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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사진취재단11일 열린 2차 4자 대선후보 TV토론회는 각종 의혹 관련 공방전으로 긴장감이 높아졌다. 각 당은 토론 직후에도 상대 후보를 평가절하하며 날을 세웠다.

◈민주 "이 후보 시종일관 안정감과 자신감…尹, 취조하듯 질문"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토론 직후 낸 논평에서 "이 후보는 시종일관 안정감 있고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토론을 주도했고,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있는 자세로 국민의 신뢰를 이끌어내고자 했다"고 평했다.

반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는 "시종일관 네거티브성 질문으로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기에 급급했다"며 "말을 자르고 설명을 들으려고도 하지 않으면서 검사가 취조하듯 질문을 쏟아냈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또한 사실관계도 명확히 파악하지 않은 질문으로 오히려 빈축을 사는 등 준비되지 않은 대통령 후보라는 점을 스스로 보여줬다"며 "윤석열 후보는 네거티브 공세도 부족해 친북 색깔론을 꺼내 들며 여전히 냉전 이데올로기에 빠져있는 자신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박 대변인은 "정작 자신에게 주어진 질문에는 곤궁한 답변으로 일관했고, 배우자 김건희씨의 주가조작 비리에 대해서는 답변을 회피하다 '계좌를 다 공개했다'고 또 거짓말을 했다"고 했다.

더불어 "코로나 확산 초기 신천지 사건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쇼라고 폄훼하면서 압수수색을 거부한 것을 오히려 자랑하기까지 했다"라며 "주4일제에 대한 질문에는 '그런 질문을 하실 거면 질문을 하지를 마세요'라며 답변을 거부하는 오만한 모습마저 보여주었다"고 일갈했다.

◈국민의힘 "尹 지도자로서 겸허함 보여줘…이재명, 발뺌 여전"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에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에 대해 "국가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정직해야 하고 능력있어야 하고 경제와 과학발전에 대한 식견과 미래비전을 갖춰야 한다"며 "윤석열 후보는 다양한 주제에 막힘없이 질문하고 답변하는 준비된 대통령의 모습을 보였고, 국민을 제대로 섬길 지도자로의 겸허함도 보여줬다"고 추켜세웠다.

국민의힘은 그러면서 이 후보 저격에 화력을 집중했다. 이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의 거짓말과 발뺌은 2차 토론에서도 여전했다"며 "대장동 게이트에 이어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에 대한 질문에서 이재명 후보는 본인과 무관하다며 발뺌하기 급급했다"고 했다.

또 "심지어 임대주택은 홀대하고 화천대유는 우대했던 드러난 사실도 인정하지 않았고, 심지어 후임시장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태도를 보였다"며 "성남시장 시절 인수위 관계자와 성남시 관련 기관에 친인척과 지인 등 친분관계 있는 사람들이나 자녀가 고용된 사실 역시 부인하기 급급했다"고 토론에서 제기했던 의혹들을 다시금 언급했다.

이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는 외교안보 분야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고도화된 현 상태를 사실상 종전상태라며 무조건 종전선언이 필요하다는 위험한 주장을 반복해 외교안보 분야에서 실망스럽고 준비 안된 불안한 후보임을 드러냈다"며 "이재명 후보가 오로지 친중, 친북, 반미에 경도된 시각을 노출한 반면, 윤석열 후보는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안보불안을 해소하고 평화를 지킬 실질적인 안보관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전환 의제 주도…李, 尹 가족 의혹 단호히 검증"

정의당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심상정 후보에 대해 "네거티브 대선에서 실종됐던 불평등, 기후위기, 차별금지법, 주4일제와 신노동법 등 대한민국 대전환 의제를 이끌어내고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 후보에 대해서는 "경기도지사 당시, 경기도 코로나 피해지원 예산이 작년 9월까지 2조7686억원 이었는데, 소상공인 지원에는 단 한 푼도 쓰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며 "반드시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별렀다.

윤 후보에게도 "본인의 계획대로라면 신한울 3, 4호기를 포함해서 2030년까지 SMR을 30기 이상 더 지어야 하는데, 어디에 몇 기를 더 지을 것인지 물었지만 답하지 않았다"며 "윤 후보에게 원전 추가 건설 여부와 핵폐기물 처리장 대책에 대해 분명한 대답을 받아내겠다"고 경고장을 날렸다.

또 "심 후보가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와 그 가족의 사법적 의혹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의혹 해소와 실체 규명을 위해 공적 검증의 자세로 단호하게 따져 물었다"며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솔직하고 책임있는 답변은 나오지 않았다. 국민의 알 권리와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공적 후보 검증에는 적극 나서겠다"고 철저한 검증을 예고하기도 했다.

/CBS노컷뉴스