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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재벌들은 지난해에 중화학분야의 호조와 금리하락, 임금 인상 억제 등에 힘입어 외형보다 이익이 훨씬 더 큰 폭으로 늘어나는 등 짭짤한 재미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분석한 '30대 기업집단별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 대우, 삼성, 럭키금성 등 국내 30대 재벌의 매출액은 총 2백12조1천6백50억원으로 92년의 1백88조4천9백30억원보다 12.6% 증가에 그쳤으나 영업이익과 영업외 이익을 합한 경상이익은 1조7천6백80억원에서 2조6천5백억원으로 49.9%나 늘어났다.

재벌들의 경상이익이 외형보다 훨씬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은 대부분의 재벌이 자동차. 전자. 조선. 철강 등 중화학업종과 수출업체 등 지난해 호조를 보인 분야의 계열사가 많은 데다 작년 초 규제금리 인하와 11월의 제2단계 금리자유화조처로 금융비용 부담이 가벼워지고 임금 인상 폭도 비교적 낮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92년의 1조9천7백20억원에서 작년에는 1조6천1백50억원으로 16.3%가 감소했다.

경상이익이 대폭 늘었는 데도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줄어든 것은 재벌들이 부동산 매각 등 특수요인에 의한 이익 부풀리기를 자제한 대신 특별감가상각 등을 통해 세금부담을 덜면서 경영체질을 강화하는 회계 처리가 많았기 때문으로 추정됐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매출 43조8백80억원, 경상이익 7천8백30억원, 순익 4천2백억원으로 수위를 차지했고 ▶현대는 39조3백10억원, 5천3백70억원, 3천5백40억원, 럭키금성은 24조9천8백10억원, 4천3백60억원, 3천2백90억원, ▶대우는 20조7천7백90억원, 3천1백20억원, 3천1백20억원으로 각각 2∼4위에 올랐다.

▶선경은 12조7천9백20억원, 8백50억원, 3백40억원으로 매출은 5위지만 경상이익과 순익은 롯데(2천1백30억원, 1천2백60억원), 한진(1천8백30억원, 7백10억원), 쌍용(1천2백60억원, 8백10억원) 등에 밀렸다.

◘한편으로 한국 경제에 있어서 재벌들의 비리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를 기록한 내용의 일부를 살펴본다.

▶한진중공업사태

2010년 12월 15일, 경영 악화를 이유로 한진중공업 측이 조선부문 생산직 근로자 400명을 희망퇴직 시키기로 결정한 것에 노조가 반발하여, 12월 28일부터 "정리해고 전면 철회"를 주장하며 나흘간 농성을 벌였으며, 2011년 1월 6일부터는 한진중공업 내의 85호 크레인에서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그럼에도 한진중공업 측이 입장을 고수하자, 2월 14일, 17호 크레인에서도 고공농성을 하였다가, 5월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고공시위 종료를 밝히기도 하였다.

▶SK글로벌 분식회계

2003년 검찰은 SK글로벌이 2001년 회계장부를 작성하면서 1조 5587억 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했다고 발표했다. 이 해 3월부터 2대 주주인 영국계 자산운용사 소버린이 경영권 참여를 요구하면서 회사의 경영권 다툼이 시작됐다.

SK글로벌은 2003년 7월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10월 회사 이름을 SK네트웍스로 바꿨다. 2005년 5월 SK네트웍스는 SK생명을 매각했다. 같은 해 7월 소버린 자산운용이 SK네트웍스 지분을 모두 팔면서 2년 넘게 지속됐던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됐다.

▶롯데마트는 우리나라 유통업체 중에 가장 많은 매장수를 자랑한다. 공격적인 SSM 때문이다. 곳곳에 들어선 롯데마트 때문에 매장수 1위라는 위엄을 자랑한다. 그렇다면 이 수많은 매장들이 전부 통큰 치킨을 판매한다면? 특히 골목상권과 정면으로 대치하고 있는 롯데슈퍼에서 이를 판매한다면 이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 물량공세가 가능하며, 롯데슈퍼나 롯데마트의 소비자를 늘릴 수 있다.

치킨 가는데 맥주 빠질 수 없고 간식거리 안살 수 없을 것이다. 물론 SSM때문에 꼭 멀리 돌아가야 하는 마트의 문제를 한방에 해결할 수 있다. 즉, ‘통큰치킨’은 롯데의 수많은 매장을 이용하면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영세 치킨 집은 괴멸할 가능성은 충분히 타격을 입을 것이다.

롯데 SSM가 아파트 지역, 재래시장 지역에 많이 분포하고 있음을 볼 때 이는 더욱 그러하다.

◘ 이렇게 각 재벌들이 순익은 늘어가지만 지금 까지 그 돈은 정부 비위 맞추는데 쓰고 사회 환원할 방법을 전혀 모르는 척 모로쇠로 지내 왔다.

그들이 누구 때문에 순이익을 많이 남기는지 그 원인을 파악하여 이익을 적게 남기고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이나 해 본 적이 있는 것일까?

임원 임금을 올리고 주주들의 배만 불리는 그들이 과연 국익을 생각하는 기업이라 할 수 있는가 ?

우리사회는 점점 고령화가 되어 있으며 청년들은 결혼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이유의 책임 일부는 대기업에 있다. 집을 지으면서 건설이익을 많이 남겨 집값이 해마다 고공 행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현재의 대기업 급여를 줄이고, 더욱 많은 사람을 채용하고, 정년을 연장하여 충분하고 안전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사회가 윤택해지면 결혼도 하고, 값싼 집을 장만하고, 사교육비의 부담을 줄이게 하는, 이런 복지 쪽으로 눈을 돌리면서 그렇게 많은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기업정신이 필요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