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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 지방 선거, 女風 불까?

이번 지방 선거부터는 여성 후보 공천 의무화가 확대되면서 여성들의 정치 참여 기회가 크게 늘었다.

하지만 기대만큼 큰 변화가 없는 데다 교육 의원의 경우 여성 후보자가 한 명도 없어 아쉬움을 주고 있다.

여성 정치인들의 불모지로 여겨지는 광역단체장 선거, 이번 시도 지사 선거전에 뛰어든 여성 후보는 광주는 1명, 전남은 한 명도 없다.

기초단체장에는 광주 서구청장과 장성, 나주에 각각 1명씩 여성 후보가 출마했다

지난 06년 지방선거 당시 광주전남에서는 기초 단체장 여성 당선자가 한 명도 없었지만 이번 각 단체장 여성 후보들은 선두권 다툼을 벌이는 등 경쟁력을 키웠다.

이번 선거에서 광주 지역 여성 출마자는 53명으로 전체 후보자의 21.9%, 전남은 88명으로 전체 11.3%를 차지했다.

지난 선거 때보다 약 2.6% 포인트 가량 늘어 여성 출마자 비율이 역대 지방선거 중 가장 높았지만 전국 평균에는 못 미쳤다.

이번 지방 선거부터는 광역-기초의원에서도 여성 후보 공천이 의무화되면서 여성의 정치 참여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됐지만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의무 공천제가 1명 이상이라는 형식적인 선에 그쳤기 때문이다.

무상급식과 보육문제등 교육 정책이 큰 이슈가 되고 있지만 교육감 선거에는 광주에서만 1명의 여성 후보가 출마했고, 교육의원은 29명 후보 가운데 여성은 한 명도 없다

참여 기회는 늘었지만 현실의 벽은 여전히 높다고 말하는 여성 후보들, 6.2 지방 선거는 여성 후보들의 정치 세력이 얼마나 자리잡을 수 있을지 가늠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화순군수 후보 임대 보증금 지원 논쟁

민주당 후보와 전현직 군수가 3파전을 펼치고 있는 화순군수 선거전에서 임대 아파트 보증금이자 지원이 막판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무소속 임호경 후보는 은행과 협약을 체결해 화순지역 임대아파트 6천 2백여 세대에 천만 원씩 보증금을 빌려주고 폐광지역 개발기금으로 이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무소속 전완준 후보는 폐광지역 개발 기금은 기반시설사업과 교육, 문화예술 진흥사업 그리고 관광진흥사업 등에만 쓸 수 있어 아파트 보증금이자 지원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두 후보 신경전에 민주당 구충곤 후보는 임대 아파트 일부 보증금에 대한 이자를 군에서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거소투표 부정 사례 잇따라 적발

부재자투표인 거소투표제를 악용해 투표용지를 빼돌리거나 대리신고한 부정 사례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나주시 선거관리위원회는 나주시 다시면 91살 윤모 할아버지 등 일대 마을 주민 10명의 거소 투표용지를 가져간 48살 이모씨 등 두 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또 곡성군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4일 특정 후보자의 부탁을 받고 실제 요양원에 거주하지 않는 입소자 7명의 거소투표를 허위로 신청한 혐의로 해당 요양원장 56살 박모씨 등 두 명을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