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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자는 특별한 이유 따위는 없지만, 가능하면 키가 큰 남자를 원하고 있다."

도대체 왜 그렇게 된 것일까? 이것을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인류는 예전에 수렵채집 생활을 하고 있었다.

남자는 사냥하러 나가고, 여자는 집 주위에 있으면서 나무 열매 등, 식물성 식량을 채집했다.. 남자의 직업은 모두 사냥꾼이었던 당시는 사냥을 잘하고 짐승을 많이 잡을 수 있는 것이야말로 남자의 최대 가치였다..

하지만 여자는 그들이 실제로 사냥을 하는 현장을 볼 수 가 없었다.. "저 친구는 사냥을 잘 해" 하는 친구들의 증언도 믿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여자는 남자의 가치를 어디에서 간파한 것일까? 남자가 선물 해 주는 상아 액세서리나 모피 코트는 분명히 사냥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그런 선물은 허세를 부린 것일 수도 있고 훔친 물건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남자의 가치를 판단할 때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정보는 그의 키가 아니었을까 싶다..

키가 크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사냥에 유리하다. 초원에서도 멀리까지 잘 볼 수 있고 다리도 길기 때문에 달리기도 빠르다. 게다가 무엇보다 짐승이나 다른 육식동물과 마주 쳤을 때 그들에게 주는 위압감이 다르다. 예전에 한 동물학자는 이렇게 말했다..

"예를 들면 말이나 낙타가 사람의 말을 잘 듣는 것은 그들이 사람을 실물보다 훨씬 큰 동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우리의 발은 앞발이고 몸의 뒤에는 수평의 동체와 두발이 붙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것은 사람이 왜 두발로 서게 되었는가 하는 문제와도 깊은 관련이 있지만...

어쨌든 키가 사냥의 성공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이것에 또 한가지 다른 견해를 덧붙일 수도 있다.

남자의 키는 사냥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사냥의 성과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짐승을 많이 잡아서 영양가가 있는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은 남보다 뼈를 더 성장시켜 훌륭한 체구를 가진다.. 물론 유전적 요인도 간과할 수 없겠지만 식량난 시대에 자란 사람들이 모두 체구가 작은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영양상태는 몸의 상태에 여실히 반영된다.

즉, 키가 큰 남자는 가만히 있더라도 자신이 얼마나 뛰어난 사냥꾼인지 또는 먹을 것에는 조금도 궁핍하지 않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과시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자신은 별로 사냥을 하지 않든지 아버지의 조수로서 사냥에 동행하는 정도였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래도 상관없다. 그는 자신을 성장시켜준 아버지의 자질을 이어받아서 역시 사냥의 명수이자 가치가 있는 남자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서 만약 원시 수렵사회에서 키가 큰 남자들을 선호하는 여성들이 살아 남았었다면, 인류의 유전적 진화가 그다지 빠르지 않은 이상.

참고로, 인간의 한 세대는 20년이다. 박테리아 같이 빨리 번식하는 개체들은 변이가 빠르지만 인간은 한 세대가 길기 때문에 진화가 빠르지 않다.

더구나 생물학적 진화보다 문화를 발전시켜 환경에 대응했기 때문에 절실한 진화적 압박이 문화가 만들어진 이후로는 없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러한 습성이 본능적으로 여성들에게 프로그래밍 되어 있다는 논의가 성립한다. 따라서 많은 여성들이 키가 큰 남자를 미모의 조건으로 뽑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런 것은 괜히 쓸데없다는 것이 반대 의견이다.

키가 작은 남성들이 오히려 더 정열적이고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