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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숨겨진 관광지, 올 가을 `한시 개방`

파란 가을 하늘과 선선한 날씨로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지는 요즘, 평소에는 갈 수 없었던 숨겨진 관광지들이, 가을 여행객들을 한시적으로 맞이한다.

전라남도는 슬픈 역사와 함께 특유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섬, 소록도.

소록도 관사 지대에는, 병원 직원들이 미사를 드리는 ''1번지 성당''이 있다.

1961년 세워진 스페인풍의 이 이국적인 성당에는 그동안 일반인 출입이 금지돼 왔지만, 가을 여행주간을 맞아 특별 개방된다

소록도 위의 붕대 감긴 십자가와 하나님의 눈물을 형상화한 스테인드글라스는, 보는 이의 마음을 숙연하게 한다.

''한센인의 천사''로 불리는 마리안느, 마가렛 수녀의 집도 여행 주간에 관광객을 맞는다.

1962년부터 2005년까지. 두 수녀가 한센인과 함께 했던 40여년의 세월이 집안 곳곳에 깃들어 있다.

이 건물은 일제강점기 때인 1938년에 지어진 벽돌식 집으로 수녀들이 43년 동안. 너무 너무 검소하게 살다가 간 그 방이 예전 그대로 남아 있다.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배경인 벌교에서는, 새 장한 옛 벌교 금융조합 건물이 첫선을 보인다.

건물 내부에는 일제시대부터 쓰였던 금고 문과 상담 창구가 그대로 남아있고, 한국 화폐의 역사가 전시돼 있다.

이 건물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분위기를 그대로 느끼 수 있는 그대로 살려서 새단장했다.

벌교금융조합은 붉은 벽돌을 바탕으로 하고 그 사이사이에 돌을 깎아 박아 건물의 견고함과 장식적 효과를 동시에 노린, 일본인들이 관공서형 건물로 즐겨 지었던 그 모습이다. 지금도 변함없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지난 역사를 반추하게 해주고 있다. 그 위치 또한 번화가의 첫머리인 삼거리에 자리 잡아 고객들의 편리를 최대로 도모한 세심함을 보여주고 있다.

소설에서는 금융조합장 송기묵이 일제강점기부터 금융조합에 근무해온 이력을 지닌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친일파가 척결되지 못한 이 땅의 비극이 수없이 많은 분야에서 그런 식으로 기득권을 행사했음을 작가는 여러 주인공들을 통해 일깨우고 있다.

「금융조합이라는 것이 결국은 돈 장사이고 보면 그의 이재(理財)솜씨는 멋 부리는 것 보다 한 수가 더 앞질러 있는 것인지도 몰랐다. (태백산맥 1권 284쪽)」 송기묵은 돈을 다루는 사람답게 치부에도 능해 은밀하게 고리대금업까지 해가며 탄탄한 재력을 확보해 딸을 서울의 이화여대에까지 유학시키지만 결국 좌익들에게 죽고 만다.

또 평소 보안 문제로 통제돼 있던 나로우주센터 발사장도, 고흥 관내 야영장 이용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접수를 받아 여행주간 주말에만 방문이 허용된다.

◆<정치>민주당 광주시당 54명 복당 신청

지난 2014년 지방선거와 관련 국민의당 창당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을 떠났던 광주 지역 당원 54명이 복당을 신청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지난 24일 당원 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신청자 54명 가운데 탈당 후 1년이 넘은 35명에 대해 복당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복당 신청자는 대부분 지난 2014년 지방 선거 공천과 국민의당 창당 과정에서 탈당한 사람들로 민주당은 탈당이 1년 미만인 신청자에 대해서는 오는 27일 열리는 중앙당 당원자격심사위에서 복당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