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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인공관절술의 문제점

인공관절술이 많은 장점이 있지만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첫째는 생활의 불편함이 따른다는 것입니다. 인공관절은 쪼그려 앉으면 수명이 짧아져서 오래 쓰지 못하게 됩니다. 침대나 소파 생활을 하고 대소변을 양변기에 앉아서 하는 서양인에서는 별 문제가 없으나 바닥에서 생활을 하고 쪼그려 앉아야 할 때가 많은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생활의 불편함이 따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쪼그려 앉지 못하는 것은 곧 무릎을 구부리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는 않고 무릎을 구부리고 펴기는 할 수 있어도 쪼그려 앉으면 오래 쓰지 못하기 때문에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수술을 하면 쪼그려 앉을 수 있다며 선전을 하는 병원도 있는데 이는 무책임한 태도입니다. 지금까지 나와있는 모든 보고들이 쪼그려 앉음으로써 인공관절의 수명이 단축된다고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수술을 받은 사람은 생활의 변화를 필요로 합니다.

이러한 불편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수술을 받은 사람이 우리나라에서도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평균연령이 증가하여 무릎이 아파서 견디기 힘들어 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이분들은 수술 전에도 이미 쪼그려 앉는 것은 고사하고 걷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둘째는 수명이 있다는 것입니다. 재료가 많이 좋아졌고 디자인이 발달하고 수술 술기가 발달하여 인공관절의 수명이 예전보다 길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간혹 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고 광고를 하는 제조회사나 병원도 있으나 이것은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재료가 내구성이 강하다고 평생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요즈음의 재료는 모두 내구성이 강해져 있어서 제품간에 큰 차이가 없을 뿐 더러 닳아서 못 쓰게 되는 경우는 전체의 10 %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무릎을 아껴 쓰면 20년도 사용할 수 있으며 재수술도 가능하기 때문에 너무 걱정을 안하셔도 됩니다.

셋째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수술이 잘못되었거나, 감염이 발생하였거나, 환자의 건강이 악화되었거나, 다치거나, 의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무리하게 사용할 경우 합병증이 발생하여 예상보다 빨리 망가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이 있음에도 인공관절술을 권유하는 이유는 인공관절술을 통하여 얻는 이점이 문제점을 뛰어넘어 대부분의 환자에서 수술 전 상태보다도 월등하기 때문입니다.

4. 인공관절술을 받으면

인공관절술을 성공적으로 받으면 환자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

1) 아프지 않고 걸을 수 있다.

2) 층계를 오르내릴 수 있다

3) 산책이나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다(얕은 산 오르기, 수영, 골프, 탁구, 배드민턴, 자전거 타기 등).

4) 무릎은 쭉 펴진 상태에서 최소 100도 이상 구부릴 수 있으며 그림과 같이 완전히 구부릴 수 있는 환자도 있습니다..

퇴행성관절염 환자 중에 간혹 무릎이 쭉 펴지지 않거나 무릎을 70~80도 이상 못 구부리는 환자도 있습니다. 이런 환자에서는 수술로써 관절 운동이 증가하게 됩니다.

5) 무릎의 모양이 반듯해진다. 많은 관절염 환자들이 무릎이 휘어져서 "O"자 형의 다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수술을 받게 되면 다리가 반듯하게 됩니다

그러나 인공관절술을 받는다고 해서 정상의 관절이 되지는 않기 때문에 다음의 행동은 할 수 없고, 설령 할 수 있다 하더라도 인공관절의 수명을 단축시키기 때문에 금하고 있습니다.

1) 격렬한 운동

2) 노동 및 논 일 이나 밭일

3) 쪼그려서 앉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