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뉴스

필자가 전남의 벌교중학교 입학한 1960년 4.19가 터지면서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를 하고 미국 망명 길에 오르면서, 대한민국은 요통을 쳤다.

그러나 5.16 군사 반란으로 박정희 정권이 들어서면서 부터 서서히 안정세를 찾았고, 국민들의 보리 고개를 넘긴 역할을 한 사람이 당시 대통령인 사실상 박정희이고 그의 딸이 박근혜 였다.

박정희 그는 영부인 육영수 여사를 비극적으로 잃고 박근혜는 영애로서 아버지 박정희와 함께 청와대에 머무르면서 아버지와 함께 정치 행로를 걸었다.

그러나 차지철과 김재규의 권력싸움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은 김재규에 의해 4발의 총성과 함께 시해를 당하게 된다.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시해된 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청와대를 떠나야만 했다.

이후 18년간의 긴 은둔 생활 끝에, 1997년 신한국당에 입당을 했고, 그 이듬해엔 대구 달성 보궐선거에서 당선된다.

'정치인 박근혜'가 인지도를 높인 건 아이러니하게도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사태였다.

그 역풍으로 위기에 처했던 한나라당에서 당 대표를 맡아 17대 총선에서 121석을 건져내면서 존재감을 과시한 것이다.

이 여세를 몰아 2007년 대선에 도전했지만 쉽진 않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당내 경선에서 패했는데, 당시 박 대통령의 약점으로 불거진 게 최순실 씨의 아버지 최태민 목사와의 관계였다.

이후 '여당 내 야당 당수' 역할을 하다 2012년 19대 총선을 다시한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이끌었는데, 그 탄력으로 18대 대통령에까지 올랐다.

박근혜 전 대통령 (제 18대 대통령 취임식/2013년 2월)는 선서에서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 고 국민과 약속을 했다.

그렇게 그녀는 39년 만의 청와대 재입성이었지만, 집권 직후부터 불통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의 무능을 드러낸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태에 이어 비선실세 최순실 게이트까지 터지고 말았다.

결국 이 게이트로 박 전 대통령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헌재에 의해 파면된 대통령이 돼 다시 청와대를 떠나게 됐다.

사저에 옮기게 된 그녀는 최소한의 경호만 받을 뿐 전직 대통령의 예우에서 벗어나게 된다.

차라리 여당측에서 하야를 하라고 권유 했을 때 하야를 했으면, 이보다는 더 낳고 죄인이 되지 않고 감옥 신세도 면하게 될 것인데....

그렇다면 청와대 자리는 결코 멸망의 집터가 되어 버린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