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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범의 詩 <산은 다투지 않는다.>를 서두에 올리고 싶다

포개고 포개고 또 포개어 있어도/산은 서로가 물리치는 일이 없다.

어깨를 걸고 있어도/산은 다투는 법이 없다

높은 산과 낮은 산이 이웃하고 있지만/ 서로를 밀어내는 일이 없다

산은 늘 평등의 길을 놓아/문을 열어두고 있는데 사람들이 스스로 계단을 놓고 있을 뿐이다.

눈부신 이름으로 산은/다만 우뚝 솟아 있을 뿐인데....

이 시와같이 부부의 가장 아름답고, 최고 매력이 무엇일까? 그것이 바로 서로의 틀림을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는 “배려”때문이다.

너와 나의 차이는 점(點) 하나의 차이다. 그래서 어느 유행가 가사와 같이 “남”에 점하나 빼면 “님”이 된다와 같이 점 한나로 사람이 어떻게 하면 가장 매력 있는 인간이 될 수 있을까?

가장 매력있는 사람, 자신을 사랑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그것이 바로 매력있는 인간이 되는 지름길이다. 왜냐하면 인간의 행복은 환경이나 조건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본질이 회복되게 하는 신의 선물이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

우리는 어릴 때부터 지독하게 교육을 받은 것은 “남을 배려하고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말아야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살아가다 보면 굳이 생판 모르는 남에게 배려를 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실천을 못 하는 것이다

배려는 강력한 힘이 있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서 다툼이 벌어지면서 생긴 경우를 보면, 이 다툼에서 충분히 배려할 수 있는 여건이 있었다. 어느 목적이든 칼자루를 쥔 사람은 지난번 과거에 한번의 배려를 배풀었다.

그런데 입장이 뒤 바뀐 것이다 지난날의 칼자루 쥔 자가 반대의 입장이 되고 말았다. 그자는 지난날 배려를 해 줬던 자에게 배려를 부탁 했으나 단칼에 거절을 당하고, 말았다.

여러 사람들의 중재를 통해 배려를 호소 했으나 지난날 배려를 받았던 사람은 끝까지 배려를 해 주지 않았다. 그것은 지난날의 배려를 받았던 문제가 사실상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비는 어느 구름 속에 숨어 있는지 모르지만 지난날 배려를 받았던 사람은 또 다시 배려의 손길이 필요한 경우가 있을 것이다.

그것은 그러한 인간에게도 세상이 돌고 도는 이치가 있고, 비바람은 언제 닥칠지도 모르는 자연의 이치가 있기 때문에 후회하는 일은 다시는 없게 해야 할 것이다.

지난 2019년 4월 초 강원도의 대형 산불은 예측을 인간이 할 수 있었던 것 아니다. 전기기기에 이물질이 붙어 스파크 때문에 禍根이 되어 순식간에 대행 慘事를 몰고 온 것이라는 화재의 원인을 예측 했다.

이렇게 세상만사 그리고, 자연의 이치를 미리 알 수가 없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을 것이다. 전기기기를 철저히 점검 했었으면, 그런 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는 자연에 대한 또 전기기기에 대한 배려의 마음이 있었으면, 예방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옛말에 “동냥은 주지 않아도 쪽박은 깨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어느 訟事의 경우 동냥도 주지않고, 쪽박마저 깬 사례가 있었다. 지난날의 배려를 받은 것에 대해 얼마나 원한이 깊었으면, 결정권자에게 악의적인, 徹天之怨讐(철천지원수)같은 서류를 제출했을까 생각하니 연민의 정마저 감도는 사건이 있었다.

그렇게 되면 결정권자의 재량권을 억제시키는 행태가 되는 것으로 상대방과는 영원한 견원지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그 문제는 최고 기관의 결정의 雌雄(자웅)을 가리는 선까지 가게 된 것이다. 그러나 중간에서 한 인간의 배려가 있었으면, 결정자의 재량으로 선처가 있을 수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런데 우리사회에서 자신과 의견이 상충된다 하여 타인을 기어코 배려하지 않고 徹天之怨讐같이 구렁에 밀어 넣는 그런 사람이 있다면, 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이 될 것이며, 사회가 그를 응징할 수 도 있을 것이다.

특히 남이 치는 북에 장단을 맞추어 자신이 하고 싶은 배려를 하지 못하는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은 더욱 불쌍하고, 결코 흥보의 제비 박 씨를 기대할 수 없는 가장 비참한 사람일 것이다.

따라서 짧은 한 세상을 잡초같은 인생, 쓰레기 같은 인생이 안되기 위해 우리는 다 같이 노력해서 사는 인생의 교훈과 숙제인 것이다.

/최재승<파인뉴스 대표.자유기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