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뉴스

-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안에 있는 인대로 무릎 윗뼈(대퇴골)와 아랫뼈(경골)를 연결하여 관절을 안정되게 하는 대표적인 인대입니다. 앞쪽의 전방십자인대와 뒤쪽의 후방십자인대가 옆에서 보면 한자로 기울여진 십자(十)모양으로 서로 교차하여 무릎 관절이 앞뒤로 흔들리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역할을 하는 인대입니다.

전방십자인대는 무릎 아랫뼈(경골)가 앞으로 빠지는 것과 비틀리는 것을 방지하며, 후방십자인대는 무릎 아랫뼈(경골)가 뒤로 빠지는 것을 주로 방지합니다. 따라서, 십자인대가 끊어지게 되면 무릎이 흔들리고 삐끗거리거나 뒤틀리며 빠지는 듯한 불안정성이 발생하게 되며, 이런 불안정성이 방치될 경우 무릎의 다른 부위(반월상 연골판, 관절 연골)에도 반복적인 손상이 발생돼 그 결과 염증을 일으키며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을 가속화시킬 수 있습니다.

1. 원인

* 전방십자인대 파열

- 운동 중 또는 사고로 정강이가 앞쪽으로 당겨지는 힘을 크게 받는 비정상적인 착지나 갑자기 멈추는 충격, 무릎이 심하게 비틀리는 동작이 발생되는 경우, 무릎이 과신전되거나 무릎 안쪽과 바깥쪽으로 심한 충격을 받는 경우

(예: 축구, 농구, 배구 등 운동 중 점프하고 착지하다 무릎이 비틀리거나 앞으로 넘어지는 충격, 운동 중이거나 사고로 다른 사람이나 무거운 물체로 눌리는 경우, 넘어지면서 무릎이 심하게 쫙 펴지는 경우)

-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심한 무릎의 비틀림이나 내, 외측의 꺾임으로 발생되므로 무릎의 내, 외측측부인대 파열과 연골판 파열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후방십자인대 파열

- 운동 중 또는 사고로 정강이가 뒤쪽으로 밀리는 힘을 크게 받는 충격, 무릎이 심하게 비틀리는 동작이 발생되는 경우, 무릎이 과신전되거나 무릎 안쪽과 바깥쪽으로 심한 충격을 받는 경우

(예: 축구, 농구, 배구 등 운동 중 점프하고 착지하다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무릎 앞쪽이 땅에 심하게 부딪히는 경우, 심한 교통사고 시 차안에서 무릎을 구부리고 앉은 상태 중 무릎 앞쪽으로 차안 물체와 심하게 부딪히는 경우, 보행 중 차의 범퍼에 무릎 아랫뼈가 부딪혀 뒤로 밀리는 경우, 넘어지면서 무릎이 심하게 쫙 펴지는 경우)

- 후방십자인대 파열도 심한 무릎의 충격이나 내, 외측의 꺾임으로 발생되므로 무릎의 내, 외측측부인대 파열과 연골판 파열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으나 전방십자인대보다는 비틀림에 의한 손상 빈도가 적어 동반손상이 적은 편입니다.

: 연령에 따라 십자인대의 퇴행성 변화가 발생하므로, 나이가 들수록 십자인대자체가 약해져 약한 충격에도 십자인대가 찢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2. 증상

: 대개는 다쳤을 당시 심한 통증과 함께 무릎에서 “뚝”하고 끊어지는 느낌이나 소리를 듣게 되며 다치고 바로 10여분 동안 땅을 딛지 못할 정도의 통증을 느껴 걸을 수 없게 됩니다. 이후 뼈가 부러진 골절이 아니므로 아프지만 절룩거리고 걸을 수는 있을 정도가 됩니다. 그러나, 파열로 인해 관절에 피가 고여 다친 후 1-2일 동안은 무릎이 점점 심하게 붓고 더 아파지게 됩니다.

하지만, 1-2주 휴식을 취하면 점점 붓기도 가라앉고 통증도 줄어들어 걸을 만 하다고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이 후에도 파열된 상태로 유지될 경우 무릎이 휘청거리거나 비끗거리고 비틀리며 관절이 어긋나거나 빠지는 느낌이 들게 됩니다.

흔한 증상

- 무릎의 붓기: 찢어진 십자인대 상처부위에서 피가 흘러 관절안의 활액막을 자극해 관절액이 많아져 고이는 현상입니다. 이 경우 다리가 무거워지고 뻣뻣해지는 느낌이 든다고 표현합니다. 심하게 부으면 걷지 않아도 심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 무릎이 아파서 잘 안펴지거나 안 구부러지는 증상: 찢어진 십자인대에서 피가 흘러 증가된 관절액으로 관절막이 팽창하면서 무릎을 완전히 구부리고 펼 때 관절막이 터질 것 같은 통증을 느끼는 현상입니다.

- 다리가 휘청거리거나 어긋나는 증상: 관절의 뼈와 뼈를 연결시켜주는 십자인대가 끊어졌기 때문에 계단을 내려오거나 운동을 할 때 무릎이 휘청거리거나 어긋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십자인대 파열로 통증이 생긴지 오래되 다리를 잘 못 써서 발생된 근육위축으로 발생되기도 합니다.

3. 검사

- 진찰: 다친 지 얼마안된 급성기(1주일이내)에는 통증으로 근육에 힘을 주게되어 대부분 관절의 불안정성을 정확히 측정하기 어려우며 이 경우 무릎을 당기거나 밀어 다친 십자인대에 충격을 주어 통증을 느낄 경우 파열을 의심할 수 있게 됩니다. 급성기가 지나 통증이 줄어들게 되면 무릎 당김 검사(Anterior drawer test)나 무릎 미는 검사(Posterior drawer test), 비틀림 검사(Pivot shift test) 등으로 무릎이 흔들리는 불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 X-ray검사: 십자인대 파열을 직접 확인할 수는 없으나 증상이 비슷한 무릎 뼈의 질환이 없다는 것을 배제할 수 있고 stress x-ray상으로는 무릎이 앞으로 빠지거나 뒤로 빠지는 것을 확인하여 파열의 심한 정도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 MRI검사: 십자인대 파열을 보는 가장 정확한 검사로 정확도는 90%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MRI상 심하지 않게 보여도 관절경 수술상 숨겨진 심한 파열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어 MRI상 심하지 않아도 진찰 소견상 불안정성이 심할 경우는 관절경 수술을 통한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4. 치료

: 무릎 붓기와 통증이 없어졌어도 완전파열을 방치할 경우관절의 불안정성으로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간혹 십자인대의 완전파열에도 자연적으로 회복이 가능하거나 무릎이 잘 구부리고 펴질 때까지 참았다가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연구 자료에 의하면 완전 파열 후 치료가 늦어질 수록 동반된 다른 부위 손상(측부인대 파열, 연골판 파열)을 방치하거나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자연적으로 회복된다고 하여도 십자인대가 늘어난 상태에서 붙기 때문에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또한, 수상 후 통증으로 다리를 잘 못 쓰게 되어 근육의 위축이 발생돼 수술 후에도 근력 약화에 따른 문제로 수술 후 회복이 더 오래 걸릴 수 있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치료 방향은 환자의 나이, 활동성, 동반 손상, 파열 부위 및 형태, 불안정성 등이 고려됩니다.

- 보존적 치료수상 후 통증이 경미하고, 불안정성이 거의 없으며 MRI상 파열이 심하지 않으면 6주이상의 보조기나 기브스 고정, 약물 및 물리치료로 경과를 관찰하면 됩니다.

또한, 70세이상의 노인환자의 경우, 다른 질환으로 다리를 원래부터 잘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는 수술경과가 좋지 않을 수 있어 보통은 보존적 치료를 권유하게 됩니다.

- 수술적 치료: MRI상 완전파열이 나타나거나 부분파열이라도 50%이상으로 나타나며 타 부위의 손상(측부인대, 연골판)이 동반되고 무릎의 불안정성이 있는 경우

: 십자인대는 파열되면 단순 봉합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자가건이나 동종건을 이용하여 이식수술을 하여 새로운 인대를 만들거나 보강하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자가건 사용: 50세미만에서 다치기전 비교적 본인의 무릎상태가 양호했던 경우는 가능합니다.

동종건 사용: 50세이상이거나 다치기전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치료받았던 병력이 있었던 경우, 특히 수술받은 경험이 있는 경우는 자가건의 상태가 좋지 못한 경우가 있어 동종건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후방십자인대 재건술은 이식에 필요한 건의 길이가 길어야 되는 경우가 있어 대부분의 경우 동종건 사용이 필요합니다.

: 성공적인 수술이라도 십자인대 기능을 수술전과 같이100%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전방십자인대의 경우 수술 후 90%정도, 후방십자인대의 경우 수술 후 70-80%의 기능 회복이 되는 것으로 되어 있으며 정상적인 재활 치료 후에는 가벼운 스포츠 활동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