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뉴스

광주시내를 활주하는 외제 자동차가 점점 증가 추세에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더욱 짠한것은 벌이도 시원찮은 사람들이 허영심에 젖어 외제차를 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10년 사이 수입차 등록 대수가 8배 가량 늘어 광주시내를 달리는 승용차 10대 가운데 1대 가량이 수입차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광주전남지역본부가 내놓은 ‘광주.전남지역 소비행태의 특징 및 시사점’ 자료다. 이 자료를 분석한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측은 “서울, 부산, 인천 등에 비하면 낮지만, 광주의 수입차 신규 등록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만큼 타 시.도에 비해 적게 벌고 많이 쓰는 우려스러운 소비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의 ‘2018년 7월 자동차 등록자료’를 보면 광주시에 등록된 승용차는 52만5770대다. 이 중 수입차는 4만2550대로, 수입차 점유율이 8.1%다.

서울, 부산, 인천, 대구 다음으로 수입차가 많은 곳이 광주다. 서울은 등록된 승용차 252만2345대 중 35만6923대(점유율 15.2%)가 수입차다. 부산은 105만2545대 중 12만8893대(12.2%), 인천은 103만8917대 중 11만9790대(11.5%), 대구는 94만7433대 중 10만4889대(11.0%)가 수입차다.

광주와 인구수가 비슷한 대전은 53만9030대 중 3만7850대(7.05%)가 수입차로 광주보다 적다. 광주처럼 주력 산업이 자동차인 울산은 45만7264대 중 수입차가 2만833대(4.6%)다.

광주와 대전 인구는 각각 146만명, 149만명 가량이고 울산은 115만명 정도다. 부산은 347만명, 인천 295만명, 대구는 248만명 수준이다. 인구 수 대비로 보면 광주의 수입차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얘기다.

2008년 6046대에 불과했던 광주의 수입차(승용차와 승합차 등 포함)는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2009년 7647대, 2010년 9954대, 2011년 1만2516대, 2012년 1만5929대, 2013년 2만149대, 2014년 2만5822대, 2015년 3만3082대, 2016년 4만4375대, 2017년 4만9998대다. 10년새 8배 가량이 늘어난 셈이다.

광주시민의 자동차 관련 지출도 늘고 있다. 2016년 기준 1인당 개인소득은 17개 타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반면, 1인당 민간소비 중 자동차 관련 지출(21.6%)이 타 광역시.도(15.1%)보다 현저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016년 기준 광주의 1인당 개인소득은 각각 1658만원으로 광역시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