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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8월15일은 우리 민족이 일본의 강점시대에서 벗어난 광명의 날이다. 이날을 계기로 경주 최씨 문정공파의 모든 후손들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그 이유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으로 군두(보성군 득량면 )에서 선조인 최대성 장군이 많은 일본군을 쳐 부셨는데, 일본이 조선을 강점하자 모의장군 최대성 장군의 문정공파 후손들을 잡아들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몇 사람은 왜병에게 잡히게 되자 후손들은 전국으로 뿔뿔이 도망을 가게되어, 본 고향에는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그리고 해방이 되면서 그들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현재 그 후손인 문정공파 회장 최상전 옹과 그 후손들이 현재의 충절사를 지키고 있다.

■ 전남 보성궁 득량면 군두에서 전사한 최대성 장군.

최대성 장군은 1553년 2월에 태어나 어려서부터 성품이 굳고 의욕심이 강하여 33세에 무과에 급제하여 훈련원정의 벼슬에 올랐다. 1592년 4월에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구국 일념으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막하에서 참모 겸 한 후장으로서 적정을 탐색하여 한산대첩과 부산 앞 바다의 대회전을 비롯하여 거제, 옥포, 당포, 합포, 적진포 등 크고 작은 해전에 참여하여 많은 공을 세웠다.

장군은 슬하에 언립, 후립 두 아들이 있었는데 아들 역시 부친 못지 않게 영명하였고, 무술을 익혔으며 충과 의를 위하여 목숨을 내던질 만큼 강한 기개를 가지고 있었다.

또한 장군의 휘하에는 황원복, 전방삭, 정회 등의 용장을 비롯하여 개인 노비인 사노, 두리, 갑술 형제 외에 수 천명의 의병을 거느리고 있었으며, 유사시에는 의병 등을 모병 하여 왜군이 몰리는 곳마다 참전하여 전과를 올렸고, 1597년의 정유재란 때에는 왜군의 명장 가등청정(加藤淸正) 군과 20 여 회 이상 격돌하여 100 여 명의 왜군을 죽임으로써 그들의 사기를 꺾었다.

당시 장군의 격전장을 살펴보면 1597년 3월에 왜선 10척이 본군 예진에 정박 상륙하였다는 보고를 듣고 광양에서 장군이 의병을 이끌고 와서 득량면 죽전의 성적골에서 그들을 섬멸하고 다시 고흥 연안인 망저포에 침입한 적을 격멸 하였고, 순천, 광양 등지에서 모두 섬멸하였다.

장군의 임무는 이순신 장군이 해상에서 싸울 때 육지에서 의병을 모아 상륙하는 적을 쳐 부시는 것이 큰 임무였으며, 원균의 모함으로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 할 때는 보성에서 의병을 모으고 군량을 마련하여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내 이순신 장군이 재임명되어 전열을 가듬기 위해 전라도로 내려올 때 많은 군량과 전선을 준비하여 이순신 장군이 승전할 수 있도록 도와 주었다.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에서 풀려 전라도로 내려와 싸울 준비를 할 때, 10여일 간 머물렀고 여기서 재기를 준비하였다고 한다. 이는 난중일기에도 기록되어 있다.

■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

<1597년 8월 9일> 저녁에 보성 조양창에 이르니 사람은 하나도 없고 창고 곡식은 봉한채 그대로였다. 군관 네 사람을 시켜 지키게 하였다.

<1597년 8월 11일> 어제는 송희립과 최대성이 보러 왔다.

<1597년 8월 14일> 오후에 어사 만날 일로 보성군으로 내려가 잤다. 이날 밤 큰비가 왔다.

<1597년 8월 15일> 보성군 무기고를 점고하여 네 마리의 말에 나누어 실었다. 저녁때 흰 달이 다락 위를 비치니 심회가 편안치 못했다.

- 이상 난중일기 중에서 -

(필자 주) 이순신 장군의 유명한 시 '한산섬 닭밤은 밤에...' 의 수루의 위치가 경남의 충무가 아니라 이곳 전라도 보성 이라는 주장도 있다.

■ 당시의 전투 상황

1598년 4월에 다시 벌교포, 대포, 장암포, 영등포 등을 침입한 왜적을 쳐 부셨고 6월에 적선 10여 척이 예진(지금의 예당)에 정박하였다는 연락을 받고 예당에 이르러보니 이미 적은 죽전에 결진하여 그 세력이 무척 강했다.

장군은 적의 귀로를 막고 아들 언립과 정회, 황원복으로 선봉을 삼아 적과 격전하였는데 쏘아대는 화살과 조총 탄환이 비 오듯 하였다. 이 때에 장군은 선두에 지휘하여 적을 대파하고 도망치는 적을 오돗치까지 추격하여 적장을 생포하였는데 골짜기에 잠복하였던 복병의 유탄에 맞아 순절을 하였으며 뒤따라오던 아들 두 형제도 적을 섬멸하다가 전사하니 충과 의로 뭉쳐진 3부자가 순절한 이곳을 후세 사람들이 군머리라 불렀다.

조정에서는 통정대부 형조참의 모의장군을 추증 하였고, 1750년에는 우산 안방준 선생 등 사림들의 상소로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정충사 건립의 윤허를 얻었으나 정충문 사적비만을 전사 유적지인 군두에 세웠고 그 후 정부의 예산으로 득량면 군두에 충절사를 건립하여 3부자의 빛난 충의를 기리고 있다. 매년 3월이면 이 지방출신 국회의원과 보성군수외 지방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제를 지내고 있다.

글. 사진=ⓒ 최재승 자료제공 경주 최씨 문정공파 . 보성군 득량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