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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한 전남대 납치사건의 피해자 임양(20대, 여)씨는 지난 7월19일(목) 광주광역시 광산구의 한 병원에서 전남대 후문 앞에서 발생한 납치 사건의 전말을 밝힌 기자회견이 열렸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지난 13일 대낮, 길거리 한복판에서 생면부지의 괴한들에게 팔과 어깨를 구타당했고 체크남방을 입은 괴한이 머리채를 잡고 끌어당겼다"라며, "감금되는 그 순간까지 경찰은 어떠한 도움을 주지 않았고 신변확인에 대해서도 단 한번도 확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명백한 납치사건을 철저한 수사조차 하지 않은 대한민국 경찰의 안일한 태도와 몰아가기식 편파언론에 어이가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특히 그는 "경찰은 13일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수사를 나온 적도 없고 만난 적이 없었다"라며, "경찰은 제가 집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했지만 사실은 감금돼 있었다”고 울분을 터트렸다.

또한, 피해자의 사실확인 과정도 거치지 않았던 경찰과 언론사는 "경찰에 의하면 납치가 아니라 가족과 함께 있었고 종교문제에 의한 사건으로 종결됐다’면서, "왜곡 보도된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아 기자회견을 자청한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서, 그는 "올해 들어 어머니가 나를 납치하려는 시도가 이번이 세 번째다. 3월 초에 순천의 교회 목사님과 함께 납치를 시도했고, 5월 생일날에도 또 한 번 납치하려 했다"면서, "그 뒤로 불안해서 학교에 갈 수가 없었고 결석하자 학점이 나오지 않아 불가피하게 휴학하게 된 것이지 종교와 관련없다”며 배후에 목회자가 개입되었음을 주장했다.

또한, 가족과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에 대해 "가출이라는 건 말도 안된다. 6년 전부터 타지에서 학교에 다니느라 어머니와 떨어져 지냈으니 가출이 아니다. 올 3월에 교회를 옮기면서 그 때부터 어머니의 경제적 지원도 단절됐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임양은 “나는 어리고 힘없는 여대생일 뿐인데, 경찰이 국민의 안전을 방관하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며, "모든 국민이 안전하기를 바라는 심정이고, 종교에 심취한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가는 언론의 왜곡된 표현은 꼭 정정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한, 그는 배후인물에 대한 증언으로 "사건현장에서 지인이 개종사업하는 목자를 목격했다. 어머니 혼자서 괴한과 이동경로까지 짤 수 없다"면서 의혹을 제기했다.

이번 전남대 여대생 납치사건의 전말을 살펴보면 기독교 기성 교회들이 특정교단에게 신도들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속된말로 '밥그릇 싸움 '이라는 지적이다.

임양의 인터뷰를 통해 납치라는 인권유린의 현장 속에는 배후인물들이 개종목사와 목회자들이었다는 사실이 누리꾼과 국민들에게 충격을 안겨 주었다.

배후인물이 가족의 사랑을 이용하여 자행하는 범죄행위도 엄연히 인권유린의 행위이며 법적으로 처벌 받아야 할 중범죄이다.

부모가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을 어찌 모를 것인가? 하지만, 대한민국은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이고, 성인이 된 딸을 진실함으로 설득해 나가는 것이 바로 진정한 종교인의 도리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절대적인 종교의 자유가 지켜져야 하는 나라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납치와 폭행과 감금은 용납이 안된다.

또한, 전남대 납치사건 언론에 대해 헌법상 국민의 ‘알 권리‘를 지키기 위해 언론인이 국민을 대신해 곳곳의 현장을 누벼야 할 사명이 있지만, 사실 확인 과정도 없는 왜곡된 보도는 피해자를 두번 죽이는 것과 같다.

이에 '펜은 칼보다 강하다'라는 말처럼 언론인은 왜곡보도로 억울한 피해자를 만들어서는 안되기에 자의적인 판단이 아닌 진실규명에 초점을 맞춰야 하고, 왜곡보도된 기사에 대해서는 정정보도할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