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뉴스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홍이식 화순군수가 구속기소 되면서 직무가 정지됐다.

광주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석우)는 지난해 4월 치러진 화순군수 재선거 과정에서 건설업자와 조경업자로부터 8천1백만 원을 받았다.

그리고 전남 도의원 재직시절 부터 모두 8천3백만 원을 받은 혐의로 홍이식 화순군수를 구속 기소하고 업자 2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 조사 결과 홍 군수는 당선 이후 박씨에게 2억 1천만 원 가량의 화순지역 공사 3건을 수주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홍 군수는 13일자로 지방공무원법에 따라, 기소 후 구금 상태에 있으면 직무집행이 정지되며, 부군수가 권한을 대행하게 됐다.

특히 홍 군수는 재선을 위해 당선 직후부터 홍 군수는 주변인사에게 1억 여원의 경비를 대납케 하면서 신문사를 창간하여 언론 홍보를 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역 일각에서는 검찰의 구속기소 내용 외에도 군 발주 공사와 공무원인사 청탁 등 다양한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어 검찰의 추가 수사도 주목되고 있다.

▶ 왜? 홍이식 군수가 구속까지 가게 되었나 !

홍 군수는 구속 직전까지도 “결코 돈 받은 사실 없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또 한편으로는 지역의 사이비 기자들과 일부 업자들이 만들어낸 음해 때문에 발생한 사건으로 돌리고 있다.

그러나 실체적 진실은 홍 군수 개인의 비리다. 홍 군수는 "구속 직전까지도 남의 탓으로 돌리는 등 진실을 흐리게 했다.

검사가 영장을 청구한 범죄혐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정치자금법위반, 수뢰후부정처사, 제3자 뇌물수수” 등 심각할 정도의 범죄혐의가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내용은 물론이지만 도적적인 문제점도 조속 구속이라는 상황을 본인이 자초 한 것으로 보인다.

홍이식 화순군수를 수사했던 광주지검 특수부에 의하면, 수사방향과 구속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 대선과 보궐선거를 의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 군수 사건은 작년도 10월 전남지역 모 언론사 대표가 기자회견을 자청하면서 촉발됐었으며, 기자회견 이후 지역민들은 홍군수에 대한 또 다시 ‘고소. 고발’이 시작 된것 아니냐며 오히려 홍 군수를 두둔했던 여론이 우세했었다.

이렇게 시작된 홍 군수와 관련된 사건은 장기간 표류되면서 비리와 관련한 ‘說’ 들이 곳곳에서 나타났지만 입증할 내용들이 빈약했기 때문에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지 못했던 직접적인 원인으로 볼 수 있었다.

그런데 홍 군수 사건은 측근들의 부적절한 행태로 드러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군 산하기 기관장인 모 씨와의 금전문제, 그리고 측근의 부적절한 인사문제가 도마에 올랐고 상당한 금액이 홍 군수 선거자금으로 유입됐다며 불법 정치자금으로 비화됐다.

이어서 ‘모 건설 자재업자’측이 선거전후에 수천만원의 자금을 제공했다며 이 돈을 돌려달라는 내용증명이 지역 언론에 보도되면서 홍 군수와 연관된 의혹이 증폭됐었다.

이들이 제기한 일련의 의혹들은 수사기관의 레이다에 잡혀 들었다

따라서 검찰은 사실관계를 조사하면서 언론과 진정인들이 홍 군수를 음해한 것이 아니며 진정한 내용들은 모두 사실로 드러났다는 것이 검찰이 전격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이것이 홍 군수가 구속된 실체적 진실이다. 그러나 홍 군수는 구속직전까지도 결백을 주장했었다. 또 이러한 사실관계에 대해서도 지역의 사이비 기자들의 음해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항변하면서 사실을 극구 부정했다.

또 도덕적인 면에서도, 홍군수를 밀어줬던 전직 형제군수들의 조직에 대한 배신이었다.

취임 바로 그날 화순 군의원들과 간담회에서 “나는 전이식이 아니라 홍이식이다” 라고 일성을 터트렸다.

그리고, 앞서 적시된 전남의 모 언론사 대표가 홍 군수가 도의원 시절과 민주당 경선과정 당선이후 의혹들을 검찰에 진정하면서 위기에 빠져 들기 시작했다.

이러한 과정이 흘러가면서 홍 군수는 민의를 선택하기보다는 제국적인 권한 행사에 치중했고 권위만을 내세웠다.

자신을 당선시킨 주민들에게 “밟아버리겠다”는 극한 표현이 등장했으며, 정치적인 발언 하나로 오리공장의 유치를 포기 했다.

이렇게 시작된 홍 군수의 지역 평가는 사명감 결여와 콘텐츠 부족 신의성실의 위반이 홍 군수의 지도력에 회의를 느끼기 시작했다.

그리고, 당선직후 "나는 홍이식이지 전이식이 아니다" 라는 기사를 쓴 모 언론에 대해서 5일시장 기사를 트집 잡아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도록 했으며, 고소까지 묵인하는 행위를 서슴치 않았으며, 뇌물 수수를 터트린 2개사의 언론에 대해서 고소를 준비했으나 불발로 그친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홍 군수 자신과 측근들이 대의를 망각하고 자신들의 영달에만 치중했던 것이 위기가 시작인 셈이 됐다.

아러한 일련의 문제가 지역신문에 보도 되면서 지역 민심은 더욱 홍군수와 멀어지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