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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우리의 도와 같은 것이 성(省)이 있고, 성 아래 시(市)가 있으며, 시 아래 번화한 지역은 구(區), 농촌 지역인 현(縣), 도시화가 이루어진 현급시가 있다. 광주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광저우(廣州)는 1천만명이며, 우호도시인 심양(沈陽)이나 무한(武漢)의 경우 800만명이 넘는다.

전라남도는 중국 절강성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으며, 인구는 5천만명에 이른다. 여수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절강성 항주는 600만명으로 여수 인구의 20배나 많고, 순천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단동(丹東)은 280만명, 광양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심천(深?)은 800만 명에 이른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중국의 시가 보통 500만 명이라면 깜짝 놀란다. 중국의 시란 우리의 광역시보다 인구가 많고, 면적도 우리 시군(市郡)의 10배정도 크기다. 서울이나 부산, 인천, 대구는 인구가 많아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광주의 경우 비록 광역시이지만, 인구가 적을 뿐만 아니라, 국제공항이 없기 때문에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전남도의 경우 면적이 넓어 어느 정도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지방의 중소도시들은 국제경쟁력에서 훨씬 뒤떨어지고 있다. 광주시는 인구도 문제이지만, 면적이 너무 적어 주변 지역을 확대해야 한다.

외국에서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전남도는 단독으로 홍보활동을 할 수 있지만, 광주는 홍보하기에 지역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지난해 광주시 인구증가율이 서울을 비롯해 부산, 대구 등 특별시와 6대 광역시 가운데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농촌지역 고령화 등으로 매년 급감하던 전남도 인구는 지난해 감소폭이 대폭 축소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소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4월 6일 광주시가 2009년 말 기준 14개 분야 210개 항목의 통계자료를 실은 2010년 광주시정 통계에 따르면, 광주시 인구는 1,445,828명으로 전년보다 11,203명이 증가했다. 인구 증가율로만 보면, 광주는 0.78%를 기록해 서울 0.08%, 부산 0.6%, 대구 0.14%, 인천 0.63%, 대전 0.25%, 울산 0.26%에 비해 가장 높았다. 가구수는 513,021가구에서 524,093가구로 늘었고, 외국인도 12,188명으로 전년 대비 265명(2.2%) 증가했다.

경제활동 인구는 전년도 66만 3천명에서 67만 3천명으로 1.5% 늘었고, 취업자 수는 63만 8천명에서 64만 7천명으로 1.4% 증가했다. 지역 내 총생산액은 22조 4580억원(2008년말 기준)으로 전년도 21조 2812억원에 비해 5.5% 늘었으며, 1인당 생산액은 1,551만 9천원으로 2007년 1,472만 7천원에 비해 5.4%가 증가했다.

해마다 감소세를 보여오던 전남지역 인구도 지난달 소폭 증가하면서 반전에 성공, 지속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남은 지난 2003년 36,474명의 인구가 감소하는 등 매년 3만여명 이상이 줄어들다가 2008년 10,836명, 2009년 5,996명으로 감소폭이 크게 둔화됐다. 이런 가운데 3월 말 현재 전남도내 주민등록상 인구가 191만 1010명을 기록, 전달에 비해 664명이 늘었다. 전남도는 일자리 창출과 행복마을 조성사업 등으로 타 시도 전입 인구가 늘어난 것이 인구 증가의 주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8년 13,318명, 2009년 7,425명으로 전출인구가 많았지만, 올 3월에는 반대로 394명의 전입인구가 늘었다. 전남도는 앞으로도 전남도내 이전 희망 업체에 부지를 알선하는 등 전 도민과 함께 지속적으로 기업 유치에 매진해 젊은층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으며, 행복마을 사업 확대로 농어촌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교육환경도 개선해 도시민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광주와 접하고 있는 주변 지역을 합쳐 200여만 명에 가까운 대도시로 만들어야 광주가 호남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 광주가 발전해야 전남과 전북을 하나로 묶는 호남의 중심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강원구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장. 호남대 초빙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