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뉴스

목포 유치 지역이 발전 잘 되기 위해서는 국제노선이 있는 국제공항이 중요하고, 국내 이동은 고속철도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런데 광주와 전남은 어떤가! 잘 나가던 국제선은 무안공항으로 이전하여 없어지게 되었다.

경부선이 서울~대전~대구~경주~울산~부산으로 되었다면, 호남선도 서울~대전~익산~전주~광주~목포나 순천~여수로 연결되었더라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면 광주~대전을 거쳐 대전에서 환승하면 대구, 경주, 울산, 부산으로 바로 갈 수 있고, 광주~순천만 연결하면 광주~순천~진주~마산~대구나 부산으로도 갈 수 있다.

호남선이 서울~오송~익산~광주로 이어지면, 광주에서 전주나 대전으로 갈 이용객의 불편이 남게 되어 대전~익산~전주~광주로 연결해주기를 바랬다.

그러나 아무도 이 일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은 없었다.

대전시와 육·해·공군본부, 육군훈련소 등은 최근 정부에 호남고속철 KTX를 기존 호남선인 서대전권 경유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고속철도가 2015년 개통돼 오송~공주~익산 방향으로 분기 되더라도 KTX를 기존 운행구간인 서대전~계룡~논산을 경유하게 해달라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국토해양부가 호남선 KTX노선을 확정하고 광주송정역을 중심으로 한 국토서남권의 교통체계 변화를 꾀하고 있고 현재 공정률이 50%를 넘긴 상황에서 계획은 변경할 수는 없다는 강경한 태도다.

당초 원안대로 오송∼공주∼익산∼광주로 이어지는 전용선로가 돼야 한다며, 국토해양부가 방침을 바꾸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필요하다면 전북과 공동보조를 맞추기 위해 조만간 반대의견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한다.

광주시가 전북과 만찬가지로 반발하고 나선 이유는 대전·충청권 등이 요구한 내용이 수용될 경우 익산~서울간 거리가 32㎞ 길어지고, 시속 150㎞로 떨어져 시간은 당초 예정보다 45분 추가 소요되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시절 ‘해양수산부 부활’을 약속하면서 농림수산식품부가 정부조직 개편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조만간 이런 내용의 정부조직 개편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동서화합 없이 국가경쟁력 없고, 영호남 화해 없는 남북통일은 될 수 없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산하 국민대통합위원회 김경재 수석부위원장의 해양수산부의 전남 유치 발언으로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대한 전남 유치에 긍정적 입장에서 본다면 그동안 낙후된 호남에 정부기관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지면 적어도 500명이상의 공직이 생기는 것이고, 연관업체까지 포함하는 거점 정부가 생기는 것이다. 전남은 해안선의 길이가 가장 길고, 2천여 개가 넘는 섬이 전남에 있는 것은 해양수산 업무만을 볼 때 전남의 중요성을 말해 주고 있다.

해양문화의 경쟁력은 섬 문화에 미래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해양물류분야 또한 목포 광양 등 항만시설을 보강하고, 우리나라 제1의 수출국인 대 중국교류 차원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우리 지역은 김대중 정부나 노무현 정부 때 오히려 손해만 많이 보았다.

시도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도청은 외딴 곳으로 갔으며, 뺏어간 국제선은 거의 없어진 상태이다. 고속철도는 대전~전주를 거쳐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오송~익산으로 만들어 광주에서 전주나 대전으로 가는 길을 막아 버리게 되었다.

경부선도 대구~경주~울산~부산으로 돌아가는 것과 대구~밀양~부산이나 마산, 진주로 가는 노선이 있다. 우리도 생각해 볼 일이다. 매시간 오송~익산~광주로 오는 것 외에 중간 중간 오송~서대전~익산으로 오는 것도 있으면 광주에서 대전도 갈 수 있게 된다.

다만 서대전~논산~익산 구간은 철로가 곡선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직선화 사업을 병행해야 한다는 조건을 붙여야 할 것이다. 김경재 부위원장이 말한 해양수산부를 목포로 유치해야 한다는 말은 좋은 뜻이다.

이러한 말도 지역발전을 위해 여러 사람들의 생각을 한 말이니 적극적으로 연구하여 좋다면 수용하여 새 정부와 논의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무조건 반대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姜元求 <행정학박사.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