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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감염 되어 있는 질병, 결핵 !

특히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결핵 발생률 및 사망률 1위로 발생률은 일본의 3.5배 사망률은 무려 미국의 100배에 이른다!

해마다 2천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가는 무서운 병, 결핵! 그 후유증도 만만치 않다.

극심한 폐기능 저하로 숨쉬기조차 고통스럽고 객혈과 폐렴으로 정상적인 일상생활은 꿈도 꿀 수 없다!

하지만 초기에 발견할 경우 약만 제대로 복용하면 전염력도 거의 사라지고 완치도 가능하다는데...

결코 사라지지 않은 병, 결핵 !

그 심각성과 치료법을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만나본다!

▶1. 한 해에 2천명 이상을 죽음으로 모는 결핵!

올해 스물다섯의 양성현씨. 작년 대학 졸업 후 원하는 회사에 합격 통보를 받았지만 마지막 채용 단계인 건강검진에서 입사가 취소되는 일이 일어났다. 이유는 ‘폐결핵’이었다. 하지만 건강검진 전까지는 자신이 폐결핵이라는 사실을 까맣게 몰랐다고.

결핵은 마이코 박테리아라는 결핵균에 의해 공기로 전염되는 질환으로 보통 50대 이상의 노년층에서 많이 발병했으나 요즘은 20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원인은 바로 면역력 저하! 과도한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습관, 다이어트의 증가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결핵균에 노출되었을 때 쉽게 감염되는 것이다.

올해 28살의 김동호 씨. 처음에는 숨 쉬는 것이 힘들어 병원을 찾았고 폐결핵 진단을 받았다. 그로부터 3개월 후 이번엔 허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바로 척추결핵이었다.

일반적으로 결핵은 폐에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폐 외에도 뼈나 관절 등 몸 속 거의 대부분의 조직에서 병을 일으킬 수 있다.

4년 전 결핵 진단을 받고 완치 판정을 받았던 유인혁씨(가명). 하지만 지금은 기침과 가래, 각혈 등의 후유증으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복용해야 할 약을 제대로 먹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 보통 결핵 환자의 경우 약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유인혁씨는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라 결국 폐절제 수술을 하게 되었다.

이처럼 제대로 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폐기능 저하 및 객혈, 폐렴 등으로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힘들어진다. 평범한 삶 속에 파고들어 일상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결핵. 그 위험성의 끝은 어디까지 일까?

▶주위 사람들도 안심할 수 없다!

지난 2006년 결핵 진단을 받고 1년간의 치료로 완치 판정을 받았던 한민철씨(가명). 하지만 지난해 다시 결핵이 재발했다. 그가 결핵에 걸린 이유는 바로 여동생으로부터의 전염. 다제내성 결핵을 진단받은 여동생은 5년만에 서른둘이라는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동생이 결핵에 걸렸을 때, 한집에 살면서 동생을 간호했던 한민철씨는 그때만 해도 결핵의 전염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스물다섯, 한창 멋 내고 다녀도 모자란 시간을 거의 병원 안에서 보내는 이진희씨(가명). 결핵이 발병된 후, 꾸준히 약을 먹으며 치료에 임했지만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보통 1차 약제로 치료가 가능한데 이진희씨는 처음부터 다제내성결핵균에 감염된 것! 다제내성결핵균이란 결핵 약을 불규칙하게 복용하거나 자의중단 함으로서 나타나는 약에 내성이 생긴 결핵균을 말한다. 다제내성결핵균에 감염된 환자들이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상태가 심각해져 목숨이 위태로운 것은 물론 주위 사람에게 큰 피해를 주게 된다.

공기를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전염되는 결핵의 특성상, 집단생활이 이뤄지는 공간은 결핵 발생 위험이 더 높다. 특히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노숙자들의 경우 면역력 부족으로 발병률이 월등히 높다.

하지만 결핵환자가 결핵균을 갖고 있다고 모두 전염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결핵은 초기에 발견해 약물치료만 꾸준히 하면, 2주면 전염력이 급속히 감소하고 완치도 가능하다.

기침이 지속되고 몸이 피곤하거나 식욕부진, 갑작스런 체중감소 등 감기 증상이 이유 없이 오래 지속된다면 결핵을 의심하라! 빠른 발견은 최고의 치료법이다. 그렇다면 결핵에 대처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사라지지 않은 병, 결핵!

끊임없이 우리 주위를 맴도는 결핵! 한국은 결핵 발병률을 낮추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 보건소에서도 결핵 관리가 이뤄지고 있지만, 결핵 환자의 80%가 민간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 하지만 결핵 환자들의 경우 관리가 어려운 상황! 그래서 도입한 것이 바로 PPM제도다.

민간병원에 결핵 전담 간호사를 배치해 직접 결핵 환자들을 관리하도록 하는 것이다. 환자들이 제대로 약을 복약하도록 돕고 치료의 중요성과 부작용에 대한 정보를 세세하게 알려준다. 뿐만 아니라 2011년 1월부터 시행되는 결핵예방법은 접촉자 검진뿐 아니라 입원 환자의 생계를 지원하고 입원 명령 위반 시 벌금형을 주는 등 적극적인 지원으로 결핵 예방에 힘쓰고 있다.

그렇다면 다른 선진국들은 결핵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을까? 철저한 결핵 관리로 낮은 발병률을 자랑하는 미국! 이렇게 미국이 결핵 강국이 되는데 가장 큰 몫을 한 것이 바로 DOT제도이다. DOT제도는 환자가 약을 먹는 것을 직접 보고 확인하는 복약 감시 제도로 결핵 환자들이 꾸준히 약을 복용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매년 2만 4천여 명의 새 결핵 환자가 발생할 정도로 아직은 결핵 만연국인 일본. 일본 역시 결핵 발병률을 낮추기 위해 철저한 관리를 제도화하고 있다. 특히 면역력이 낮아 결핵에 감염될 위험이 큰 노숙자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결핵이 확산되는 것을 막고 있다. 결핵협회에서 운영하는 결핵전문병원은 철저한 음압시설과 마스크 착용으로 병실 내의 감염을 줄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무서운 병, 결핵! 하지만 아직도 결핵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은 턱없이 부족하다. 결핵의 심각성과 치료법을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파헤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