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뉴스

동전크기만한 케이크,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옷장, 손바닥 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 떡집. 생활 속의 다양한 음식, 가구, 물건 등을 작은 크기로 만드는 돌하우스(doll house)가 인기다. 관련 동호회가 생겨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각 지역의 문화센터 등에서도 돌하우스 관련 강좌가 생겨나고 있다.

돌하우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관련 단체나 홈페이지 등에서 재료를 구입할 수도 있지만 점토, 색지 등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가지고도 간단하게 만들어 볼 수 있다. 앙증맞은 미니어처 케이크와 장식장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돌하우스를 전문적으로 만들고 있는 최경화(32)씨는 “돌하우스는 언뜻 보면 장난감을 만드는 것처럼 보이지만 16세기 독일에서 시작돼 지금은 미술 공예의 한 분야로 인정받고 있다”며 “작은 것으로 큰 기쁨을 주는 예술”이라고 설명했다.

최 씨는 이어 “상상 속에만 있던 멋진 공간을 직접 디자인해서 실제로 만들어 볼 수 있다는 것이 돌하우스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만드는 과정은 쉽지 않지만 내가 원하던 세상을 직접 만들어간다는 자부심에 힘들 줄도 모르고 작업을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니어처를 만드는 작업은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 미니어처 케이크 하나를 만드는 데도 약 2~3시간 정도 걸리고 케이크와 빵들을 하나하나 만들어서 돌하우스 빵집을 완성하는 데는 한 달이 넘게 걸린다.

자신이 만든 돌하우스 작품을 블로그를 통해 선보여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이연희(32)씨는 “만드는 과정은 힘들지만 만드는 것 자체를 즐기다 보니 결과물 보다는 오히려 만드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낀다”며 “완성품을 보며 행복해하는 건 잠깐이지만 만드는 순간마다 실망과 뿌듯함이 교차하는 기분은 만들어 본 사람 만이 알 것”이라고 말했다.

미니어처 케이크 만들기 재료

재료: 수지점토 (레직스, 코스모스, 모데나 등등), 아크릴 물감, 1㎠ 정도되는 우드락판이나 폼포드지, 목공용 풀, 모델링 페이스트, 핀셋, 칼, 마감제 등

미니어처 케이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