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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퇴원 후 관리

1) 투약

퇴원시 드린 약은 지시한대로 충실히 드셔야 합니다. 통증이 심하면 참는 것보다 진통소염제를 드시고 관절 운동을 더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진통소염제를 드신다고 해서 수술의 경과가 느려지지는 않습니다.

2) 문제점

일반적으로 2~3개월까지는 퇴원 후 환부가 조금씩 화끈거리고 다리가 조금 붓는 것은 정상입니다. 일단 얼음찜질을 하거나 다리를 올려 놓아 부기를 가라 앉히십시요. 그러나 너무 아프거나, 환부에서 진물이 나오거나, 화끈거리면서 부어 오르면 염증이 발생하였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수술받은 병원에게 먼저 연락하십시오.

수술 부위에 어떤 이상이 생기면 수술한 병원에 가는 것이 최상책 입니다. 이는 수술한 의사가 환자에 대하여 제일 많이 알고, 차트 등 과거 임상 결과의 조회가 용이하여 원인 규명을 하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특히 관절 내에 주사를 맞는 것은 반드시 수술한 의사와 상의하십시오.

3) 퇴원 후 재활

퇴원 후 운동은 병원에서 배운 근력 강화운동인 사두고근 운동(계란 깨기 운동), 다리 들기 운동, 무릎 관절 구부리고 펴기 운동,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절 운동이 부족하다고 생각될 경우에는 가까운 의원에서 물리치료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때에는 아파서 못 견딜 정도로 무리하게 하지 말고 뜨거운 찜질(핫팩)은 하지 말게 하십시오. 감각이 무디어져 있기 때문에 화상을 입을 위험이 있습니다.

4) 보행

퇴원 후 3개월까지는 너무 무리하게 걸으시는 것은 통증을 유발하고 많이 부을 수 가 있기 때문에 삼가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걸음의 양은 수술 후 시간 경과 및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할 수는 없습니다. 걸음의 양을 늘려가는 가장 중요한 원칙은 뻐근하게 아프기 시작할 때 까지만 걷는 것입니다. 퇴원 후 처음에는 집안에서만 다니시다가 이렇게 해도 무리가 없으면 점차 바깥출입을 하십시오.

처음은 5분부터 시작하여 점차 10분, 20분씩으로 늘려 가십시오. 5~6개월이 지난 후 아무 문제가 없으면 하루에 세,네 시간 걸으셔도 노동이나 쪼그려 앉는 것보다 마모나 해리가 오히려 적게 오며, 그 정도 걸으셔도 오래 쓰실 수 있습니다. 간혹 아껴 쓴다고 하여 될 수 있으면 안 걸으시려고 하는 분도 계신데 이는 인공관절술을 받는 목적에도 맞지 않을 뿐 아니라 근력의 약화를 초래하여 나중에는 조금만 많이 걸으시면 아프게 됩니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만큼은 운동 삼아서도 걸으십시오.

5) 층계 보행

일상의 인공관절술을 한 경우 퇴원 전에 재활의학과에서 계단 오르내리기를 배우신 후 집에서 연습하시면 됩니다.

계단 오르내리는 운동은 지팡이 등 아무 도움 없이 혼자 걸을 수 있을 때부터 서서히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6) 목욕

수술 상처가 잘 아물었으면 샤워는 실밥을 뽑은 지 2일 정도 지나고 하는 것이 좋고 탕 속에 들어가는 것은 수술 3~4주 경과 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수술 부위에 아직 딱지가 있거나 진물이 나오는 경우는 삼가 해야 합니다.

찜질방은 열감이 없어지면 출입하여도 무방하나 대개 수술 후 6개월 이후에 하는 것이 좋으며, 맛사지는 수술 부위의 조직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시간이 지나도 하지 마십시요.

7) 식이

음식은 평상시에 드시는 대로 하십시요. 돼지고기와 닭고기도 드시고 어패류와 생선회도 좋아하시면 즐기십시요. 다만 생선회는 비브리오 콜레라를 일으켜 근육 및 피부 괴사와 패혈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신선한 것을 드시도록 하시고 간질환이 있거나 이 질병이 창궐하는 시기에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이는 인공관절술을 받은 환자이어서가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일반적인 원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약도 건강을 위하여 필요하다면 드십시요. 하지만 보약도 처방하는 의원마다 달라서 성분이 어떤 것인지 모르고, 또 과거 일부 보약에서 스테로이드 호르몬제를 섞어 쓰기도 한 예가 있으며, 내과 의사들은 보약이 간장 및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하므로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관절영양제라고 하는 글루코사민 등은 다른 관절을 위하여 사용하는 것은 몰라도 수술한 관절에는 쓰실 필요가 없습니다. 연골 자체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커피는 원하시면 언제든지 마셔도 좋습니다.

술은 염증이 우려되는 초기 3개월은 마시지 말아야 하며 이 시기가 지나도 관절이 붓고 열이 나는 증상이 있으면 안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술을 마시더라도 과음은 통증을 무디게 하여 무릎에 이상이 있어도 잘 느끼지 못하게 하고, 행동이 거칠어져서 무릎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삼가하십시요.

8) 운동

수영, 배드민턴, 탁구, 얕은 산 오르기, 골프 등의 운동은 과격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본인이 통증을 느끼지 않을 정도 내에서 하십시요. 자전거 타기는 무릎의 유연성을 높여 줄 뿐만 아니라 관절 운동의 각도를 넓혀주고 근력을 향상시키는 좋은 운동입니다.

이러한 운동은 환자가 견딜 수 있는 정도 까지만 하십시요. 그러나 뛰고 달리는 것은 무릎에 충격을 주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으며, 따라서 근력이 잘 발달된 환자를 제외하고는 건강 증진을 도모하기 위한 보행 운동은 보행 속도를 시속 5km 미만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가 및 에어로빅은 무릎에 회전력을 높여 관절에 무리를 초래하기 때문에 삼가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9) 다른 부위의 검사 및 수술

상처를 내지 않는 검사나 혈액 채취 정도의 검사는 언제나 가능합니다. 깨끗한 곳에 조그마한 상처를 내는 조직검사나 안과 치료는 수술 3개월이 지나서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럴 경우에는 담당의사에게 인공관절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리고 예방적 항생제를 투여 받도록 하십시요.

불가피한 대수술은 시기에 상관없이 할 수 밖에 없지만 예방적 항생제를 일상보다 오래 사용해야 합니다.

구강에 급성 염증 소견이 있으면 발치를 포함하여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염증 소견이 없는 경우에 일부러 치아 치료를 하면 구강내에 있는 균을 활성화 시킬 수 있으므로 수술 6개월 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10) 운전

운전은 좌우가 다르긴 한데 일반적으로 지팡이 없이 걸으실 수 있으시면 가능합니다. 초기에는 반사신경이 무디어져 있으므로 너무 속도를 내지 않는 것이 좋으며 가급적 자동 변속 장치를 한 자동차 사용을 권장합니다.

11) 자세

엎드려 눕는 것은 인공관절에 직접적인 충격을 주기 때문에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지만 이런 자세만 취하지 않는다면 부부생활도 할 수 있습니다.

12) 금기

쪼그려 앉는 것은 하지 마십시오. 쪼그려 앉으면 체중의 7~8배가 수술 부위에 전달되어 이런 행동을 반복하다 보면 쉽게 망가져 오래 쓰지 못하게 됩니다. 따라서 수술을 받으신 분들은 집에 환자를 위하여 침대와 소파 및 양변기를 준비해 두고 식탁 생활을 하도록 하십시요(그림 18). 만약 바닥에 앉았다 일어설 때는 다른 사람의 부축을 받도록 하십시요. 이러한 생활은 수술 후 잠깐 동안만이 아니라 인공관절을 유지하고 있는 평생 동안 지켜져야 합니다.

13) 기타 주의 사항

(1)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특히 목욕하실 때, 잠에서 막 깨어 첫발을 디딜 때 조심을 하셔야 합니다.

(2) 감기, 폐렴, 장염, 요도염 등 몸에 염증 소견이 있을 때에는 수술 부위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하여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독감 예방 주사를 맞은 후 얼마간은 약한 감기 증상을 겪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수술 부위에 열감이 있거나, 수술 후 6개월이 지나기 전에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4) 침이나 뜸도 일종의 침습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염증이 문제가 됩니다. 염증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침은 무릎 및 무릎과 가까운 부위를 제외하고는 맞을 수 있습니다. 뜸은 피부에 화상을 입히고 그 결과 균이 뜸 뜬 부위에 침투해 있으므로 무릎 외의 부위라 할지라도 뜨지 말도록 하십시요.

14) 장애등급

예전에는 인공관절술 후에 장애등급이 가능하였지만 최근에는 기준이 변경되어 합병증이 있을 때만 가능합니다. 장애 등급은 수술한 담당 의사와 상의하세요.

15) 외래 진료

지정된 외래 날짜(예를 들면 수술 후 6주, 12주, 6개월, 1년, 이후 매년)에 정기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그 이유는 약간의 이상이 있을 경우 수술을 하지 않고도 조치를 취할 수 있고 또 수술을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반면에 시기를 놓치면 인공관절 전체를 바꾸는 재수술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수술한 무릎에 아무리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정기 검진을 꼭 받도록 하십시오.

병원 오기가 멀어 집 근처의 병원에서 외래 검사를 받기를 원하는 환자 분도 계신데 이는 정기 검진을 받는 취지에 어긋납니다. 검사는 지금 상태가 어떤가를 이전의 상태와 비교하여 평가하는데 있습니다. 이전의 정보가 없으면 아무래도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