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뉴스

◆치킨은 한마리 2만 여원

국민 간식이라지만 한 마리 시켜먹으려면 2만 원은 줘야 한다.

농장에선 한 마리에 1~2천 원에 팔린다는데 도대체 왜 이렇게 턱없이 비싼지 궁금하다 못해 화가 나기까지 한다는 국민들의 목소리다.

지난 1일부터는 살아있는 닭부터 배달 치킨용 닭고기까지 닭값이 모두 공개된 가운데 삼계탕 값도 1만6천 원이란 가격표가 붙어있다.

유명 프랜차이즈 치킨 메뉴도 1만6천 원에서 비싼 것은 2만 원에 육박한다.

산지에선 1마리에 1~2천 원대에 불과한데 음식 값은 이렇게 비싸니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다.

두 달 전에는 한 유명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가 조류인플루엔자, AI를 핑계로 기어코 1마리에 2만 원짜리 메뉴를 내놨다가 철회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그렇다면 음식 값 중 닭고기 값은 얼마나 될까.

닭고기는 소ㆍ돼지고기와는 달리 도매시장이나 공판장 경매를 거치지 않아 중간 유통가격을 알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제는 농가가 도축장에 닭을 파는 값과 도축 후 대형마트와 프랜차이즈, 대리점이 구매하는 일일 평균가격, 이들이 붙이는 소비자가격까지 닭고기의 모든 가격이 실시간 공개된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생산ㆍ유통 단계별로 닭고기 가격 공시제 도입을 추진하고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 계열농가와 소비자를 함께 보호하겠습니다.”

닭고기 값은 농식품부와 축산물품질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에 들어가는 닭고기 값이 공개되면서 이들 업체가 앞으로 치킨값을 함부로 올리기는 어려워질 전망이다.

◆삼계탕의 닭 값은 1만 6천원?

삼계탕이 비싼 이유도 치킨이 비싼 이유와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이는데 먼저 치킨이나 삼계탕이나 똑같이 닭을 사용한 요리인데 닭을 삶거나 반죽해서 튀기거나 하는 과정만 다르다는 것 뿐이다.

결국 주 재료인 닭은 양계장에서 1,700~2,000원 선에서 유통업체에 넘긴다고 한다

그리고 유통업체는 이 닭을 가공해서 프랜차이즈 업체에 3,100원에 넘기고 프랜차이즈 업체는 2,000원 이상을 붙여 각 지점에 넘긴다고 한다.

아마 중간 유통업체가 마트나 슈퍼에 넘길 경우에도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은데 마트에 가서 닭 한마리 가격을 물어보면, 삼계탕용 닭은 5,500원에 값이 붙어 있다.

아마 유통업체에서 마트에 넘길 때에도 최소 4,500원은 받을 것 같은데, 여기서 맨 처음 유통업체에서 50% 프랜차이즈 업체는 원가의 2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파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유통업체와 프랜차이즈 업체를 합치면 원가의 2.5배가 넘어가는데 좀 이해가 안 간다

왜 닭을 키우는 사람보다 닭을 유통하는 사람이 훨씬 더 많은 이윤을 남기는 것 일까?

현재 양계장은 돈이 안 남아서 키우던 닭도 줄이는 판이라고 하는데 오히려 치킨이나 삼계탕 값은 나날이 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우유와도 비슷한 경우라고 생각한다 1L당 원가가 938원 정도인 우유를 종이 곽에 담아서 마트에 내 놓으면 2,500원이 된다. 유통과정에서 가격이 엄청나게 뻥튀기가 되는데 우유나 닭을 안 먹어서 가격을 내릴 수 있겠다면 도움이 되겠지만 여태까지 본 결과로는 안 먹는다고 가격이 내리지는 않는다.

오히려 양계장, 목장, 소비자가 피해를 가장 크게 보고 있는데 뭔가 제도적으로 유통업체가 폭리를 취하지 못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국민의 목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