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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부터 쭉 유지해온 광주·전남의 300만명 대 인구수가 20년 뒤 붕괴될 것으로 예측됐다. 또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빠르게 늘면서 전체 인구 10명 중 4명에 이를 전망이다.

28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광주·전남 광역권 통계분석(인구·사회 부문)’에 따르면 광주·전남권 인구는 2020년 325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4000명 감소했다.

광주·전남권 인구수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70년(410만1000명)부터 1976년(401만3000명)까지 400만 명 대를 유지하다 1977년(397만4000명) 300만 명 대로 떨어졌다. 보고서는 오는 2040년 300만9000명을 끝으로 2041년(299만3000명)부터 광주·전남 인구수가 200만 명 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또 2047년에는 287만4000명까지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00년 341만7000명과 비교하면 54만3000명 감소한 수치다.

2020년 광주 인구수는 148만8000명, 전남은 176만4000명으로 각각 전체의 2.9%, 3.4%를 차지했다. 2047년 전국 대비 광주·전남 인구 비율은 5.9%로 2020년보다 0.4%p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2000년 10.2%에서 2020년 18.8%로 증가했다. 인구 300만 명 대가 붕괴될 것으로 예상되는 2041년에는 38.1%, 2047년에는 42.3%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1인 가구 비율은 32.6%로 2000년 17.7%에 비해 14.9%p 증가했다. 2047년에는 39.8%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광주·전남권의 국내인구이동 순유출은 2000년 3만3552명에서 2015년 5336명까지 감소하다 2020년 1만5837명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수(인구 10만 명당)는 4908명으로 전국 평균인 3628명에 비해 1280명 많았다.

등록장애인 수(인구 10만 명당)는 6489명으로 광역권 중에서 가장 많았다. 광주는 4709명, 전남은 7989명이었다.

시도민의 삶의 만족도는 42.1%로 전국 평균치(42.7%)보다 낮았다.

광역권별로 수도권(44.9%), 동남권(42.6%), 광주·전남권(42.1%), 충청권(40.4%), 대구·경북권(33.8%) 순이었다. 지역별로 광주(43.4%)는 전남(40.9%)보다 2.5%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관계 만족도는 63.2%로 광역권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광주·전남 통합 논의에 발맞춰 지역정책 수립 및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특별기획으로 시·도 광역권 통계를 분석했다”며 “출산율은 갈수록 낮아지고 기대수명은 늘어난 데다 농촌을 포함한 지역은 고령인구가 많아 고령인구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