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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어란 무엇인가?

광동어가 뭔가 라고 물어보면 가장 간단한 대답은 표준중국어를 제외한 현재 중국 광동성에서 사용되고 있는 사투리의 일종이라고 하는 것이 가장 적절할 것이다. 여기서 사투리라는 말이 나왔지만 사투리란 표준어 사용지역 이외의 지역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방언이다.

언어학적 측면에서 볼때 이러한 방언현상은 언어의 종류에 관계없이 어디서나 공통된 현상이죠. 흔히들 사용지역이 넓을수록 방언끼리의 갈래가 복잡해지고 좁을수록 단순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일례로 중국 절강 지역에서는 강이나 산 하나를 상이에 두고 거의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지역도 있으며 미국 같은 경우 LA 나 워싱턴 사람이 대화가 되지 않는다는 얘기는 아무도 들어본 적이 없을 겁이다.

다시 중국방언얘기를 하면 중국에서 방언간의 이질성은 한국내에서 전라도말과 경상도말 의 차이와는 비교가 안 된다. 오히려 어법상 계통은 비슷하나 서로 소통이 전혀 안 되는 한국어와 일본어의 차이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여기서 주의할 점 하나 한국어와 일본어는 문법적으로 구조가 비슷하여 서로간에 배우기 쉬우나 엄연히 계통이 다른 말이다. 중국어의 경우 한자는 뜻을 적어도 한 개 이상 지니고 있고 글자마다 고유한 독음이 있는데 중국에서 방언간의 가장 큰 차이는 이 한자독음상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어에서 독음의 차이라 함은 성조를 포함한 것이라는 것을 꼭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그와 함께 각 방언간의 성조체계는 모두 다르다는 사실입니다. 성조의 발성과 함께 갯수 또한 다르다.

(예를 들어 표준어 4개, 광동어 9개, 상해어 5-7개, 객가어 6개, 민남어 8개, 조주어 10-12개 등)

중국인(中國人)이라는 단어로 간단한 예를 하나 들어 보자.

한국어 -- 중국인 일본어 -- 쮸우고꾸진 북경어 -- 쭝궈런

광동어 -- 쭝꿕얀 ( zung1guog8yen4 ) 상해어 -- 쫑꾹닝

조주어 -- 똥꾹낭 ( dong1gug8nang2 ) 객가어 -- 쭝꿷응~인 ( zong1gued5ngin2 )

민남어 -- 뚕꾹랑 ( diong1gog4lang2 )

서로 다른 방언끼리는 성조번호가 같다 하더라도 발성이 다르다.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한국어에서 사용되는 한자의 독음이 중국 각 지역( 특히 남방 )의 각 방언과 부분적으로 상당히 일치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각설하고 광동어 쪽으로 다시 화제를 돌리겠다. 중국내 한족(漢族)이 사용하는 언어를 방언학에서는 크게 北方방언, 방언, 湘방언, (민)방언，(월)방언 등으로 나누고 있다.

이중 월방언은 다시 廣東語, 客家語, 潮州語로 구분되고 있으며 이들 사이에도 공통점보다는 차이가 많아서 상호간에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

위의 삼자가 대충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한번 예를 들어 보자. 우선 어느 나라말이나 가장 흔히 사용되는 어디 가느냐는 표현을 보면,

북경어 -- 去. 里 ( Ni3 qu4 na3 li3 ) 니 취 날리

광동어 -- 去 .度 ( Nei2 heu3 bin1 dou6 ) 네이 하이 삔도

객가어 -- 去 .那 ( N2 hi4 na4 e3 ) 은 히 나에

조주어 -- 去 .底 ( Le2 ke3 di2 go3 ) 러 커 띠고

같은 광동성 안에서도 각 방언간의 차이가 얼마나 큰 지 대충 이해가 되셨으리라 믿는다. 내가 살고 있는 심천의 경우 각종 매체나 홍콩의 경제력이 뒷받침이 되어 광동어의 영향력이 가장 큰 관계로 이들 기타지역의 객가인이나 조주인들도 일상적으로 광동어를 거의 구사한다. 이곳 현지에서는 광동어를 일컬어 백화(白話, 빡와, bag9wa2)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는 하얀 말이 아니고 일상적으로 하는 말이란 뜻입니다.

한국에서도 간혹 " 여기에 낙서하지 마시오. 주인 백 " 이라는 글귀 볼수 있다. 이 "백" 이 바로 말 하다는 뜻이다. 실제로 중국이나 한국이나 근대에 이르기까지 구어를 白話라 하고 문어를 文言이라고 했다. 한국내에서 표준어가 서울을 중심으로 사용되는 말을 기준으로 삼은 것과 마찬가지로 광동어의 표준 또한 광주(廣州) 를 중심으로 하는 광동어가 기준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근래에는 홍콩의 영향력이 갈수록 증대되어 홍콩식 발성을 따라가는 사람 (특히 젊은 세대) 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일례로 중국대륙에서 발행되는 광동어 교재는 광주발음을 기준으로 하고 있고 홍콩에서 발행되는 교재는 홍콩식 발음위주로 되어 있다.

성조와 발음을 표기하는 방식에서도 차이가 있어서 초보자들에게는 선택의 어려움도 없잖아 있어 보인다.

하지만 근본적인 발성부분(특히 성조)에 있어서는 양자의 차이가 없기 때문에 앞으로 이야기를 진행할 때는 대륙에서 제정된 발음표기방식을 사용하고자 한다. 다시 말해서 대륙식 병음표기에 익숙하고 초,중급 표준중국어 문법을 이해하신다는 전제하에 진행을 하고자 합니다. 지루한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광동어의 정의를 이해하신 데 조금 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한다.

◆著者姜元求 박사의 프로필

現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장 .現광주여행문화원 회장/現 중국 심양. 남창 명예시민/ 前 전국시도관광협회연합회장/前 광주광역시관광협회장/ 前 광주권발전연구소장/前광주상아탑학원 원장

연락처 :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062)652-8800 http://www.hanjoong.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