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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항공편을 보면 수도권에서 130개 지역으로 주 2,000편 운항되고, 영남권은 30개 지역으로 주 300편 운항되고 있으며, 무안공항은 6편 취항하고 있습니다.

광주공항에서 상해, 북경, 심양, 장사로 주 15편의 정기노선이 취항하고 있었으며, 무안공항이 아니었다면 청도, 연대, 연길, 홍콩, 후쿠오카, 방콕 등으로 모두 32편은 취항하기로 약속되었습니다.

건교부나 전라남도가 무안공항을 개항하면서 중국, 일본, 대만 지역으로 주 40여편 정기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라고 발표하였지만, 지금 상황은 정기노선 6편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것도 9월 초 동방항공이 무안에서 취항하지 않는 날이 오게되고, 아시아나항공이 올림픽기간 무안공항에서 취항이 중단했지만, 인천공항에서 북경은 중단된 적이 없습니다.

건교부나 전라남도가 무안공항이 개항하면 무한한 공항이 되고, 유럽이나 뉴욕까지 날아가는 공항이라 보도했는데, 지금 풍전등화(風前燈火)처럼 절망적인 상태에 있습니다.

작년 10월 광주시민들이 줄기차게 이전을 반대했으나, 당시 건교부장관이었던 '이용섭'의원이나, 박준영 전남지사의 힘으로 옮기게 된 것은 어느 누구나 부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무안공항으로 옮기려면 최소한 3개 지역으로 정기노선을 만들어 6개월만 취항시킨다면 모든 노선을 옮겨도 좋다고 하였습니다.

무안공항으로 이전을 가장 반대한 사람은 접니다. 그것은 88년부터 광주공항의 국제선 유치를 하자고 제안했으며, 20년 동안 광주공항의 국제선 정기노선을 만드는데 노력하여 왔습니다.

정기노선을 만들기 위해 당시 심양(沈陽)에 있는 북방항공의 경우 본사를 20여 차례 이상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렵사리 취항시킨 것이 수포(水泡)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정기노선 취항하기란 정말로 힘들며, 남이 알아주는 것도 아닙니다. 국제화를 위해 사명감을 갖고 취항하는데 노력해왔습니다. 국제선 취항 경험이 없는 사람은 공항에 대해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전세기는 아무리 취항시켜도 항공노선에 포함시키지 않습니다.

그것은 항공사가 운항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업자들이 한 달이나 두 달 취항시켜 돈을 벌 수 있으면 취항하고, 없으면 바로 중단하기 때문에 믿을 수 없으며, 외국인 유치는 불가능합니다.

무안공항이 국제공항으로 불가능한 이유는 전북이나, 전남의 동부권 주민들이 이용하지 않기 때문이며, 이용객이 한정되어 국제공항 기능을 할 수 없습니다. 광주공항은 호남권 중앙에 위치하기 때문에 주 30편은 가능합니다.

우리나라 인구 분포는 수도권 2400만명, 영남권 1300만명, 충청권 500만명, 호남권 500만명입니다. 인구 비례에 의한 공항이용의 비율을 보면 수도권 51%, 영남권 28%, 충청권11%, 호남권은 11%입니다.

작년 이용률을 보면 인천공항은 51%이지만 이용객은 87%, 영남권은 28%이지만 이용객은 8%, 호남권은 11%이지만 이용객은 0.3%이다. 무안공항의 역세권 4%로 0.1%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인구가 적은 지역은 영향력이 많은 지역으로 쏠림 현상이 일어납니다. 인천공항은 항공편이 많을 뿐만 아니라, 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무안공항보다 항공료가 저렴합니다. 또한 항공편 수가 많아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상해의 경우 매일 18편이 있는 관계로 오전 9시부터 오후 9씨까지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무안공항에서 동방항공을 이용하여 상해(上海)에 경우 갈 때는 12시 30분이지만, 올 때는 오전 8시 50분으로 호텔에서 새벽 4시에 일어나야 겨우 비행기를 탈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전주(全州) 사람들은 매일 34회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인천공항으로 가지, 굳이 광주를 거쳐 무안공항까지 이용할 사람이 있겠습니까. 무안공항을 계속 주장하면, 호남권은 3지역으로 나뉘어집니다.

목포권은 무안공항, 전남 동부권은 김해공항, 전북은 인천공항이나 청주공항으로 옮겨져 광주와 전남은 공멸(共滅)하게 됩니다. 광주 전남을 발전을 위해 박준영지사나 당시 건교부장관이었던 '이용섭'의원이나 광주시, 전남도민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소상히 밝혀 주어야 할 것입니다.

姜元求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