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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도 아가씨’와 ‘홍어’ 생산지로 잘 알려진 신안군 흑산도에 소형 공항이 생길 것 같아 가거도나 홍도에 가기 쉬워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전부터 흑산도에 소형공항이 생겨 소형항공기가 취항하기를 바랬다.

얼마 전 ‘흑산도 아가씨’를 불렀던 우리나라 최고의 가수 이미자가 노래는 불렀지만, 한 번도 오지 않았는데, 흑산면장이 수차례 방문을 요구하자 처음으로 방문하여 흑산도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전국민이 시청하게 되었다. 공항이란 있어야 할 곳은 있어야 한다.

흑산도공항은 필요하며 관광산업을 육성시키는데 한 몫을 하게 될 것이다. 흑산도공항보다 먼저 추진했던 곳은 울릉도공항이다. 울릉도공항은 1970년 박정희 정부 아래 몇 차례 타당성 조사와 철회를 반복하였다.

울릉공항도 개항되면 광주공항에서 1시간이면 갈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지역 사람들에게도 좋으며, 흑산도공항이 개항되면 수도권이나 영남권 사람들에게도 좋은 일이다. 울릉도공항을 배제하고 흑산도공항만 건설하지는 않을 것이므로 두 공항을 빨리 건설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울릉도에서 가까운 일본 오키공항이 있다. 독도에서 90 km 떨어진 울릉도에는 공항이 없는데 비해, 158km 떨어진 일본의 오키(隠岐) 제도에 공항이 있다. 오키공항도 처음에는 1200m 활주로로 1965년 8월에 건설되었다가 이후에 2000m로 확장된 3급 공항이다.

유사시 독도를 제압하기 위해 작전에 필요한 P-3C 대잠초계기(63톤), F-15J(30톤), F-2(22톤) 전투기를 이착륙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곳에 1965년 건설된 것에 비해, 울릉도공항은 40년된 지역숙원사업이며, 2011년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씨의 지역구로 추진을 많이 하여 '형님예산'이란 보도가 있기도 했었다.

2010년 12월 20일 KDI는 울릉도공항의 경제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으나, 울릉군수는 KDI에 이의를 제기했다. 다시 2011년 1월 5일, 국토해양부는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을 확정하여 관보에 고시했는데, 울릉공항 건설이 포함되었다. 울릉도와 흑산도 관광객도 연간 40만명으로 거의 비슷하다.

흑산도공항은 활주로 길이 1200미터, 50인승 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공항을 건설하기로 하고 기획재정부에 예비 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가 예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갈 경우 이르면 올해 안에 공항 건설 여부가 결정된다. 흑산도공항 건설비가 천억 원 정도 들어갈 것으로 추측된다.

신안군은 "흑산도 예리마을 뒷산 81.5만㎡에 활주로 길이 1200ｍ, 폭 30ｍ의 소형 공항이 건립된다"고 밝혔다. 신안군은 이를 위해 예정부지는 흑산도 예리 마을 국유지를 제외한 사유지 56만㎥ 중 20만㎥를 이미 사들였다고 한다.

기획재정부가 KDI에 의뢰해 흑산도 소형 공항 건설을 위한 예비타당성을 조사한 결과 경제성분석(B/C) 수치가 4.38로 나왔다. B/C가 1.0 이상이면 경제성이 있다는 뜻으로 4.38은 100원을 투자하면 438원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의미다. 신안군의 흑산도 공항 추진은 관광 활성화 때문이다.

이들은 대부분 먼 거리와 날씨 때문에 큰맘 먹고 방문했으나 돌아간 관광객들이 많다. 공항이 완공되면 광주, 김포, 김해, 대구 등 전국 공항에서 직항 노선을 개설하여 1시간이면 충분하다. 현재는 목포에서 쾌속선을 타야 흑산도에 도착할 수 있다. 흑산도는 기상상태가 좋지 않아 1년에 100일 가량 배편이 끊기고 있다.

또한 조그만 파도에도 갈 수 없지만, 항공기는 태풍이 아니면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고, 목포까지 왔다가 돌아갈 필요도 없을 것이다. 울릉도는 독도 이외에는 없지만, 흑산도는 홍도, 가거도, 만재도 등 신안군의 여러 섬을 관광할 수 있다.

공항이 건설되면 국내 여행객도 물론 중국과 일본 등 해외 관광객들도 흑산도 몰려올 것이다. 흑산도공항이 완성되면 아름다운 신안군 전체 섬을 하늘에서 바라볼 수 있는 항공투어를 개발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도박장도 만들어 실제적으로 국제적인 관광지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姜元求 <행정학박사. 한중문화교류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