 너무 엉망이라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도로 한복판에 있는 자치샘은 주변에 콘크리트 구조물이 한동안 쌓여있었으나 지금은 치워진 상태이고 우물 안에는 과자봉지와 같은 쓰레기들이 쌓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화순 읍민들이 신경을 쓰지 않은데 화순읍사무소와 당국이 신경을 쓸 겨를이 없는 모양이다.

그래서 이 자치샘은 겉만 번지르 한 관광자원인지 애물단지인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전략하고 있다.

그리고 부처샘도 우물물이 오염이 되었다는 표지판이 붙어 있어서 사람들이 먹지도 못하고, 빨래나 하는 물로 전략되고 말았다. 이 또한 관리 부족이다.

또 진각국사의 탄생과 관련 있다는 ‘학서정’이라는 곳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잡풀들이 무성하고 정자 또한 파손된 곳이 많아 관광객에게 큰 실망감만 안겨주고 있다.

옥로천도 우물가에 오래된 나무, 정자와 쉴 공간들 멋진 표지석을 만들어 놓기는 했는데 역시나 관리가 부족한 상태다.

화순은 관광명소로서 화순읍에 있는 십정(十井)중 현재 살아있는 우물을 잘 관리해서 맑고 깨끗하게 유지해야 하며, 유명한 전설들도 얽혀있어 관광자원으로 활용가능성이 충분한데 관리상태가 불량해 쓰레기장으로 방치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따라서 화순읍은 이들 우물을 정기적으로 관리를 해서, 외형도 중요 하지만 우물 속의 쓰레기부터 치워야 하는것은 상식이 아닌지 반성을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