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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남지역에서 생산된 작물가운데 노지재배는 무화과, 시설재배는 파프리카(착색단고추)의 농가소득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농업기술원 식품연구소가 2009년산 도내 주요 농산물 51개 작물·753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소득조사 분석결과에 따르면 무화과는 10a(300평)당 462만7000원, 파프리카는 10a당 1494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지재배 작물은 무화과에 이어 ▲구기자 385만원 ▲참다래 377만원 ▲복숭아 280만원 ▲단감 183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시설재배 작물은 파프리카 다음으로 ▲시설오이 1300만원 ▲시설고추 1289만원 ▲시설호박 1051만원 ▲딸기(반촉성) 862만원 순이었다.

지난 2008년에 비해 10a당 소득이 증가한 작목은 파프리카(137.9%)와 가을감자(74.6%)·시설배추(62.6%)·촉성오이(39.9%) 등 26개 작목이었으며, 소득이 감소한 작목은 녹차(65.6%)·가을배추(43%)·시설가지(40.1%)·양배추(35.5%)·유자(26.8%) 등 25개 작목이었다.

농기원은 파프리카와 시설고추는 수출호조에 따른 가격상승 효과와 난방비 감소로 소득이 증가했고, 가을배추·봄무·양배추·가을무 등은 재배면적 확대화 생산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파프리카의 경우 지난 2008년 10a당 소득이 627만원에 불과했으나 2009년도에는 1494만원으로 무려 137.9%가 상승했다.

하지만 전체소득과 노동투입시간을 고려하는 ‘시간당 노동생산성’을 따질 경우에는 작목별 소득순위가 달라진다.

노지재배는 무화과·참다래·가을감자순으로 노동생산성이 높았으며, 시설재배는 멜론(促成)·시설호박·시설나리 순으로 높았다.

멜론(촉성)의 경우 작기(作期)중 노동투입시간이 185.1시간으로 시설고추(797.1시간)·파프리카(1112.9시간)보다 짧기 때문에 ‘시간당 노동생산성’이 3만7397원으로 시설고추(1만6180원)나 파프리카(1만3424원) 보다 높게 나타났다.

전남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단(單)모작과 3모작을 단순 소득수준으로 비교했을 때는 불합리한 경우가 많아 이번에는 ‘시간당 노동생산성’도 함께 분석했다”며 “앞으로 농장경영 진단과 경영개선 연구 등 합리적인 영농설계와 농업통계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