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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기는 수정이 시작되고 나서 태어나기 전까지의 아이를 말한다. 엄밀히 말하면 임신 8주 말경에 엑스레이에 뼈세포가 나타나는 때부터 태어나기 전까지를 태아라 한다.

태아기의 태아는 태반을 통해 모체로부터 영양소와 산소를 공급받고 일산화탄소와 노폐물을 배출한다. 태내기는 수정 후부터 약 280일 동안을 말하며 태내발달은 수정에서부터 임신 3개월까지의 임신 1단계, 임신 4~6개월까지의 임신 2단계, 임신 7개월부터 출산 시까지의 임신 3단계로 나눌수 있다.

태아기의 정신건강은 특히 임산부의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 태교가 중요시되는 이유는 임신 중이라 하더라도 태아는 하나의 생명이고 어머니 뱃속에서의 교육이 자녀의 인성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산모의 정서적 상태는 매우 중요하다 할수 있다.

임신 후 18주가 되면 태아가 소리에 반응하며 특히 음악소리에 집중하게 되는데 부부싸움이나 큰 자극은 산모의 태반을 통해 전달되어 마치 천둥소리와 같은 큰 소리로 인식된다고 하니 산모는 특별히 부정적인 자극을 태아에게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임신 중 태아는 약물이나 산모의 정신적 스트레스 등의 외부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산모의 호르몬이 태반을 통과하여 태아에 영향을 미치므로 산모가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비롯한 각종 스트레스와 연관된 호르몬들이 태아의 순환기에 영향을 미칠수 있다.

태아기에는 산모가 흡연, 알코올을 비롯한 약물을 복용해서는 안 된다. 임신초기의 입덧을 완화시켜 주는 안정제인 약물도 기형을 유발한다고 밝혀졌으며 피임약으로 임신이 된 후에도 이를 모르고 계속 복용한 경우 태아의 심장혈관관련 문제가 발생할수도 있다고 했다.

또한 임신 중 알코올을 섭취할 경우 태아가 알코올중독증에 걸릴 수 있다. 태아알코올증후군에 걸린 아이는 눈이 작고 미간이 짧으며, 코가 낮고 짧으며, 인중이 거의 없으며 얼굴이 납작하고 턱이 작고 덜 형성된 외모가 특징적이다.

또한 뇌기능 저하로 IQ가 약 70정도이며 암기 및 사고력의 저하 등으로 일생 동안 학습장애를 겪어 학습부진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주의가 산만하고 성격도 원만하지 못하는 특징이 있다. 미국의 경우 유병률은 인구 1만명당 1명꼴로 나타나고 있다.

산모의 흡연과 관련한 다수의 연구결과에서 임산부가 흡연을 하게 되면 조산의 위험이 높아지고 태아의 몸무게가 정상아보다 크게 미달되어 태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알려져 있다. 흡연을 하는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성장하여 신체적 장애와 지적 장애를 가질 확률이 높으며 사회적응력도 저하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엄마의 영양상태는 태아의 발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태아의 영양부족은 골격, 콩팥, 다양한 장기의 발육을 저해하며 신체기형의 원인이 될수도 있으며 태아의 지능발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다.

영양결핍이 지속되면 지적 발달의 지체와 무관심, 무반응, 무기력 등 사회성 발달의 결함을 보일수도 있다. 기타 태아의 건강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산모의 여러 가지 질병의 영향이 있다. 풍진은 태아에게 정신지체, 신체장애, 청각장애, 심장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산모의 나이가 많을수록 태아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다.

태교는 산모의 정서상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한국의 전통태교에서 임신 3개월은 아이의 기품이 형성되므로 기품있는 주옥, 명향 등을 가까이 하고 6개월이 되면 심성이 형성되므로 고운 말만 듣고 선현의 명언을 외우고 시를 읽거나 붓글씨를 쓰며 품위있는 음악을 들으며 매화나 난초의 은근한 향을 맡으라고 했다.

이와같이 한국의 전통태교는 늘 바른 말 고운 말을 쓰고 좋은 것을 먹으며 몸가짐을 바르게 하도록 했다. 이는 임산부와 태아 간의 긍정적인 상호관계를 형성하여 출산 이후에도 이러한 관계가 지속적인 영향을 주어 자녀의 건강한 성장을 하도록 이끌기 위한 것일 것이다.

류재문프로필:서영대학교 보건행정과 겸임교수. 미래간호학원장. 인체해부연수교육개발원장. 062-236-3114 010-2640-3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