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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현역 의원은 전원 경선을 거치고 정치신인, 여성, 청년에게 가점을 주는 내년 총선 공천룰을 확정했다.

민주당은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골자로 공천룰을 규정한 당규를 원안대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유기홍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개표 후 “총선 공천룰에 대한 투표 결과 찬성 87.8%, 반대 12.2%로 집계됐다”며 “과반수 찬성으로 공천룰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온라인 당원 전용 시스템인 ‘당원 플랫폼’을 통해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이날 발표된 개표 결과는 앞서 시행된 권리당원 투표와 이날 열린 중앙위 현장 투표 결과를 각각 50%씩 합산한 결과이다.

유 선관위원장에 따르면 권리당원 56만3150명 중 16만3664명(29.1%)이 투표했다.

애초 유효 투표율인 20%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으나 30%에 가까운 비교적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이다.

이번 공천룰은 총선 1년 전부터 큰 틀의 룰을 공개하고 당무위와 중앙위 사이에 당원 플랫폼을 통한 권리당원 투표를 추가해 ‘상향식’을 추구한 것이 특징이다.

총선에 임박해 최고위, 당무위, 중앙위를 거쳐 ‘하향식’으로 룰을 정했던 역대 행태를 벗어난 것이다.

민주당은 지난 5월 일찌감치 최고위원회와 당무위원회를 열어 공천룰을 마련하고 이를 전체 당원에게 공개했다.

여성의 정치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공천심사 가산점을 최고 25%로 상향했고 청년과 중증 장애인, 당에 특별한 공로가 있는 사람에 대한 공천심사 가산범위도 기존 10∼20%에서 10∼25%로 올렸다.

정치 신인에 대해선 공천심사 시 10∼20%의 가산점을 부여했다.

선출직 공직자의 중도 사퇴에 따른 경선 감산 비율은 10%에서 25%로 높였다.

민주당은 이밖에 경선 불복, 탈당, 제명 징계 경력자에 대한 경선 감산을 20%에서 25%로 높였다.

반면 당원 자격정지에 대한 경선 감산은 20%에서 15%로 완화했다.

선출직 공직자 평가 결과 하위 20%에 대한 감산은 10%에서 20%로 강화했다.

특히 현역 국회의원 전원이 경선을 거치도록 했다. 다만 현역 의원이 단수로 후보 등록을 했거나 후보 간 심사 결과가 현저히 차이(30점 이상)가 나는 경우는 제외한다.

아울러 전략공천은 최소화하기로 했다.

도덕성 검증 기준은 대폭 강화했다.

음주운전은 선거일 전 15년 이내 3번 이상, 10년 이내 2번 이상 적발되면 부적격 처리되고, 지난해 12월 ‘윤창호법’ 시행 이후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되면 공천에서 배제된다.

병역기피·세금탈루·성범죄 등 사회적 지탄을 받는 중대 비리도 부적격 대상이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중앙위 인사말에서 “확정된 공천룰을 통해 투명하고 객관적이며 예측 가능한 시스템 공천을 진행해 내년 총선을 압도적인 승리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