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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광주시장이 인적 쇄신의 카드로 꺼내 들었던 산하기관장 일괄 사퇴로 인한 기관장 공석이 길어지고 있다.

공모 절차에서 잡음이 잇따르는 것은 물론 인재 찾기도 쉽지 않다.

광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후보에 박종광 전 광주은행 부행장이 선정됐다.

시의회 인사청문회 대상인만큼 인사 특위는 31일 전문가 2명을 위촉하고, 다음 달 중순쯤 인사청문회를 열 계획이다.

하지만 나머지 산하 기관장 임용은 진통을 겪고 있다.

현재 기관장이 결정된 곳은 8곳 가운데 청문 대상이 아닌 기관 3곳뿐이다.

5곳은 공모가 진행 중인데 지난 공모에서 적격자를 찾지 못해 재공모에 들어간 곳이 4곳에 이르고 있다.

재공모 과정에서도 잡음이 잇따르고 있다.

문화재단의 경우 최근 임원추천위원 7명 가운데 3명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하면서 재공고를 내는 것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도시공사의 경우에는 지난 공모에서 탈락한 인사들이 대거 지원했고, 최종 면접에도 한 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윤장현 시장이 염두에 두는 인사가 있어 잇따라 재공고를 내는 것이 아니냐는 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공정하게, 능력 중심으로 인물을 고르려는 노력이라며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민선 6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인적 쇄신을 추진하다 보니 적임자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대선 정국까지 겹치면서 인사청문회 절차도 5월 이후로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기관장 공백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이유가 있다면, 차기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이 바뀌어질 경우 당선된 시장 측근이 차고 들어올 가능성이 높아 짧은 기간의 장을 맡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