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뉴스

◆우롱차(烏龍茶) 1

차만의 특유한 화학성분을 이야기 할 때 폴리페놀을 이야기한다. 이 폴리페놀은 또한 차의 특유한 품질을 결정짓는 성분인데, 왜냐하면 폴리페놀이 산소와 만나 산화되는 작용을 발효라고 하기 때문이다. 이 발효작용에 근거해 녹차, 청차, 흑차, 황차, 백차, 홍차 6대차류로 나눠지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우롱차라고 하면,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되는데, 하나는 넓은 의미로 반발효차를 포괄적으로 말할 때 사용하고, 또 하나는 차수품종의 하나를 의미한다. 전자로 사용되는 우롱차는 6대차류 중 청차의 다른 이름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우롱차라는 이름은 어디서 유래했을까. 이와 관련해서 3가지 설로 이야기 한다.

#첫째는 북송시대 북원(北苑)에서 기원했다는 설이다. 북원은 현재의 복건성(福建省) 건구시(建甌市)에 해당되는 지역으로, 송대 이후로 약 458년간 황실에 차를 진공(進貢)하던 공차원(貢茶院)이 설치되었던 곳이다.

송대 북원에서는 여러 가지 모양을 가진 단차(團茶)를 전문적으로 생산했었는데, 대표적으로 용봉단차(龍鳳團茶), 소용단(小龍團) 등이 있다. 송대에는 이 덩어리차를 차맷돌에 갈아, 고운 체로 쳐서 분말로 만든 후 솔로 휘저어 마시는 점차법(點茶法)이 유행했다. 명대에 들어 단차를 생산하는 백성들의 수고로움을 덜기 위한 조치로 단차가 폐지되고, 산차(散茶)의 시대가 열리게 된다. 산차는 현재의 잎차를 말하는 것으로, 북원에서도 역시 산차를 공납(貢納)하게 되었다.

우롱차는 위조(萎凋, 시들리기)를 통한 약 50%정도의 자연산화발효가 가장 큰 특징인데, 단차를 만들던 시대부터 이미 위조발효공법이 인식되었다는 것이다. 그 위조발효공법에 의한 “반홍반록(半紅半綠)”의 특징을 갖춘 산차가 나타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잎색이 검어서 “오(烏)”라고 하고 용봉단차의 “용(龍)”이 붙어 “오룡차(烏龍茶)”가 나왔다고 한다.

#두번째는 무이산(武夷山)에서 기원했으며, 명대 15세기경부터 생산되기 시작하여, 청대에 흥성했다는 설이다. 현재 우롱차 제법에 대한 가장 이른 기록은 청대 석초군(釋超群)이 명 경태(景泰, 1450~1456)년간에 기록한 《무이차가(武夷茶歌)》가 있다.

이 글의 내용을 보면, 당시의 무이암차의 품질과 기후의 관계 등에 대한 내용들이 기록되어 있다. 또한 청대 왕조당(王朝堂)의 《차설(茶說)》에는 무이산 우롱차의 제다법에 대해 매우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는데, 그렇다면 우롱차는 그 이전에 이미 나타났다는 말이 된다. 또한 우롱차의 이름은 그 지역의 지명을 따서 생겨난 것이라고 한다.

#세번째는 철관음으로 유명한 복건성 안계(安溪)에서 기원했다는 설이다. 이 설의 내용은 비교적 전설에 가까운데, 그 내용을 보면, 안계 요양(堯陽)의 남쪽 암산 기슭 깊은 산속에 “용(龍)”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냥꾼이 살고 있었다.

그는 사냥과 야생차를 채집하는 것을 업으로 삼아 살아가고 있었는데, 산과 들을 두루 다니다 보니, 피부가 검게 그을려서 사람들이 이름 앞에 검다는 뜻의 “오(烏)”를 붙여서 “오룡(烏龍)”이라고 불렀다. 하루는 오룡이 차를 따고 산노루 한 마리를 사냥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산노루를 운반하느라 찻잎이 흔들리면서 마찰되었다. 집으로 돌아온 오룡은 산노루를 처리하고 요리하느라 따온 찻잎을 제다(製茶)할 겨를이 없어 하룻밤을 방치하게 되었다.

다음날 일어난 오룡은 찻잎의 수분이 마르고 잎 주변이 갈색으로 변해있으며 향긋한 향기가 퍼져 나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리고 그 찻잎을 이용해 차를 만드니, 맛이 매우 좋았다. 오룡은 이 경험을 살려 차를 만들어 팔았는데 곧 인기를 얻어 유명해지게 되었고 마을 사람들이 이 오룡을 기념하기 위해 이 차에 그의 이름을 따서 “오룡차”라고 지었다고 한다.

사실 우롱차가 언제 처음 출현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대략 산차가 주류가 되었던 명대 이후로 무이산 주변을 비롯한 복건성 지역에서 출현했다는 정도로 이해하면 무리가 없을 듯 하다.

우롱차의 종류는 수십 가지가 있는데, 크게 무이산 주변에서 생산되는 민북우롱(閩北烏龍), 안계지역을 중심으로 생산되는 민남우롱(閩南烏龍), 광동성(廣東省)에서 생산되는 광동우롱(廣東烏龍), 그리고 대만에서 생산되는 대만우롱(臺灣烏龍)으로 나눠진다.

이 네 개 지역에서 생산되는 차들을 모두 우롱차라고 부르지만 각각의 지역마다 외형, 향기, 탕색 등 있어서 많은 차이를 나타낸다. 또한 발효정도로 보아도 15%정도의 약발효에서 약 80%의 중발효까지를 포괄하고 있다. 우롱차는 다른 차와 비교해 빼어난 향기와 운(韻)이라고 부르는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글쓴이 : 이행철

◆著者姜元求 박사의 프로필

現 행정학박사/ 現국제관광교류협회장/現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장/現광주여행문화원 회장/現 중국 심양. 남창 명예시민/ 前 전국시도관광협회연합회장/前 광주광역시관광협회장/ 前 광주권발전연구소장/ 前광주상아탑학원 원장 前호남대학교 초빙교수

책 구입 및 연락처 :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062)652-8800

http://www.hanjoong.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