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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웅 국방부장관은 17일 집중호우와 관련, 대민 지원과 부대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육·해·공군에 특별 지시했다.

윤장관은 이날 오전 9시 국방부 지휘통제실에서 이상희 합참의장을 비롯한 국방부와 합참의 각 본부장, 국장급 이상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재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모든 간부와 장병은 국가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자세로 근무에 충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윤장관은 “긴급 작전을 제외하고 가용 병력과 장비를 대민 지원에 우선 투입하되 반드시 안전이 확보된 가운데 병력·장비가 이동할 수 있도록 지휘관들은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장관은 이어 육·해·공군 총장을 비롯해 육군 1~3군사령관, 작전사령부급 부대 지휘관들과 긴급 화상회의를 갖고 예하부대의 피해 상황과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화상회의에서 윤장관은 각급부대 지휘관은 정해진 위치에 대기, 산사태와 우발 상황에 대비하고 부상자·응급 환자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의무 조치를 취할 것을 강조했다.

또 해당 지역 지방자치단체가 피해 복구·대민 지원을 요청하면 안전이 확보된 가운데 긴급 작전·훈련을 제외하고 최대한 지원토록 각군에 지시했다.이에 앞서 국방부와 각군 본부, 육군 1∼3군사령부 등 38개 부대는 지난 15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집중호우와 관련, 재난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군은 현재 강원 춘천·인제군과 영동고속도로 등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병력과 장비 등을 투입해 피해복구를 지원하고 있으며 고립 주민 구조와 생필품 지원을 위해 500MD, UH-1H 헬기를 비상 대기시켜 놓고 있다.이와 함께 국방부는 집중호우로 인한 18일부터 21일까지 계획된 예비군훈련을 8월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전국적으로 장마에 의한 집중호우가 계속되고 일부 지역의 산사태와 도로가 붕괴돼 정상적인 부대 운영이 제한됨에 따라 제주도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의 예비군훈련을 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이번 기간 중 예비군훈련 입영 대상자에게는 별도의 조정된 훈련통지가 이뤄지게 된다.또 국방부는 집중호우의 피해가 심한 지역에 주소지를 둔 장병들에게 피해복구를 도울 수 있도록 특별휴가를 주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특별휴가는 해당 부대 지휘관들이 부대 사정에 맞게 결정토록 위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광웅 국방장관은 18일 오후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강원도 인제군 덕산리 지역을 방문했다. 윤 장관은 수해현장 인근을 관할하고 있는 육군 노도부대 부대장으로부터 피해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수해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장병을 격려하는 한편, 피해주민들을 위로했다.

이 자리에서 윤장관은 피해 주민들에게 "우리 군에서는 최대한 조기 복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기본임무를 재난 복구에 두고 최대한의 가용장비와 병력을 최대한 지원하겠다"라며 약속했으며 지원장병들에게는 "피해복구하느라고 고생이 많다. 복구를 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피해가 예상보다 더 큰데 복구하는데 고생이 많으며 무엇보다 안전에 유의하여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