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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집행부가 미워도 노인들 반찬값을 깍는 화순군 의회에 대한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화순군이 관내 경로당이나 노인정에 지원하고 있는 반찬지원 사업비 요구액 3억2천만원을 군의회가 전액 삭감한 것을 두고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는 것.

화순군의회 총무위가 169회 임시회 2차 추경에서 경로당 반찬사업 3억2천만원을 전액삭감 하자, 지역 노인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역대 군의회는 노인복지사업 예산을 단 한번도 삭감한 전례가 없었던 만큼, 이번 총무위의 반찬사업 예산삭감은 "전완준 군수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사업들을 집중적으로 겨냥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이 반찬사업은 화순관내 경로당 399개소에 전체 이용가능 인원수의 40%인 4,983명에 이르는 수많은 어른들의 식사를 해결하고 있었다.

군의회의 예산삭감 때문에 10월부터 이 사업은 중단될 상황에 빠졌고, 이 소식을 전해들은 노인들은 이구동성 군 의회를 성토하기에 이르렀다.

군의회 총무위의 삭감의 이유로, 특정인이 이 반찬사업을 하고 있다며, 현금지원방식으로 사업전환을 통해 지원하라는 궁색한 이유를 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총무위의 변명과는 달리 반찬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14개 업체에서는 사업비에 비해서 수익성이 떨어져 실질적으로 이 사업을 꺼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총무위의 삭감 이유 치고는 설득력을 잃고 있다.

이 사업의 현금전환은 ▶경로당 부식비가 타 용도로 전용될 소지, ▶소수인원만 혜택을 보는 우려▶노인들 스스로가 시장보기와 반찬조리를 해야 하는 노동력과 시간낭비를 초래하기 때문에 불가능 한 것이다.

특히 고령화된 어른들이 “카드사용. 회계장부정리. 정산서류” 등 까다로운 보조금 집행내용 서류를 군에 제출한다는 것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노인들은 말했다.

이 반찬사업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 문모, 이모, 조모 군 의원들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주도하는 데로 예결위를 통과시켜준 군 의원들도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비난을 자초했다.

반찬사업은 정치적 편견을 떠나 노인복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소수 군 의원들이 예산심의권을 이용하여 노인들의 "하루 7백원짜리 급식비를 삭감하는 군의원 이라면 투표한 손가락을 잘라버리고 싶다" 고 말하고, "군 의회가 절대다수의 군민들의 의사를 역행하는 시점에서, 군수 발목잡기를 통해 집행부와 갈등만 양산하고 있다"며 군 의회 무용론도 불거지고 있다.

이에 대해서 화순군 한 노인은 "반찬이 없으면 생 쌀만 씹어 먹으라는 것인지, 맨밥만 먹으라는 것인지 원 ?" 하며 울분을 삭히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 사업의 삭감을 주도했던 군의원들의 해명을 들어 보겠다는 노인들은 군의원들이 회기동안 자신들의 하루 식비는 얼마나 쓰는지 따져 보겠다 말하는 등, 추석 선물이 너무 고약하다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