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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국제농업박람회다. 10월 5일부터 29일까지 25일간 일정으로 나주 산포면 식산(食山) 자락에 위치한 전남농업기술원에서 펼쳐지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개최된 농업박람회의 성공을 바탕으로 올해 처음으로 국제박람회로써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

눈길을 끌었던 것은 아열대 식물이 어우러지거나 꽃들의 전시가 있는 향기체험관이라던가 농업예술관, 산업곤충관, 유기농업관, 친환경축산관, 농업미래관 등이다. 다양한 종류의 식물원, 아파트에서 채소 가꾸기, 열대과일 생산하는 과정, 태양열 집열관으로 농사짓기 등 다양하였다.

특히 미래 소득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곤충생태관은 훌륭한 곳이었다. 규모는 작년과 비슷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찬사를 보내고 있었다. 이곳을 총괄하는 전라남도 곤충잠업(昆蟲蠶業)연구소 소장인 김종선박사의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12만 여개가 누에로 이루어진 누에생태관에서 양잠업(養蠶業)의 과거와 현재는 물론 미래의 고부가가치 산업의 발전상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총 10개의 전시관으로 운영되며 각종 편의시설과 체험시설을 갖추었고, 넓은 주차장과 행사장까지의 접근성이 뛰어났다.

국내외 기업 및 단체 제품을 전시하고 기업홍보와 바이어 초청 수출계약 및 구매를 약정하는 곳으로 전남지역의 다양한 홍보관과 제품전시관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참가국으로는 유럽과 아시아, 북미, 중남미, 오세아니아, 아프리카에서 25개국의 참가로 국제적인 행사다웠다.

국내에선 농촌진흥청, 한국농어촌공사 및 전남지역의 22개 시·군 등 50개 기관·기업이 전시관을 마련했다. 기업홍보관을 나오면 제2관부터 제8관까지는 농업기술원 내에 있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오른쪽에 농업 테마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농산물과 조각이 어울려 조성된 곳이다.

농업의 공익적 기능과 역할, 생명농업의 중요성과 농업의 재탄생을 주제로 전시하고 있는 생명농업관, 생명공학, 나노공학, 환경공학, 문화산업, 정보통신, 우주공학 등 이른바 '6T'와의 농업 간의 융합, 종자 캡슐, 유비쿼터스 농업, 디지털 가든 등 최첨단 미래농업을 담은 농업미래관 위의 3곳 주제 전시관은 '핵심 3대 전시관'로 꼽힌다고 합니다.

60-80년대까지 농촌에서 주요 산업으로 각광을 받았던 누에산업이 노동력 부족과 화학섬유에 밀려 어려움을 겪게 되었으나, 도전 정신으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화려하게 변모한 것을 볼 수 있었다. 유치원 어린이들부터 노인들까지 전국에서 많은 관람객이 몰려오고 있으며, 누에 키우는 장면을 보고 많은 감동을 받은 것이 보였다. 나는 박람회를 매년 보고 있으며 주변 사람들과 함께 관람하면서 농업이 농촌을 일으키고, 이것을 관광산업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지금까지 농업박람회는 보다 발전되고 진화된 농법으로 재배하거나 수확한 특산품을 전시함으로써 농민들에게 과학기술 영농의 의지와 희망을 주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오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농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고 농민들에게 농업도 다른 산업에 못지않은 소득을 창출할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어느 산업도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하지 못하면 실패한다. 농업도 예외가 아니다. 시대의 변화가 환경보전과 웰빙 산업으로 넘어 가고 있다. 전남도와 농업기술원이 그동안 친환경농업과 과학기술영농에 전력투구한 것은 시대의 흐름과 소비자의 욕구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었다.

전남도와 농업기술원은 이런 노력의 결과를 농업박람회를 통해서 농민들이 전파하고 실천하도록 함으로써 농가소득 향상과 잘사는 농촌건설과 농촌관광에 이바지하려는 것이다. 내년은 국제농업박람회의 성격을 띠고 있어 그 임무가 막중하다. 이번 국제농업박람회는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농업박람회가 1회성에 그치는 것보다는 일년 내내 상설화 되어 관광객을 끌어 모을 수 있다면 적자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고, 관광상품으로도 각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철조망으로 되어 있는 저수지를 확 거두어 내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姜元求 <행정학박사 한중문화교류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