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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 문화의 발원지는 중국, 발전지는 한국

중국 대학에서 중국어를 배울 때, 업무 상 중국 회사의 관계자를 만날 때, 중국 지인들에게 동방 문화의 중심은 중국이라는 말을 종종 들었다. 중국인은 자기 나라와 민족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남다른 자긍심을 갖고 있다. 중국 역사 5천년을 돌아보면 현대 중국인이 자긍심을 가질 만큼 유구한 역사와 찬란했던 문화를 자랑한다.

10년전 길림대학에서 박사 과정 대학원을 다니던 선배와 이같은 주제를 토론했던 적이 있다. 선배는 중국인이 자기 민족과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한국의 과거 역사를 들먹이며 은근히 자존심을 세울 때 "동방문화의 발원지는 중국이지만 발전지는 한국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실제 아시아 문화와 문명의 발원지는 중국의 황하, 장강 유역의 '중원' 지대였다. 과거 우리 조상들은 대륙의 속국으로 대륙의 황제에 조공을 받치고 섬기는 주종관계였다. 뿐만 아니라 발전된 문화와 문명은 대륙으로부터 수급받았다. 짧은 세월도 아닌 수천년 동안을 말이다.

심양에서 법률사무소를 운영하시는 김제섭 소장님께서는 아시아 문화와 문명이 대륙에서 반반도로 전해지는 역사적 흐름이 한중수교 이후 처음으로 '역류 현상'이 일어났다며 이같은 역류현상이 얼마나 갈 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화에 성공했던 우리는 아시아 역사의 반전을 경험했으며 우리는 이같은 반전의 기회를 타고 중국에 진출했다. 그리고 지난 한해 우리나라는 대륙에서 400억 달러 이상의 흑자를 냈다.

현대 세계 문화와 문명의 중심은 미국이다. 우리나라는 해방 후 자유주의 시장 시스템을 도입하고 자본주의 열강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산업화에 성공해 오늘의 대한민국 국력을 만들어냈다. 예로부터 다른 문화와 문명을 독창적으로 소화했던 우리나라는 미국의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고 우리식으로, 아시아 모드로 재창조해 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오늘 아시아에서 '한류'라는 대중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나는 중국 지인들이 과거 대륙과 반도의 주종 관계를 거론하면 아시아 문화와 문명의 발원지는 대륙이었다고 과거 역사를 인정한다. 그리고 오늘의 역사를 말한다. 일제침략과 한국전쟁 후 가진 것이라고는 잿더미 밖에 없었던 나라가 사회 발전과 경제 성장에 성공해서 오늘 아시아의 대중 문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이다. 중국에서도, 일본에서도, 동남아에서도 한국의 대중문화와 상품은 중국의 것보다 더 인기가 있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유한한 생명을 가진 인간은 과거도 중요하지만 현재와 미래가 더 중요하다고 덧붙인다.

이 같은 말은 비단 중국인에게만 아니라 한국 지인들에게도 강조한다. 중국에서 생활하는 한국인에게서 몇년 전 중국에서의 '만원의 가치'를 들먹이며 중국이 많이 발전했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더 이상 물가 싸고 기술력 떨어지는 중국, 우리가 만만하게 볼 상황이 아니라는 말이다. 반전의 역사가 일장춘몽으로 끝나고 있는 지도 모른다. 수천년에 비하며 한중수교 후 20여년의 시간은 찰나와 같은 짧은 시간이다.

남들보다 잘났다고 자만하고 남들보다 못났다고 비굴해지는 소인배가 되어서는 안 된다. 한자로 뜻을 해석하면 미국(美國)은 '아름다운 나라'이며, 중국(中國)은 세계 중심의 나라이고, 대한민국(大韓民國)은 큰 나라이다. 대한민국을 좀 더 자세히 해석하면 큰 사람의 나라라고 해석할 수 있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중국에서 생활하고 사업할 수 있어야 한다. 큰 사람은 멀리 내다보고 넓게 포용하고 신의와 사랑의 관계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대륙의 나라, 중국은 넓은 영토와 수억의 인구를 자랑하고 이를 경쟁의 무기로 삼는다. 영토도 작고, 인구도 적은 한국의 경쟁력은 영토의 효율성, '일당백'의 인재에 있다. 타국인 중국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생활하는 우리는 과연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자질과 품성을 갖추고 있는지 반문하며 살아야 한다. 타국에서는 자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자신이 곧 한국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著者姜元求 박사의 프로필

現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장 .現광주여행문화원 회장/現 중국 심양. 남창 명예시민/ 前 전국시도관광협회연합회장/前 광주광역시관광협회장/ 前 광주권발전연구소장/前광주상아탑학원 원장 現 호남대학교 초빙교수

책 구입 및 연락처 :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062)652-8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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