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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 치러지는 전남 재선거가 과열 혼탁의 양상으로 변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전남도 선관위는 “순천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화순군수, 목포시의원 재선거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도 전에 조기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 밝혔다.

12일 전남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38개 지역에서 실시되는 이번 재·보궐 선거와 관련한 불법 행위는 43건으로, 고발이 9건, 수사의뢰 2건, 경고 32건 등이었다.

이 가운데 순천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화순군수, 목포시의원 재선거와 관련한 불법 행위 적발 건수는 고발 2건, 경고 10건 등 총 12건이었다. 전체 불법 행위 적발 건수의 30%에 육박하는 셈이다.

이 중에서도 민주당 예비후보가 난립했던 순천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경우 고발 2건에 경고 5건으로 불법행위가 가장 많았다. 고발된 2건은 금품 및 음식물 제공 혐의이며, 경고 내용은 인쇄물 배포가 4건, 문자메시지 선거운동 1건 등이다.

전남도 선관위는 선거사무장과 자원봉사자 등 30여명에게 150만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예비후보자 A씨와 예비후보자 B씨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예배에 참석하도록 한 뒤 참석자들에게 29만5000원 상당의 점심과 31만원 상당의 양말세트를 제공한 C목사를 각각 검찰에 고발했다.

화순군수 재선거의 경우, 불법 인쇄물 배포 2건, 전화이용 선거운동 1건 등에 대해 선관위가 경고했다.

목포시의원 선거도 인쇄물 배포 등으로 인한 경고가 2건이 있다.

한편 전남도 선관위는 이처럼 이번 재·보선이 조기 과열 조짐을 보임에 따라 특별기동조사팀을 처음으로 편성해 재·보선 지역에 투입하는 등 단속 역량을 강화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