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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의 근원은 물이다. 만물은 물에서 만들어졌으며, 궁극적으로는 다시 물로 돌아간다” 서양철학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탈레스의 말이다. 중국의 「위서(緯書)」에는 ‘ 물은 천지의 포막( 包幕)이며, 오행(五行)의 시초이고 대지가 그로 말미암아 생겨나는 것이며. 원기의 정액(淨液)’ 이라고 물이 천지창조와 그것의 인체에서의 본뜻을 서술하고 있다.

물은 인간에게 생명력이다. 인간은 최초의 시기인 수정란 때 99%가 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막 태어났을 때는 90%, 완전히 성장하면 70%, 죽을 때는 50% 정도의 물을 지닌다고 한다.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가지 거의 물과 함께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람은 하루 대략 2～3ℓ의 물을 섭취하고 같은 양의 물을 배설함으로써 체내수분이 평형을 이루도록한다. 물을 통해 영양분을 섭취하고 그것이 혈액과 체액으로 몸 곳곳을 순환하면서 체내의 노폐출을 배설 시키고 소화를 촉진시켜 체온을 조절하는 등 중요한 작용을 한다.

물의 섭취가 부족하면 노화가 촉진되며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나 세균 질환에 걸리기 쉽다. 사람은 물 없이는 약 1주일의 생명밖에 유지할 수 없지만, 물만 마셔도 약 1개월 정도는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인체는 수분이 70%를 차지하고 있어 하루에 8잔 이상 마시지 않으면 변비, 신장결석, 방광염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또 감기나 과로로 땀을 많이 흘릴 때 동맥경화증이 있는 사람은 탈수로 인해 피가 끈적해져 혈관이 막히면 중풍이나 과로사가 일어날 수 있다. 단 어떤 질병은 물의 과다섭취로 위험할 수 있다.

좋은 물이란 가볍고 맑고, 차고 냄새가 없고, 부드럽고 비위에 맞고, 탈이 없고 아름다운물이다. 공복 시에 좋은 물을 많이 마셔야 체질개선과 질병 치료에 도움이 된다. 물 마시는 요령은 아침 기상시에 1컵, 식사의 30분전에 1컵, 취침 30분전에 1컵, 그 외의 시간에는 30분에 1/4컵정도를 마시면 좋다. 물을 한꺼번에 많이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인간은 등뼈와 장이 밑으로 쳐져 있어서 한꺼번에 많은 물을 마시면 장이 더 쳐지고 혈액순환을 위한 신체활동 중간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물은 깨끗하고 순수한 물을 홀짝홀짝 자주 마셔야 한다. 한 잔의 물을 마시는데 천천히 약 3분간에 걸쳐서 마시라는 것이다. 위장이 나쁜 사람은 절대로 꿀꺽꿀꺽 마셔서는 안된다. 물도 씹어 먹어야 하다는 말처럼 질 좋은 생수를 입안에 머금고 굴리며 천천히 음미하듯 마시면 좋다. 중병을 앓고 있거나 몸이 찬 사람을 제외하고는 물을 차게 해서 마시는 것이 좋다..

그러나 식전, 후 한 시간 이내에는 마시지 않은 것이 좋다. 식사 때 물이나 국물을 많이 마시면 소화액이 희석되어 오히려 위장병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에모토 마사루의. 「물은 답을 알고 있다」라는 책에는 인간과 같은 감성을 지닌 물의사진과 이야기가 있다. 물을 향해 ＂증오해＂하면 흉하게 깨져버리던 결정체가＂사랑해＂라고 말하면 아름다운 결정체의 모습으로 바뀌고, 음악 한곡에도 물의 결정체는 달라진다.

약 8년 동안 물 사진만 찍어온 작가는 말한다“ 물은 지구를 순환하다가 우리 몸을 거쳐 세계로 나아갑니다. 물을 안다는 것은 우주와 대자연, 생명의 모든 것을 아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언젠가 지구상에서의 사랑과 아픔, 학습의 체험과 추억을 간직한 채 자연으로 돌아갈 것이다. 생명의 원천이었던 물이 점점 고갈되어 흙에서 물로 돌아가는 것이라면, 내 몸을 빠져나온 물은 내 삶을 기억하고 있을지도 모르지 않는가. 아름다운 결정을 가진 물이 되려면 풀 한포기 물 한 방울의 영혼의 소리에도 귀 기우려야 할 것 같다.

김정숙 교수<전남과학대학 호텔조리 김치발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