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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는 수정후 1주일이면 자궁공간(자궁강)에 도달하여 착상을 개시한다. 제2주는 착상이 완료된다. 제3주는 중배엽이 발생하고 제4주는 각종 신체기관의 원기를 형성한다. 제4주 말기에는 태아의 외형을 점차 갖추게 된다.

태아의 몸길이는 3~4mm에 달한다. 수정후 6주에는 사람의 태아로써 고유한 형태를 나타내며 여기까지를 배아라고 하며 이후는 태아라고 한다. 3개월 말에는 바깥음부가 형성되어 남녀구별이 쉬워지고 몸길이는 50~55mm가 된다. 4개월 말에는 코와 입이 열리고 몸길이는 약 10cm에 이른다. 5개월에는 온몸에 솜털이 나고 모체는 태아의 움직임(태동)을 느끼게 된다.

6개월에는 피부밑 지방이 형성된다. 7개월에는 머리카락이 나고 8개월에는 피부밑 지방이 많아져서 체표의 주름이 적어진다. 이때부터는 특별한 보육장치가 없어도 모체밖에서 발육이 가능하다. 10개월 말에는 몸길이 약 50cm, 몸무게 3.3kg에 이른다. 임신기간은 최종월경이 시작한 날로부터 평균 40주이며 모든분만의 90%는 이 40주 전후 10일 이내에 일어난다.

최단 28주에서도 살수있는 아이를 얻을수 있고 최장기간으로는 46주까지 임신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태아가 성장하면 자궁벽에 대하여 점점 압력을 가하게 되고 따라서 자궁근육층을 신장시키게 되는데 이것이 자궁근육층의 민무늬근육 자체에 자극이 되어 자궁근육층의 수축을 시작하게 된다.

분만이 시작되기 2~3주 전부터 태반에서의 프로게스테론 분비가 갑자기 감소된다. 프로게스테론은 자궁수축을 억제하는 작용을 가졌다. 이 호르몬이 감소하면 수축을 일으키기 쉽다. 에스트로겐은 분만직전에 갑자기 증가하는데 이 호르몬은 자궁의 수축을 오히려 촉진하는 작용을 한다.

이와같이 두가지 호르몬 분비의 변동이 합쳐져서 분만 직전에 있는 자궁의 수축성을 높이게 된다. 또한 시상하부-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옥시토신으로 분만직전에 이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한다. 옥시토신은 자궁근육층에 작용하여 수축력을 강화시킨다. 자궁의 근육층은 민무늬근육으로써 율동적으로 수축과 이완을 되풀이 한다.

그러나 임신중에는 프로게스테론의 작용으로 거의 수축을 하지 않는다. 임신의 최종 3개월 중에는 이 율동적 수축이 점점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점점 강화되어 분만 2~3시간 전에는 강력하게 된다. 여아가 사춘기에 도달하면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분비되는데 이들 호르몬의 작용으로 유방이 발육하고 젖샘조직도 증식을 한다. 분만후에는 샘뇌하수체에서 다량의 최유호르몬인 프로락틴을 분비하게 된다.

유방은 이 호르몬의 작용으로 비로소 젖(유즙)의 생산을 시작한다. 샘뇌하수체에서 프로락틴을 계속 분비하는 동안에는 난포자극호르몬이나 황체형성호르몬의 분비량은 극히 적고 따라서 난소에서 배란을 일으키기 못한다. 그러므로 젖분비중에 있는 여성은 분만후 오랜기간 성주기가 없다.

젖배출 기전은 심리적 영향을 크게 받는다. 젖(유즙)은 유아의 초기발육에 필요한 모든 성분을 갖추고 있다. 단백질로서는 카제인과 락트알부민이 있으며 당류로서는 젖당(유방)이 있다. 지질로서는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및 인지질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젖에는 소량의 비타민이 있으며 특히, 인산칼슘이 다량으로 들어있다.

그러나 철분은 거의 없다. 신생아의 간에는 많은 양의 철분이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출생후 약 2개월동안은 철분이 부족하지 않다. 젖을 먹이고 있는 모체는 임신중과 같이 영양물 섭취량이 커야 한다. 특히 단백질, 지질 및 칼슘이 유즙으로 많이 배출되기 때문이다.

류재문프로필:서영대학교 겸임교수. 중국사체해부연수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