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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4일
2003년 지방자치여론 시사칼럼 2편
(178) 화순 팸투어 기행문 2003.09,28<사설>
(179) TV 드라마 <장희빈> 2003.10.01<호매칼럼>
입력시간 : 2016. 02.06. 00:00확대축소


(178) 화순 팸투어 기행문 2003.09,28<사설>

지난 9월 27일 광주에서 한중문화교류회원과 남사련 등 커다란 무리들이 화순 문화탐방을 간다고 해서인지, 날씨도 쾌청하고 산들바람과 푸른 하늘이 큰 무리들을 맞아 주었다. 화순의 들녘은 벌써 노랗게 변해가고 있었으며, 어디에서나 풍성하고 아늑한 느낌이었다. 지난 두번의 투어와는 달리 이번은 정치인, 경제인, 언론인, 대학교수 등의 지도층으로 이루어진 점이 다르다. 즉 화순의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감상하는 차원에서 벗어난 학술적인 의미가 크게 부여된 팸 투어였다.

운주사에서 화순군 문화재전문위원 심홍섭씨의 설명은 상당히 상세했고, 운주사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특수성을 느끼게 했다. 한반도라는 거대한 배가 운항하는 민족적 기상과 철학이 부여된 운주사를 뒤로하고, 두 번째 月谷里 민속촌은 상당한 가치가 있어 일부 건물의 보수로 새로운 명소가 가능하며, 그 앞의 선사시대의 고인돌 문학관의 건립으로 연계된 관광상품으로의 개발가능성 과, 조광조 선생의 유배지와 죽수서원은 조금만 더 개발하면 충분한 관광명소가 가능하며, 朱字廟 역시 외부거주 중국의 新安 朱氏와 중국의 관광객을 충분히 유치할 수 있는 명소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적벽은 하나의 관광지가 아닌 역사외 민족혼이 깃든 자료들을 모아 상수원보호구역의 특성을 살리면서 오염을 방지하는 차원의 공개를 함으로서 稅外 수익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적벽의 하나인 물염정의 김삿갓 詩碑 등을 재 보완하여 명실공히 정자문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는 좋은 명소로 생각된다.

특히 화순군은 천혜의 관광지로서 상기에서 명시한바와 같이 특색 있는 명소를 유지할 수 있으며, 조광조의 정치와 호남인의 관계, 그리고 개혁이라는 그의 정치철학을 하나의 관광 상품만 해도 외지의 수학여행 코스로 선택될 수 있을 것이다. 즉 능주 목사골과 기묘사화의 역사성과 학문적인 관광 상품화를 하는 것이다.

참고적으로 화순의 명물인 인진 쑥과 도곡 온천의 특화를 위해서는 유통의 보안과 목욕방법의 아이템을 보강한다면 인접한 광주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으며, 이로 인하여 無煙氣 산업의 발전과 육성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화순의 관광은 학문과 역사와 청정을 접목한 관광개발이 필요하다 하겠다.



(179) TV 드라마 <장희빈> 2003.10.01<호매칼럼>

■장다리와 미나리

최근 인기드라마 장희빈을 보면서 세상의 진리를 吟味해 주고 있다. 조선 19대 숙종의 왕비인 인현왕후는 어질고 겸손한 왕후였으나 위에 오른 지 6년이 되도록 왕자를 낳지 못해 왕에게 장희빈을 천거했다. 장희빈은 왕자를 낳자 인현왕후를 모략하여 인현왕후를 내쫓았다. 백성들은 그것을 보고 지은 노래가 곧󰡐미나리와 장다리󰡑였다. “장다리는 한철이나 미나리는 사철이다. 메꽃 같은 우리 딸이 시집 삼년 살더니 미나리 꽃이 다 피었네”라는 백성의 여론이다.

숙종은 충신들의 간언을 듣지 않고 오직 장희빈의 모략에 의해, 송시열, 박태보를 죽였고, 민비를 폐위하였다. 그러나 세월이 흐른 후, 장희빈의 포악한 인간성이 드러나면서 숙종은 장씨의 죄악상을 바로 보게 되었고, 민비와 충신들의 충절을 기억하게 되었다. 드디어 숙종은 어진 민비를 폐출 시킨 잘못을 뉘우치게 된다.

이어 민비를 복위시켰지만, 6년 동안이나 폐서인 생활을 하였던 인현왕후는 복위 후에도 건강을 찾지 못한 채 8년 후에 숙종이 매우 슬퍼하는 가운데 35세의 짧은 생애를 마감했다. 쫓겨난 장희빈은 궐내에서 인현왕후를 저주하는 굿을 하고 인현왕후의 화상을 그려 거기에 화살을 쏘고 염하는 등 온갖 저주를 다했다. 왕후가 죽으면 다시 자기가 왕후의 위를 차지할 것으로 믿고. 민비 사후, 이 사실이 탄로 나서 왕은 장희빈에게 사약을 내린다.

살아생전 민비는 장희빈의 아들 균(후에 경종)을 친자식처럼 사랑했고, 숙빈 최씨가 낳은 연잉군(후에 영조)도 각별히 사랑했다. 그 아이들의 장성함을 보지 못하고 죽는 것을 한스러워했다. 장씨에 대해서는󰡐세자를 봐서라도 너그러이 대해달라󰡑고 늘 장씨 편에서 보호를 요청하였는바, 장희빈은 어리석게도 자기의 보호자를 저주했던 것이다.

인현왕후가 죽은 후 숙종도 뛰어나게 선정을 베풀어 성군이 되었다. 비운의 왕자인 균도 연잉군도 인현왕후가 베푼 사랑과 덕을 잊지 못하여 비뚠 길로 가지 않았다.

인현왕후, 한 여인의 보이지 않는 덕이 왕들을 바로잡고 왕실과 나라를 바로 세우는 기틀이 된 것이다. 자기 일신을 생각하지 않고 하늘의 뜻을 따르고 왕과 나라를 더 생각한 인현왕후, 그는 진정 백성의 어미였던 것이다. 한쪽 이야기만 듣고 치우치면 잘못된 길로 갈 수밖에 없다. 우리 속에 두 음성, 곧 육신의 소리와 성령의 소리가 들린다. 세상에는 자기가 옳고, 상대편을 악으로 몰아 붙이는 일이 횡행한다. 냉정하게 진상을 살피지 않으면 그르치고 만다.

장다리는 한 철이요 미나리는 사철, 이라는 노랫말이, “거짓은 시들어버리고 진리만이 세워진다”라고 풀이할 수 있다. 진리 편에 선 자들에게는 많은 고난이 따르지만, 끝내 미나리 꽃이 피듯이 영광이 오는 것이다.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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