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뉴스

인공관절수술 후 갑자기 ‘뚝’하는 느낌이 들며 붓고 걷기 힘들 정도로 심하게 아플 경우 의심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구경북의 관절염 치료 건수는 지난 2003년 35만 5000여건에서 2005년 42만여건, 2007년 58만 7000건으로 급증하고 있다.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인공관절수술을 받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다. 인공관절 수술 후에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데, 특히 심한 골다공증 환자나 중증도 이상의 비만 환자들에 있어 갑자기 많이 걷거나 계단을 많이 오르내리는 일상적인 행동에서도 미세골절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박춘자(69, 여)씨는 키 158cm, 몸무게 82kg의 심한 비만상태로, 3개월전 무릎의 인공관절술을 시행받고 이제 지팡이 없이도 잘 걸을 수 있는 상태까지 진전되었다. 그래서 평소 불교를 믿어오던 터라 수술전 무릎이 아파서 최근 몇 년전부터 다니지 못했던 대덕사를 다니기 시작했다. 수술전에는 아파서 잘 못 오르겠던 계단이 아프지 않아 마음껏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계단을 내려오다 ‘뚝’하는 느낌과 함께 무릎이 시면서 땅을 딛으면 아파서 못 딛는 통증이 나타났다. 처음에는 그냥 잠깐이러다 말겠지 하고 조심해서 집으로 돌아왔는데 다음날 무릎이 부어오르고 통증이 더 심해졌다.

그래서 수술받은 병원을 다시 방문했는데 X-ray에는 이상이 없고 염증이나 관절막, 인대가 손상받은 것이 아닌지 모르겠으니 혈액 검사 및 약을 먹고 주의하라는 처방만 받았다. 하지만 그래도 1개월이상 증상이 지속되 다시 병원을 방문 X-ray를 찍은 결과 인공관절 주변 뼈가 골절이 생겨 인공관절이 약간 주저앉았다고 진단받았다.

인공관절 수술 후 갑작스럽게 붓고 통증 발생시 염증이 제일 큰 문제로 되어 있어 이에 대한 혈액 검사나 관절 천자만이 유일한 검사가 되기 쉬우며 X-ray 검사는 인공관절이 금속물로 되어 있어 뼈와 겹쳐 보여 자세히 살펴보아도 초기 변화나 심하게 변화가 없을 경우 뼈에 이상 소견을 판단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따라서 보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 CT, 금속물 억제 MRI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으나 이것도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미세골절이 발생되어도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으며 심각한 경우 뼈가 내려 앉아 재치환술과 같은 큰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을 오랫동안 방치되면 평소 활동량이 적게 되고 이로 인해 발생된 심한 골다공증 환자나 중증도 비만 환자들은 수술 후에도 근력이 약해 관절에 대한 충격을 막아주는 역할이 부족하게 되고 일반인보다 뼈가 약해 인공관절주위 뼈에 가는 하중을 잘 견디지 못하게 되어 금(미세골절)이 발생되는 경우가 있게 된다.

화순중앙병원 정형외과 김성윤 부원장은 “무릎의 인공관절은 피질골이라고 불리는 겉의 딱딱한 뼈를 쓸어내고 이보다 약한 속의 뼈인 해면골위에 인공관절을 덮어씌운다는 점과 정상인과 다르게 무릎의 기계적 역학이 바뀌게 되어 체중이 무릎의 약한 부위에 집중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뼈가 약하거나 체중이 많이 나가는 상태에서는 미세골절이 발생될 수 있는데 따라서 수술전 골다공증이 심한 상태였거나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우에는 6개월이상을 점진적으로 조심스럽게 시간을 두고 근력 운동이나 관절 운동과 같은 재활 치료를 한 후 계단이나 언덕 등 무릎에 하중이 많이 가는 일상 생활을 시작해야만 한다”고 말한다.

미세골절은 대부분 X-ray 검사 상으로 쉽게 진단할 수 없으며 환자의 증상과 병력 그리고 염증 검사에서 음성으로 판정된 경우 추정할 수 있어 보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CT, MRI, 동위 원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 또한 정확한 진단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미세골절로 추정된 경우라도 근력 운동을 제외한 보행과 같이 무릎에 하중이 가는 활동량을 줄이는 것이 좋으며 필요시 보조기 착용 및 약물 복용이 권장된다.

김성윤 부원장은 “인공관절수술은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감소시키고 관절의 움직임을 자유롭게 해줘 삶의 질을 높여주는 수술이지만 심한 골다공증 환자나 중증도 비만 환자들에게는 또 다른 심각한 문제점을 유발할 수 있다”며 “만약 미세골절이 발생되었다 하더라도 대부분의 경우 통증을 참아가며 무리한 체중부하만 하지 않고 조심할 경우 통증 발생 후 1개월이 지나면 통증이 많이 감소되고 3개월이 지나면 거의 없어지게 되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심할 경우는 다리가 점차적으로 밖으로 휘게 되거나 인공관절 자체에 영향을 주어 재치환술이 필요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되므로 주의를 요한다”고 하였으며 “따라서 수술 후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자신의 상태를 검진 받고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심한 골다공증이 있는 환자는 정기적으로 골다공증 약물을 꼭 챙겨 복용하여야 하고 비만한 환자의 경우 체중 조절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