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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윤소하 의원(정의당·비례대표)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전국 16개 광역시도별(세종시 제외) 의사인력과 병상 수를 분석한 결과, 전남지역 의료환경이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지역 의사는 모두 3115명으로, 인구 1000명당 1.6명 꼴이었다. 의사 1명이 책임지는 병상 수는 13.3개이며, 입원환자 수는 207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광주는 의사 1명이 책임지는 병상 수는 11.6개, 입원환자 수는 101명이었다.

서울은 이보다 적은 의사 1명이 2.9개 병상에 52명의 환자를 책임진다. 서울과 전남의 의사 1명이 책임지는 병상 차이는 4.6배, 입원환자 수는 4배 차이가 났다.

시도별 면적을 의사 수로 나눈 면적대비 의사 밀집도의 경우 전남은 의사 1명이 3951㎡의 면적을 책임져야 한다. 서울(20㎡)과 전남의 차이는 197배에 달한다. 광주(249㎡)와도 16배 차이가 났다. 도시 지역은 그만큼 가까운 곳에 의사가 있으나 도농 지역은 훨씬 먼 거리에 의사가 있다는 것이다.

의사인력의 지역별 편차는 지역 간 의료격차로 이어지고 있다.의사인력이 부족한 전남지역은 입원환자수, 암발생율, 치료가능사망율 등 모든 지표에서 최하위를 차지했다.

전남은 인구 1000명당 입원환자 수가 전국 최고로 342명에 달했다. 이는 155명인 서울보다 2.2배 많은 것이다. 인구 10만명당 암 발생자 수도 532명으로 전국 최고였으며, 최저인 경기 369명보다 163명이 많았다.

적절한 의료서비스가 제공됐다면 피할 수 있었던 사망률을 뜻하는 ‘치료가능 사망률’도 54%로 서울(44.6%)과 9.4%포인트 격차가 났다. 사망자 10명 중 1명은 서울에 있었더라면 살 수 있는데 전남이어서 숨졌다는 의미다.

한국의 인구 1000명당 활동 의사 수는 2.3명으로 OCED국가 30개국 중 꼴찌다. 2016년 기준 OECD 평균 활동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3.4명이었다.

윤소하 의원은 “의사를 비롯한 의료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고, 그나마 있는 인력이 수도권과 대형병원으로 집중되고 있다”며 “인력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지역별·종별 의료격차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해결 방안으로 국립 의과대학 내 의료인력 확충, 의료취약지 국립 의과대학 추가 설치, 의료취약지 내 공공의사면허제 시범 운영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