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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청 앞 백반집인 ‘순정이네 집’ 은 다른 식당과 같이 1인식에 7천원을 받고 있지만 다른 업소와 달리 반찬을 먹을 만큼만 배식 하고 앞 접시와 집개를 항상 준비 해 놓는다.

손님이 요구하면, 더 배식하는 방식으로 반찬을 먹을 만큼만 배식하면, 남은 반찬을 재 사용 하지 않고 있어 손님들의 호응이 높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에 따르면, 화순 일부 음식점에서는 최근 배추나 채소 등 식자재 값이 고공 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손님이 먹다 남은 반찬을 재사용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위생당국의 철저한 계도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렇게 반찬 재사용에 대한 사회적 문제를 짚어본다.

얼마 전 KBS 1TV ‘소비자 고발'에서의 이야기다.

『저녁 손님들은 거의 점심 손님들이 먹다 남긴 반찬을 다시 먹게 된다, 점심도 12시30분 넘어서 가면 거의 재활용 반찬이다.

심지어 제육볶음은 먹다 남은 걸 그대로 남비에 부어 다시 볶아오고, 손님 상에 올랐던 김치는 당연히 찌개용이 된다...

솔직히 말해 먹고 남긴 순두부를 그 자리에서 모아 다시 끓여 내놓는다든가, 먹던 밥을 모아 누룽지를 만든다든가 하는 몇몇 장면을 빼면 그리 놀랍지 않는다. 오히려 일반 식당에서 손님들이 남기고 간 반찬을 모두 버릴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는 아니다.』

흔히 있는 일이다. 일본의 고급 식당에서도 다른 손님이 먹던 회를 재활용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물론 이런 문제는 심각하다.

◆이 문제를 고쳐지면 다행한 일이지만 그러기 위해서 손님들의 의식부터 바꾸어야 한다.

▶첫째 ‘그 식당이 싸고 반찬 많이 주는 식당은 배제해야 한다. '이유 없이 싸고 음식을 많이 주는 식당은 없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백반 1인분에 7000원인데 반찬이 20가지 나온다'고 하면 좋아하겠지만 식당은 손해 보면서 장사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찬 20가지 깔아 놓은 식탁에서 최하 30%∼40%는 상 물릴 때 나간다.

그걸 다 버리다간 재료 값도 재료값이지만 음식물 쓰레기 수거하다 일 못할 것이다.

▶두번째 문제는 찌개는 같이 간 사람들끼리 '위생적으로' 나눠 먹으라고 그릇을 주지만, 반찬 나눠 먹으라고 그릇 주는 식당은 없다. 앞 접시를 주긴 하지만 그 앞 접시에 자기가 밥 한끼 먹을 반찬을 한 번에 다 덜어놓고 먹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앞 접시와 집게를 주문해서 사용하면 된다.

한국식 식탁은 여럿이 같이 식사를 한다는 것은, 각자 자기 찬을 챙겨 먹기 전에는 이미 '남의 침 섞인 음식'을 먹는다는 게 전제된 것이다.

오히려 '남이 먹던 반찬을 다시 수거해서 다시 나오는 과정에서 오염될 가능성이 더 많다.

◆결론적으로 반찬 재활용이라는 건 분명히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식당 주인들만 노력해서 되기는 쉽지 않는다. 먹는 사람이 일단 태도를 바꿔야 한다. 반찬 재 사용을 막는 길이다.

▶음식을 남게 주문하지 않고 반찬은 7가지 이상은 요구하지 않는다.

한국 사람들은 항상 음식을 넉넉하게 시켜야 보기 좋다고들 한다. 하지만 일단 돈 들어서 아깝고, 음식 남아서 아깝고, 그 음식이 또 비위생적으로 다시 유통 될 때 더더욱 아깝다.

▶집게를 사용해서 앞 접시에 놓고 먹는다.

한 식탁에 한 개의 집개를 놔두고 전체의 반찬을 집개로 사용해서 자기의 앞 접시에 반찬을 나누어 놓고 먹으면 비 위생적인 반찬 재사용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