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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모글로빈은 1개의 철(Fe)원자를 가지고 있는 헴(heme)이라는 색소와 단백질이 결합된 것으로써 4개의 사슬로 구성되며 분자량은 68.000이다. 헤모글로빈과 산소의 결합은 헴이 가지고 있는 철에 의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 결합도는 산소분합에 의해 변한다. 혈액으로 들어가는 대부분의 산소는 적혈구에 있는 헤모글로빈(Hb)과 결합한다.

따라서 만약에 혈액내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 헤모글로빈이 혈액내에 존재하지 않는다면 조직이 필요로 하는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막대한 양의 혈액순환이 일어나지 않으면 안된다. 그래서 산소는 주로 헤모글로빈과 결합하여 혈액내로 운반되며 헤모글로빈과 산소의 결합은 산소분압, 수소이온의 농도, 온도등에 의해 좌우된다. 지금이야 그렇게 흔하지 않지만 예전에는 난방연료로 연탄을 사용하는 곳이 많았다.

연탄사용으로 배출되는 인체유해가스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일산화탄소이다. 일산화탄소는 색깔과 냄새가 없으며 자극성도 없는 가스이다. 이 일산화탄소는 헤모글로빈에 대한 친화력이 산소보다 214배 정도 높기 때문에 소량의 일산화탄소량 만으로도 헤모글로빈과 쉽게 결합이 가능해 헤모글로빈과 산소의 결합능력을 현저하게 감소시킨다. 따라서 일산화탄소를 마시게 되면 헤모글로빈과 산소의 결합이 방해되기 때문에 혈액에서 조직으로 운반되는 산소량이 부족하게 되어 생명이 위태하게 된다.

또한 일산화탄소는 혈액내에 있는 헤모글로빈으로부터 산소의 해리를 방해하는 성질이 있어 조직에서의 산소부족은 더욱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특히나 뇌는 우리인체중 산소의 민감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산소공급 부족시 치명적일수 있다.

일산화탄소에 중독시 혈액내 산소함유량이 감소되기 때문에 두통, 호흡곤란등의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호흡의 촉진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우리몸은 실시간 산소부족을 감지해서 그때그때 대처를 하게 되는데 일산화탄소 중독시에는 호흡을 촉진시키는 구조 자체가 작동이 되지 않기 때문에 산소 부족시에도 호흡촉진은 일어나지 않는다.

일산화탄소와 결합하는 헤모글로빈은 연분홍색을 나타내는데 중독시 때때로 피부 점막등이 연분홍색을 띄기도 한다. 이런 중독의 경우 치료는 가장 경증인 경우에는 신선한 외부 공기를 마시게 하는 방법이 있고 중증인 경우에는 순수한 산소를 흡입시키는 고압산소 요법에 의해서 폐포의 산소분압을 높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 할수있다. 류재문<송원대학 재활과 겸임교수. 건강칼럼니스트> 연락처:062-236-3114 Fax:062-228-3115 010-2640-3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