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뉴스

◆<스포츠>화순군, 10월 맞아 각종 체육행사 풍성

4~6일 3일간 게이트볼‧축구‧복싱 등 다채

화순군(군수 홍이식)은 풍요로운 계절 10월을 맞아 우수한 체육시설을 활용하여 주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다양한 스포츠대회를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

지난 4일 공설운동장에서 제1회 화순군생활체육 게이트볼대회를 시작으로 5일과 6일에는 제3회 화순고인돌배 클럽대항 축구대회, 광덕지구 문화광장에서 제2회 화순군수배 전국 복싱대회, 하니움체육관에서는 9인제 배구대회를 성황리에 마무리 하였다.

또한 다가오는 12일과 13일에는 하니움체육관에서 제23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배드민턴대회, 화순천에서 제2회 화순군수배 전국 민물 낚시대회가 열린다.

홍이식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군민 1종목 1운동 갖기 운동’을 권장하고 있으며 스트레스는 모든 병의 근원이 되지만, 운동은 모든 병이 치료가 된다며 우리 모두 일주일에 세 번 이상, 하루 30분 이상 운동하자고 당부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다양한 종목의 각종 스포츠대회를 유치하여 군 이미지 향상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복지>따뜻한 겨울나기 사랑 나눔 실천

화순군 상인연합회, 통합사례관리가구 돕기

화순군 상인연합회(회장 고재옥)는 회원들의 뜻을 모아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지낼 수 있도록 연탄보일러 교체, 청소 등 지역공동체 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매월 모은 특별 성금과 회비 및 보일러 시공 업체(염규현 회원) 회원의 재능 기부로 통합사례위기가구 3곳을 방문하여 고장난 연탄보일러 교체, 집 주변 대청소 등을 실시했다.

또한, 이정현 전 회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보일러를 교체한 3가구와 연탄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에게 연탄 1,000장을 지원하는 등 지속적 나눔 문화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화순군 상인연합회는 관내 자영업을 하는 20명의 회원이 1991년 10월 창설하여 매년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과 나눔의 봉사 활동을 펼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는 단체이다.

능주면사무소에 근무중인 고재옥 회장은 “지역에서 번 돈을 지역민을 위해 돌려 드리자는 취지로 시작하게 되었으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지역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정을 나누는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보건소>“금연 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

화순군, 사업장 이동 금연클리닉 운영

화순군(군수홍이식)보건소는 흡연자의 금연결심 지원과 금연운동 확산을 위해 사업장 이동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금연을 희망하나 업무 때문에 보건소 금연클리닉실을 방문하지 못하는 직장인들에게 사업장을 직접 방문하여 CO측정 및 금연보조제(금연패치, 금연사탕, 금연껌)를 지급하고 꾸준한 관리를 통해 6주프로그램을 운영, 6개월 성공자에게 기념품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관내 경로당 및 지역주민 들을 대상으로 흡연의 위험성과 개개인의 인식변화를 위해 지속적인 금연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달라진 금연제도 등을 홍보함으로써 자신의 건강은 물론 가족의 건강과 살기 좋은 지역사회 금연 환경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정찬주 장편 소설『조선에서 온 붉은 승려』

《아리랑》의 김산과 정율성을 이끈 운암 김성숙 일대기

중국 대륙에서 치열하게 투쟁했던 조선 전사들의 《아리랑》이 구도문학가 정찬주의 손끝에서 『조선에서 온 붉은 승려』란 장편 소설로 생생하게 부활했다. 김영사 302쪽 1만3천원.

《아리랑》의 김산(장지락)과 전남 화순군 능주 출신 천재 혁명 음악가 정율성을 이끈 운암(雲巖) 김성숙(金星淑) 선생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 『조선에서 온 붉은 승려』속엔 항일독립투사들의 의로운 혼이 짙게 피어난다.

승려 출신의 운암 김성숙 선생(1898~1969)은 법명이 태허(太虛)로 1916년부터 1969년까지 조선과 중국에서 민족주의 혁명가로 활동했다.

3.1 독립운동에 참여하여 옥고를 치른 뒤 중국 대륙으로 건너가 항일운동을 하다가 조국이 해방되자 상하이임시정부 국무위원 자격으로 귀국하여 꺾이지 않는 신념 때문에 세 번의 옥고를 치른 불우한 혁명가다.

그러나 그의 곁엔 늘 수많은 항일투사들이 함께 있었다. 《아리랑》의 전설적 주인공 김산, 상하이(上海)에서 일본군 육군대장에게 폭탄을 던진 거침없는 테러 투쟁으로 일본 제국주의자들을 두려움에 떨게 한 의열단원 오성륜, 〈인민해방군가〉를 작곡하여 중국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능주 출신 천재 음악가 정율성 등 독립을 위해 중국혁명에 뛰어든 조선인 전사들의 고혼(孤魂)이 그와 같이 부대낀 것.

정율성(본명 정부은)은 1933년 셋째형 정의은을 따라서 낡은 바이올린 하나만 든 채 큰형(정효룡)의 아들인 조카 정국훈과 함께 조선을 떠나 중국 땅을 밟았고 난징에 있는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 즉 의열단간부학교를 2기로 졸업했다.

곧이어 섬북공학에서 공부한 뒤 루쉰예술학원을 마친 뒤 〈연안송(延安頌)〉,〈팔로군행진곡〉등을 작곡하여 중국인들의 심금을 울린 천재 음악가로 명성을 날렸다.

정율성이 음악과 친숙해지게 된 때는 유년시절을 보낸 능주 시절부터였다. 능주는 판소리 명창들이 많은데다 지석강변의 영벽정에서는 명절 때마다 능주의 명창들이 모여서 소리판을 벌였다.

운암 김성숙이 이들 조선 혁명가들과 피를 나눈 형제처럼 두터운 의리로 뭉쳤다면 중국 거물들과의 교류도 시대의 아픔을 겪은 동변상련이었다.

마오쩌둥(毛澤東)과의 만남, 비밀스러운 저우언라이(周恩來)와의 뜨거운 우정, 여성혁명가이자 선생의 중국인 아내였던 두쥔후이(杜君慧)와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과 이별 등이 대서사시로 펼쳐진다.

운암 선생은 김산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로도 알려졌다. 그러나 사회주의 진영에서 독립운동을 했다는 점이 부각된 탓에 그동안 한국 독립운동사에서 크게 조명 받지 못했다.

정 작가는 “좌파민족주의자들의 항일투쟁사를 나름대로 복원해보려고 시도하는 차원에서 이데올로기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혁명과 투쟁의 이야기를 다뤘다”고 밝혔다.

“소설을 쓰며 불우한 혁명가 운암 선생의 인간적인 내면을 들여다보려고 했다”는 정 작가는 “소설을 통해 우리의 항일투쟁사가 세대를 초월하여 바르게 널리 알려지고 민족혼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 작가는 1953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불교적 사유가 배어 있는 글쓰기로 오랜 기간 불교 관련 소설과 명상적 산문을 발표해왔다. 《산은 산 물은 물》《소설 무소유》《다산의 사랑》《암자로 가는 길》등 베스트 셀러 작가로도 유명하다.

10여 년 전 화순군 이양면 쌍봉사 옆 이불재에서 왕성한 집필활동을 하고 있으며 1996년 행원문학상, 2010년 동국문학상, 2011년 화쟁문화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