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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대인시장이 문화수도를 대표하는 '예술인의 거리’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 계획이 완공되면 경기 침체로 활력을 잃고 있는 대인시장이 완전히 예술과 시장이 공존하게 될 전망이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이하 추진단)에 따르면 광주문화수도 7대 문화권 조성의 선도사업으로 ‘대인시장 예술인 공방거리 조성사업(공방거리 조성사업)’을 오는 9월부터 본격 추진한다는 것이다.

7대 문화권 조성사업은 문화수도 조성사업과 맞물려 광주지역을 권역별로 특화함으로써 문화·예술 인프라를 확충하는 사업이다.

공방거리 조성사업은 문화전당을 축으로 한 문화전당권의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다.

이 사업은 올 말께 완료될 예정이며, 전체 7대 문화권 조성사업 완료 시기는 2023년이다.

7대 문화권은 ▲문화전당권(문화전당·동구) ▲아시아 문화교류권(사직·양림동) ▲아시아 신과학권(광산구 비아동) ▲아시아 전승문화권(남구 대촌·칠석동) ▲문화경관·생태환경 보존권(무등산·영산강) ▲교육문화권(서구 마륵동) ▲시각미디어문화권(북구 중외공원 일대)이다.

추진단은 우선 대인시장을 예술인 공방거리로 조성하기 위해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시장 점포 30곳을 임대한 뒤 예술인들에게 무료 제공해 창작과 전시공간으로 활용토록 할 예정이다.

추진단은 현재 대상 점포 선정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임대차 계약을 맺는다.

광주에서 재래시장을 임시 전시공간으로 활용한 사례는 있지만 작가들이 상인들과 함께 하는 입주 창작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진단은 대인시장이 작가들의 창작, 작품 판매활동 주무대로 자리매김 됨으로써 시민들의 친숙한 문화공간이 되도록 하고, 재래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게 한다는 복안이다.

또 예술인 공방거리 활성화를 위해 입주 작가들에게 창작 지원금과 전시 지원금을 제공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입주 대상은 공예, 회화, 디자인 등 전 예술 부문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다.

입주 작가들은 추진단이 제공하는 임대 점포를 자신의 예술적 취향에 맞춰 작업실로 꾸미는 등 창작의 산실로 조성한다.

추진단은 이와 함께 문화전당 개관에 맞춰 국내외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수 있도록 이곳에 북 카페와 휴게공간도 만들 계획이다.

추진단은 첫 사업인 대인시장 공방거리 조성사업을 향후 ‘동구 예술의 거리’까지 확대해 이 일대를 문화수도를 대표하는 예술인 공방거리로 조성할 방침이다.

추진단은 대인시장이 문화전당과 가까운 곳에 있는 데다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점을 감안, 문화·예술을 시장에 접목해 활성화를 유도하는 등 문화수도의 파급효과를 높이기 위해 입지를 이곳으로 정했다.

광주 서민 삶의 원형이 남아있는 유서 깊은 곳이라는 점도 고려됐다.

문화중심도시 추진단 관계자는 “문화·예술을 통해 침체된 재래시장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한다”며 “대인시장은 문화수도 조성사업에 맞춰 서민들의 삶의 현장에 문화의 씨앗이 뿌려지는 첫 번째 장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