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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수술 후 입원기간 중 처치 및 경과

1) 수술 직후 주의사항

(1) 환자 보호자가 너무 많으면 감염의 위험이 높을 뿐 아니라 환자가 쉴 수 없기 때문에 꼭 필요한 한 분만 교대로 계시는 것이 좋습니다.

(2) 발목 밑에 물 베게 같은 것을 받쳐 놓으십시요. 무릎 밑에 받쳐 놓는 것은 환자가 편해하지만 무릎이 펴지는 것이 늦어지기 때문에 좋지 않습니다.

(3) 수액이 들어가지 않거나, 수술한 다리의 발가락이 움직이지 않거나, 수술 부위의 피를 뽑아내는 호스에 이상이 있거나, 너무 아파하거나, 거즈 및 붕대 바깥으로 피가 보이거나, 또는 전신상태에 이상이 있는 것 같아 보일 때는 즉시 간호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4) 좌우로 돌아 눕는 것은 무방합니다.

(5) 의식이 돌아오면 호흡 운동기(그림 13)를 이용하여 숨을 깊게 들여 마시고 내쉬는 호흡 운동을 계속 하셔야 하며 가래는 삼키지 말고 모두 뱉어 내야 폐렴 등의 합병증을 예방 할 수 있습니다.

<그림 13>

2) 수술 후 일반적인 상태 및 처치

(1) 수술 후 이틀째까지는 환부가 상당히 아픕니다. 통증의 완화를 위하여 자가 통증 조절 장치(무통주사) 및 진통제를 투여하나 통증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습니다. 무통주사는 수술 후 약 3~4일간 시행하며 이 장치를 유지하고 있는 동안 오심(구역질)이 있을 수 있습니다. 주사를 맞는다고 해서 치유가 지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픈 것을 참을 필요는 없습니다.

만약 주사로 인하여 정신이 몽롱해지면 약제가 많이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간호사에게 바로 알려야 합니다.

(2) 항생제 및 수액은 약 1주일 정도 투여하는데,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기간이 길어 질 수도 있습니다.

(3) 수혈은 출혈량 및 피검사 결과에 따라 결정하게 됩니다.

(4) 혈전증을 예방하기 위한 항혈전제를 양쪽을 동시에 수술한 환자, 비만인 환자, 심혈관 질환이 있는 환자 등 고위험 환자에게 투여하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도 혈전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려면 모든 환자에게 예방적 항혈전제를 사용해야 하지만 이 약제가 출혈 성향을 조장하여 수술한 무릎이 오랫동안 부어 있고 상처의 치유가 지연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환자에게는 외국에 비해 혈전증의 빈도가 낮은데 일이천 명 중에 한 명 정도 발생하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환자에게 오히려 해가 될지도 모르는 약제를 모든 환자에게 투여한다는 것은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 대안으로 혈전 예방을 위하여 비록 예방 효과는 떨어지지만 부작용이 적은 발바닥 및 하지에 주기적인 압력 또는 자극을 주는 방법의 사용도 고려하고 할 수 있습니다.

(5) 수술 후 운동을 시작하면서 다리 전체 및 장딴지 부분이 붓고 열도 나게 되는데 이는 수술 후 있을 수 있는 증상입니다. 이런 증상이 있을 때에는 침상 안정시 다리를 심장 보다 높게 올려 놓고, 수술 부위에 얼음찜질을 해주도록 합니다. 장딴지가 붓는 것을 줄이기 위해 탄력 스타킹을 착용할 수도 있으나 아프거나 불편하면 안 신으셔도 됩니다. 만약 장딴지가 너무 많이 붓고 통증이 심하게 되면 혈전증에 대한 검사(초음파)를 하게 되며 혈전이 확인된 경우에는 이를 녹이는 투약을 하면서 내과적인 치료를 병행하게 됩니다.

3) 음식물 섭취

수분 및 음식의 섭취는 보통 수술 다음날부터 가능하며 죽 같은 유동식부터 시작하여 위장의 부작용이 없으면 점차 밥으로 먹게 됩니다. 척추마취의 경우에는 수술 당일부터 소량의 물 섭취 정도는 가능합니다.

영양상태가 수술 후 회복 및 상처 치유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잘 드시는 것도 치료의 일부라고 생각하시고 식욕이 없으셔도 약을 먹는다고 생각하고 드셔야 합니다. 단백질 섭취와 함께 여러 영양소가 고루 함유된 음식이 바람직하며 고단백 보양식도 좋습니다. 닭고기와 돼지고기도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이기 때문에 지방질이 너무 과다하지 않으면 못 드실 이유가 없습니다.

4) 환부의 처치

환부의 처치는 수술 후 2일에 환부의 호스를 빼면서 처음 시작하며, 이후 2~3일 간격으로 환부 치료를 하고 실밥은 수술 후 11~12일경에 뽑습니다. 실밥을 뽑고 나서 가느다란 반창고를 상처에 가로질러 붙이는데 이는 수술 자국이 약하게 보이도록 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며 실밥을 뽑은 후 약 한 달간 붙이게 됩니다(그림 14).

<그림 14>

5) 검사

수술 후 혈액 검사는 약 3~4일 간격으로 시행하며 빈혈, 간기능, 염증치수, 신장 기능 등을 평가하게 됩니다.

X-선 검사는 수술 직후 및 수술 후 12일경 퇴원 전에 시행합니다.

6) 재활치료

휠체어 거동은 수술 1~2일 후부터 권장합니다. 수술 후 재활 치료에는 무릎의 근육을 키우는 운동, 관절 운동 및 보행 운동이 있습니다.

(1) 근육강화운동

무릎의 근육을 키우는 운동은 사두고근(허벅지 근육) 강화 운동과 다리 들어 올리기 운동이 있습니다. 사두고근 강화 운동은 계란 깨기 운동이라고도 불리는데 무릎 밑(오금)에 계란을 놓고 깨는 것과 비슷한 운동으로 무릎을 쭉 펴고 발목을 몸 쪽으로 향하게 하고 허벅지를 5초 동안 힘을 준 다음 1초 쉬고 또 힘을 주는 것을 반복하는 것입니다(그림 15).

<그림 15>

이 운동은 인공관절술 뿐만 아니라 다른 무릎 수술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운동이며 의식이 돌아올 때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직후부터 바로 운동을 시작하는 것을 걱정하는 환자 및 보호자도 있으나 운동을 한다 하더라도 수술 부위는 영향이 없고 허벅지 근육만 발달 시키는 운동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처음에는 약 5분간 하루에 3회 정도 하다가 점차 증가하며, 견딜 수 있으면 많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리를 들어올리는 운동은 누워서 다리를 들어올리는 운동으로 호스를 빼고 난 다음부터 시작하며 수술 후 일주일까지는 스스로 들어올릴 수 있어야 합니다. 간혹 다리 들어올리기를 하면 허리가 아프다는 환자가 있는데 이는 다리를 들어 올리는 운동이 허리 통증을 유발시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다리 들어올리기 운동을 너무 무리하게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그림 16).

<그림 16>

(2) 관절 운동

관절운동은 기계를 이용한 운동, 환자 스스로가 하는 능동 관절 운동 및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서 하는 수동 관절 운동이 있습니다.

기계를 이용한 무릎 관절 운동(CPM)은 호스를 빼고 난 후 시작하는데 1회 운동에 2~30분씩 하루에 2번 시행하며 처음은 30도부터 시작하여 점차 증가시킵니다. 만약 통증이 너무 심하거나, 상처에서 진물이 나오거나, 상처가 잘 낫지 않으면 각도를 줄여서 하거나 쉬는 것이 좋습니다(그림 17).

<그림 17>

CPM에서 나타나는 각도는 실제 구부리는 각도보다 많게 나오므로 CPM의 각도를 실제로 무릎을 구부리는 각도로 오해해서는 안됩니다.

무릎 구부리기 운동은 스스로 하는 능동 운동이 제일 바람직하며 수술 후 일주일에는 최소 90도 이상 구부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주치의가 무릎 꺾기를 도와드리는 수동 운동을 하게 되며, 그래도 안될 경우에는 재활의학과에 관절운동을 의뢰합니다. 무릎을 펴는 운동도 중요한데 이 운동은 앉아서 환자 또는 보호자가 무릎 앞쪽을 눌러주는 운동이며 퇴원 전까지는 최소 10도 이상은 펴져야 합니다.

(3) 보행 운동

보행은 처음 걸음마를 배운다는 느낌을 가지고 시작하십시요. 일상의 인공관절술을 받았거나 큰 이상이 없으면 수술 후 3일(한쪽 수술) 및 4일(양쪽 수술)부터 무리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보행기(워커)를 사용하여 시작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화장실 가는 정도로 시작하다가 점차 운동 거리와 시간을 늘려 가시면 됩니다.

뼈 이식술을 시행하였을 때에는 수술 후 4~6주부터 보행을 시작하고 그밖에 뼈가 너무 약하던지, 수술 중 특별한 조치를 시행한 상황에서는 보행이 늦어 질 수 있습니다.

층계를 오르내리는 운동을 재활의학과에서 배우시고 난 다음 퇴원 후 보행이 어느 정도 가능한 다음에 시행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상의 수술을 시행한 경우에는 보조기 착용이 필요치 않으나 수술 전 변형이 심했거나, 무릎이 흔들렸거나 뼈가 너무 약한 환자에서는 일시적으로 보조기를 착용할 수 있습니다.

7) 퇴원

수술 후 11~12일경 정도에 실밥을 뽑고 퇴원을 하게 되는데 수술 부위 상처가 잘 아물고, 퇴원 전 혈액검사 및 X-선 검사에서 이상이 없으면 퇴원하는데 무리가 없습니다. 환자가 원하시면 이보다 3~4일 미리 퇴원하실 수 있으며 이 때에는 가정간호사의 도움을 받으시면 됩니다. 간혹 무릎이 아프다며 더 오래 입원하기를 원하는 환자도 있는데 수술 후 통증이 하루 이틀 사이에 없어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빨리 일상 생활로 복귀하는 것이 회복의 가장 빠른 길입니다. 오랜 입원은 오히려 병원 감염의 위험이 증가하게 됩니다.

퇴원시 주의사항과 함께 약을 받아 가시고 퇴원 후 한달 경으로 외래 날짜를 예약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